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식단, 만성 통증 완화 효과…여성에게 효과 더 커"

호주 연구팀 "건강 식단, 쉽고 효과적인 통증 관리법 될 수 있어"

 건강한 식단이 만성 통증을 줄여주며 이런 효과는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크게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이는 만성 통증 환자들에게 자기 상태를 더 잘 관리할 수 있는 쉽고 접근 가능한 방법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호주 남호주대학(University of South Australia) 앨리슨 힐 교수팀은 10일 국제학술지 영양 연구(Nutrition Research)에서 성인 650여명을 대상으로 한 식단과 체지방, 통증 간 연관성 조사에서 식이 지침에 따른 건강한 식품 섭취가 통증을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건강 식단의 통증 감소 효과는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두드러졌고, 체중과 무관하게 나타났다며 이는 신체 구성과 관계 없이 건강한 식단이 만성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만성 통증은 세계적으로 인구의 약 30%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통증 치료에 다양한 방법이 사용되고 있지만 많은 사람이 여전히 치료받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는다고 지적했다.

 호주 식이 지침에서 건강 핵심 식품군으로 지정된 과일, 채소, 곡물, 살코기 및 대체육류, 유제품 및 대체식품 섭취를 점수화해 통증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핵심 식품군을 많이 섭취할수록 체중이나 체지방과 관계없이 통증이 유의미하게 줄어들었고, 통증 감소 효과는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크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논문 제1 저자인 수전 워드 박사는 "식단의 질이 좋은 여성은 통증 수준이 낮고 신체 기능이 더 좋았지만, 남성에서는 이런 효과가 훨씬 약했다"며 "이는 식단의 질이 남성과 여성의 통증에 다르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핵심 식품군이 가진 항염증 및 항산화 특성이 통증을 감소시키는 것일 수 있지만, 질 낮은 식단 때문에 통증이 더 심해지는지 아니면 통증 때문에 식단의 질이 낮아지는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워드 박사는 "건강하고 영양가 있는 식단은, 건강, 웰빙, 통증 관리에 다양한 이점을 가져다준다"며 "건강한 식단은 통증을 관리하고 줄일 수 있는 접근 가능하고 저렴하며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출처 : Nutrition Research, Alison M. Hill et al., 'Better diet quality is associated with reduced body pain in adults regardless of adiposity: Findings from the Whyalla Intergenerational Study of Health', http://dx.doi.org/10.1016/j.nutres.2024.08.002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내후년' 의대정원 조정 법안, 갈등 해법 될까…의료계는 '글쎄'
더불어민주당이 2026년도 의대 정원을 조정할 수 있게 한 법안을 다음 주 상임위에서 처리하기로 하면서 꽉 막힌 의정 갈등을 풀 계기로 작용될지 주목된다. 국회와 의사단체가 공개 토론회를 추진하기로 하는 등 대화 재개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지만, 의료계가 여전히 '2025학년도 의대 모집 정지'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이 법안이 전공의와 의대생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20일 국회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오는 23일 전체회의에서 처리를 예고한 법안은 민주당 강선우, 김윤 의원이 각각 대표 발의한 보건의료인력지원법 개정안이다. 두 법안 모두 보건의료인력정책심의위원회 산하에 보건의료인력 수급추계위원회를 설치해 의대 정원 등을 사회적 합의를 통해 결정하도록 하는 게 골자다. 강선우 의원 안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조정할 수 있으며 특히 '전(前) 학년도 증원 규모에 따른 사회적 부작용 등을 이유로 증원 규모의 조정이 필요한 때 이를 조정하거나 정원을 감원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감원' 가능성이 명시된 데다, 수급추계위에 의료계 추천 위원을 절반 이상 둔다는 내용이 있다는 점에서 지난달 발의 당시 의료계가 환영 입장을 밝힌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메디칼산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