비대면 진료 10주간 38만5천건…지난 2월23일 '전면 허용'

의원서 38만3천건·병원서 2천건…고혈압·당뇨병·비염 등

 비대면 진료가 전면 허용된 지난 2월 23일부터 지난달까지 약 10주간 병의원에서 총 38만5천여건의 비대면 진료가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24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후 열린 브리핑에서 2월 23일∼4월 30일 의료기관 청구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정부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 이후 지역 병의원의 외래진료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지난 2월 23일 희망하는 모든 의료기관에서 초진, 재진 구분 없이 비대면 진료를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단순 합산 시 이 기간 병의원 비대면 진료 청구 건수는 총 38만5천295건이다.

 비대면 진료 건수는 전면 허용된 시기를 전후로 일평균 1천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일평균 비대면 진료 건수는 전면 허용 전인 올해 1월 4천784건, 2월 1일부터 22일까지 4천812건이었다가 전면 허용 후인 2월 23일부터 29일까지 5천758건, 3월 5천760건, 4월 5천595건이 됐다.

 정부는 의료기관에서 진료비를 청구하기까지 약 1∼3개월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더 많은 환자가 비대면 진료를 이용한 것으로 예상했다.

 비대면 진료가 이뤄진 5대 질환은 고혈압,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과 기관지염, 알레르기비염, 비인두염 등 경증 질환이었다.

 박 차관은 "정부는 비대면 진료 확대가 경증 외래 환자를 동네 병의원으로 분산하고, 상급종합병원의 외래 부담을 완화해 중증·응급 환자 진료에 역량을 집중하는 데 기여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비대면 진료가 가능한 전체 의료기관과 휴일이나 야간에도 비대면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의 명단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박 차관은 "정부는 앞으로도 비대면 진료 추진 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해 국민의 의료 이용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며 "비대면 진료를 통한 환자 만족도, 건강 개선 성과 등에 대한 평가를 실시해 향후 제도 개선에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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