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사망률 증가' 보도에 정부 "올해 사망, 작년比 3% 감소"

"경증환자 사망은 작년 대비 올해 12.5% 줄어"

  전공의가 집단 사직한 이후 응급실 사망률이 올랐다는 보도를 두고 정부가 실제로는 사망 환자 수가 소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11일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이렇게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응급실 내원 환자 중 사망자 수는 지난해 1∼7월 2만8천123명에서 올해 같은 기간 2만7천176명으로 3.4% 감소했다.

 또 경증환자의 사망은 작년 553명에서 올해 484명으로 12.5% 줄었다.

 응급실 사망률은 전체 응급실 내원 환자 수 중 사망자 수로 산출한다.

 정 실장은 "올해 응급실 내원 환자 중 사망자 수는 거의 변동이 없는데도 사망률이 증가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국민들의 협조 덕분에 중등증과 경증환자의 응급실 이용이 감소해 분모에 해당하는 응급실 내원 환자 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사망자 수는 전년 동기보다 1.1% 증가했는데,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이 아니라는 게 학계의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달 11일 현재 전체 응급실 409곳 중 24시간 운영하는 곳은 404곳으로, 전날과 같다.

 이달 9일 기준 응급실을 내원한 전체 환자 수는 하루 평균 1만6천239명이고, 이는 평시(1만7천892명)의 91% 수준이다.

 경증과 비응급 환자는 전체 내원 환자의 약 41%인 일평균 6천665명이고, 평시 대비 80%이다.

 정 실장은 "경증환자 내원이 감소해 응급실 내원 전체 환자 숫자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10일 정오 기준 전체 응급의료센터 180곳에서 27개 중증응급질환별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은 평균 102곳으로, 하루 전과 같다. 이는 평시 평균인 109곳보다 7곳보다 부족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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