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14일 인천, 울산, 충북, 전북 등 4개 시도에 가족돌봄 청년과 고립·은둔청년을 전담지원하는 청년미래센터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청년미래센터는 아픈 가족에 대한 돌봄 책임을 전담하는 '가족돌봄청년'(13~34세), 힘들 때 기댈 사람이 없거나 집·방에서 나오지 않는 고립·은둔청년(19~39세)을 돕는다.

 센터당 14명의 전문인력이 도움이 필요한 청년들을 찾고, 이들이 안정적으로 자립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각 지역의 청년미래센터는 인천사회서비스원(인천 미추홀구), 울산복지가족진흥사회서비스원(울산 중구), 전북사회서비스원(전북 전주시), 충북기업진흥원(충북 청주시)이 운영한다.

 청년들은 청년미래센터의 인터넷 홈페이지(www.mohw2030.co.kr)에 접속하거나 직접 센터,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상담과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가족돌봄청년은 센터를 통해 연 최대 200만원의 자기돌봄비(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를 지원받는다.

 센터는 민·관 장학금, 각종 돌봄·의료서비스, 생활지원서비스도 연계해준다.

 지원 대상자는 돌봄이 필요한 가족이 있는지, 아픈 가족과 동거하는지, 가족 내 다른 장년 가구원이 없어 청년이 돌봄을 전담하는지를 확인해 선정된다.

 센터는 지역 내 중·고교, 대학, 주요 병원과 핫라인을 구축해 가족돌봄 청년 발굴에도 적극 나선다.

 이들이 적성, 전공, 진로 희망, 취업 방향 등을 상담해 청년들이 계획을 수립하도록 돕는다.

 고립·은둔 청년에 대해서는 초기상담을 실시해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되면 자조모임·일상회복·공동생활 합숙 등 맞춤형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청년의 가족들은 소통교육, 심리상담, 자조모임 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센터 홈페이지를 방문해 고립·은둔 자가 진단을 받은 뒤 진단 결과와 거주지역에 따라 센터나 지 자체가 제공하는 맞춤형 지원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월드비전, IBK 기업은행 행복나눔재단 등 민간 기관의 지원을 받는 것도 가능하다.

 월드비전은 가족돌봄 청(소)년 통합지원사업을 통해 생계비와 주거비, 돌봄비, 교육비 등을 지원하고, IBK 기업은행은 다문화가족 자녀, 자립준비청년, 고립·은둔청년, 가족돌봄청년의 취업·학업을 돕고 생활비와 장학금을 지원한다.

 복지부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가족돌봄, 고립·은둔청년만을 위한 전담 지원기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도움이 필요한 청년들을 폭넓게 발굴·지원하기 위해 민간기관들과의 협업도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