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표적 치료 효과 높인 약물 전달체 개발"

UNIST, 금속-유기 골격체에 항체 결합…표적 외 불필요한 반응 줄여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암 치료 효과를 높인 약물 전달체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UNIST에 따르면 화학과 유자형 교수팀은 금속-유기 골격체(MOF) 나노입자와 항체를 결합한 전달체를 만들었다.

 이 전달체는 원하는 암세포를 정확하게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

 MOF 나노입자는 금속 클러스터와 유기물 구조로 구성되는 다공성 고분자다.

 그러나 생물학적 환경에서는 나노입자가 단백질 층으로 덮이는 단백질 코로나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입자의 표적 기능을 방해하거나 면역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연구팀은 MOF 나노입자 표면에 항체 단백질 코팅을 통해 단백질 코로나 형성이 크게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항체 단백질이 보호막처럼 작용해 표적 암세포 외 다른 세포와 불필요하게 반응하는 것을 줄여 생체 환경 안전성을 높였다.

 유자형 교수는 "MOF 나노입자에 실제 항체 단백질을 부착해 약물 전달체로서 높은 범용성과 안정성을 확보한 연구"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ACS 나노'(ACS Nano)에 지난 6월 7일 게재됐다.

 연구는 UNIST 나명수 교수팀, 고려대 곽상규 교수팀과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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