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년층의 대표적 만성질환인 고혈압과 당뇨병은 올바른 약 복용과 생활 습관 개선 등 꾸준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멀리 계신 부모님의 혈압과 혈당을 지근거리에서 챙겨드릴 수 없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지역 내 '고혈압·당뇨병 등록관리사업'에 관심을 갖는 것도 방법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현재 전국 19개 시군구 25개 보건소에서 혈압·당뇨병의 지속 치료율을 높이고, 체중 관리, 식습관, 신체활동 등 생활 습관 개선을 지원하는 고혈압·당뇨병 등록관리사업이 진행 중이다.
고당센터는 등록된 고혈압·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건강관리 교육 및 상담, 병원 방문을 잊지 않도록 진료 예정일을 안내하는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예컨대 진료일 전에 문자로 "진료 예정일 1일 전입니다.
병원에 가셔서 진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등을 안내하는 식이다.
센터마다 다르지만 운동 교실을 운영하거나, '당뇨발'로 불리는 당뇨병성 족부질환을 예방·관리하는 방법과 마사지 실습 교육 등도 시행된다.
센터에 등록한 고혈압·당뇨병 환자에게는 진료비 혜택도 있다.
65세 이상 환자에게는 진료비 월 1천500원, 약제비 월 2천원 등 연간 최대 4만2천원을 지원한다.
경기 광명시 고당센터를 다니는 80대 A씨는 "동네병원으로 옮긴 뒤 지역에서 진료비, 약값 할인도 해주고 선생님들이 병원 갈 때 되면 문자도 보내주고 전화로 안부도 물어줘서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당센터에서 고혈압·당뇨병 환자에 발생할 수 있는 심뇌혈관 질환을 교육 받은 덕에 스스로 전조 증상을 알아채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
사업에 참여한 70대 B씨는 뇌졸중 관련 교육을 받고 증상을 기억하고 있다가 심한 두통이 발생하자 스스로 뇌졸중을 의심해 119에 신고하고 치료를 받았다.
질병청은 초고령 사회 만성질환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고 보고 고당센터의 업무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올해부터는 고당센터에서 관리하는 질환의 범위를 이상지질혈증까지 확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