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노인, 위험한 운전 행동 증가…고령층 안전 운전 위협"

美 연구팀 "노인 우울증 정기 검사 및 안전 운전 위한 개입 필요"

  우울증이 있거나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고령 운전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급제동과 예측 불가능한 운전 패턴 등 위험한 운전 행동이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가네시 바버럴 교수팀은 3일 미국의학협회(AMA)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서 65세 이상 395명을 대상으로 한 우울증 및 항우울제 사용과 운전 행동 관계 연구에서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주요 우울 장애(MDD)가 있는 노인들은 급제동, 급코너링 등 위험한 운전 행동을 자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MDD가 있는 노인의 안전 운전을 위해 정기적인 우울증 검사와 맞춤형 개입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우울증 및 항우울제 사용은 고령 운전자의 충돌 사고 위험과 독립적으로 관련이 있지만, 어떤 요인이 일상적 운전 중 우울증 노인 위험을 증가시키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참가자들은 매년 신경학적, 임상적, 기분·신경심리 검사를 했으며, 이들의 일상적 운전 행동은 자동차에 장착된 상용 데이터 이력 기록장치로 기록됐다.

 MDD가 있는 노인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우울증 증상이 3.6배 많았고, 항우울제 사용도 3.5배 많았으며, 그 외 다른 약물을 복용하는 비율도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자들의 운전 행동을 평균 1.1년간 추적한 결과 MDD가 있는 노인들은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급제동과 급코너링, 예측 불가능한 운전 패턴 등 위험한 운전 행동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계속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 MDD가 있는 사람들은 집에서 한번 운전해서 가는 거리가 평균 31.19㎞로 MDD가 없는 사람(평균 7.76㎞)보다 4배 이상 길었고, 운전 경로와 회전 반경의 무질서도 역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는 노년층에게 흔하고 치료 가능한 질환인 MDD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들의 위험한 운전 행동의 양과 정도를 모두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울증과 관련된 운전 행동 패턴을 파악하면 고령 운전자의 안전 운전과 웰빙을 향상할 수 있다며 정신과 의사는 치료제를 처방할 때 약물이 운전 능력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 출처 : JAMA Network Open, Ganesh M. Babulal et al., 'Major Depressive Disorder and Driving Behavior Among Older Adults', https://jamanetwork.com/journals/jamanetworkopen/fullarticle/2828519?utm_source=For_The_Media&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ftm_links&utm_term=123024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중증 모자의료센터'로 서울대병원·삼성서울병원 선정
최중증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를 진료할 '중증 모자의료센터'로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이 선정됐다고 보건복지부가 1일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도입되는 중증 모자의료센터는 최종 전원기관으로서 모자의료 전달체계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그간 정부는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 진료를 위해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와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를 지정해 운영해왔는데, 센터간 역량 차이와 지역별 인프라 연계 부족 등으로 중증 환자 진료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었다. 이에 정부는 중증도에 따라 진료가 이뤄지도록 중증 모자의료센터와 권역 모자의료센터, 지역 모자의료센터 등으로 모자의료 전달체계를 개편했다. 이번에 선정된 2곳은 산과, 신생아과뿐 아니라 소아청소년과 세부 분과 및 소아 협진진료과 진료역량도 갖춰 고위험 산모·신생아와 다학제적 치료가 필요한 중환자에게 전국 최고 수준의 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이들 의료기관은 24시간 진료체계 유지와 예비병상 운영 등을 통해 다른 병원들에서 응급환자 치료가 어려운 경우 최대한 환자를 수용·치료하게 된다. 정부는 이를 위해 두 병원에 시설·장비비 10억원과 운영비 12억원을 지원한다. 정통령 복지부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메디칼산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