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영역별 산성 당지질 공간 분포 규명, 뇌질환 치료 새 가능성

충남대 안현주 교수, 산성 당지질 이성질체 분리·분석 성공

 충남대는 분석과학기술대학원 안현주 교수팀이 뇌 영역별 산성 당지질의 구조적 다양성과 공간적 분포를 규명, 뇌질환 치료의 새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산성 당지질(Ganglioside)은 시냅스 가소성, 신호 전달, 뇌 발달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뇌의 주요 구성 성분으로, 알츠하이머병이나 파킨슨병과 같은 퇴행성 뇌 질환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구조적 복합성과 조직 내에 미량(5% 미만)으로만 존재하고, 효율적으로 분리·분석할 방법이 부족해 연구 성과가 제한적이었다.

 이번 연구는 기존에 해결하지 못했던 산성 당지질 이성질체의 미세한 차이를 구분해 낼 수 있는  독창적 분석법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안현주 교수는 "뇌 기능과 질병에서 당과 당지질 분포의 복잡한 상호 작용을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연구 토대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 다양한 뇌 질환 조기 진단과 치료제 개발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지난 8일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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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성硏, '영원한 화학물질' PFOA가 뇌 염증 일으키는 기제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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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시장 직접 공략"…직판 체제 강화하는 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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