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진단서 치료까지…방사성 의약품 주목하는 제약업계

 암 진단과 치료에 유용한 방사성 의약품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으려는 제약·바이오 기업이 늘고 있다.

 방사성 의약품은 방사선을 방출하는 방사성동위원소(RI)와 특정 암세포를 목표로 작동하는 화학물질이 결합한 약물로, 질병 진단과 치료에 모두 활용할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최근 한국원자력의학원과 협력해 방사성의약품 치료제 핵심 재료 제조와 공급을 포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회사는 올해 하반기에도 방사성의약품 치료제와 관련한 세부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방사성의약품 개발 기업 퓨쳐켐[220100]도 최근 전립선암 치료제 후보물질 'FC705'가 미국 임상 1상 시험 결과 1차 지표를 충족했다고 밝히며 이 분야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FC705는 전립선암에 특별히 발현되는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는 방사성의약품 치료제다.

 퓨쳐켐은 이 치료제의 미국 임상 2a상과 국내 2상을 진행하고 있고 중국과 기술이전 협상도 진행 중이다.

 방사성의약품을 질병 진단에 활용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듀켐바이오는 뇌 질환, 종양 진단 분야에 활용되는 방사성의약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파킨슨병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FP-CIT'와 유방암 진단용 'FES', 전립선암 진단용 'FACBC' 상업화를 마쳤다.

 듀켐바이오는 이 밖에도 치매, 진행성 핵상 마비(PSP) 등을 진단하는 데 사용하는 방사성의약품에 대한 임상도 진행 중이며 3년 내 이를 제품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에 발맞춰 일부 병원은 방사성의약품을 활용하는 전문 센터를 개소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해 10월 '테라노스틱스'(Theranostics) 전문 센터를 열고 이곳에서 암 진단 및 치료에 방사성의약품을 사용하는 방안을 연구하는 동시에 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테라노틱스는 '치료'(Therapy)와 '진단'(Diagnostics)의 합성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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