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목받는 항체-약물접합체(ADC)와 같은 저분자 의약품과 고분자 의약품 사이 '중대분자' 의약품을 인공지능(AI)을 통해 개발하는 연구단이 지난 26일 출범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이날 광주 북구 GIST에서 'AI 기반 중대분자 연구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중대분자 연구센터는 전략기술 분야에 연평균 50억원 규모 연구비를 최장 10년간 지원하는 글로벌 선도연구센터(IRC) 중 하나로 지난 7월 선정됐다.
의약화학 전문가로 바이오기업 JD바이오사이언스를 설립한 안진희 GIST 화학과 교수가 연구책임자를 맡아 단장으로 선정됐다.
특히 해외에서는 '룰브레이커'라는 단어로 새로운 시장으로 언급되고 있으나 아직 이를 지칭하는 용어도 국내에서 명확지 않은 상황으로, 중대(中大)분자라는 단어도 안 단장이 직접 만들었다.
안 단장은 "중대분자는 단백질에 결합하거나 항체에 붙어서 효과를 보이는 특성이 있다"며 "플랫폼을 만들게 되면 항체에 붙이거나 다양한 약물에 붙여 여러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 다.
특히 항암 분야에 유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안 단장은 "ADC의 경우 2023년 전체 항암제 시장의 5%를 차지하고 있지만 2028년에는 32%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구를 통해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ADC를 넘어 펩타이드 약물 복합체(PDC), 항체-분해약물접합체(DAC) 등을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센터에는 광주 AI데이터센터와 GIST 슈퍼컴퓨팅센터 등 AI를 위한 기관들이 참여하며 리가켐바이오[141080] 등 주요 기업도 참여한다고 안 단장은 덧붙였다.
이날 개소식에는 GIST 임기철 총장과 권현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 이혁모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본부장 등 산학연관 전문가 100여 명이 참석했다.
안 단장은 "한국이 첨단 바이오 분야 AI 기반 혁신 신약 기술을 선도할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우수 인재를 양성하고 지속 가능한 연구환경을 조성해 관련 분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