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정신건강 지키려면…"몸 움직이고 스크린타임 줄여야"

핀란드 연구팀 "신체활동 많고 스크린타임 적으면 스트레스·우울 감소"

 어린 시절부터 신체활동(physical activity)을 늘리고 컴퓨터·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는 스크린 타임(screen time)을 줄이면 청소년기 스트레스와 우울 증상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핀란드 이위베스퀼레 대학 에로 하팔라 박사팀은  미국의학협회 저널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서 핀란드 어린이들의 신체활동과 생활습관, 정신건강 등을 8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청소년 건강 증진을 위해서는 스크린 타임을 줄이고 신체활동을 늘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정신 건강 문제, 특히 우울증과 불안은 전 세계적으로 일상생활에 많은 장애를 초래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히며, 청소년기와 초기 성인기에 자주 발생해 최대 25~30%의 청소년·청년에게 영향을 미친다.

 이들 데이터에는 아동·청소년기의 누적 신체활동(PA), 앉아있는 행동(SB), 수면 및 식단의 질, 스크린 타임(ST), 스트레스 및 우울 증상 등이 포함됐다.

 분석 결과 자가 보고된 운동량은 추적 조사 기간에 청소년들의 스트레스 및 우울 증상과 역의 상관관계를 보인 반면 스크린 타임은 스트레스 및 우울 증상과 양의 상관관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 보고된 운동량이 많을수록 스트레스 수준은 낮아지고 우울 증상이 감소한 반면, 컴퓨터와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는 스크린 타임이 길어질수록 청소년들의 스트레스와 우울 증상도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어린 시절 신체활동과 스크린 타임이 청소년기의 스트레스 및 우울 증상과 관련이 있음을 보여준다며 청소년의 정신 건강을 증진하기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스크린 사용 시간을 줄이고 신체활동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 출처 : JAMA Network Open, Eero A. Haapala et al., 'Childhood Lifestyle Behaviors and Mental Health Symptoms in Adolescence', http://jamanetwork.com/journals/jamanetworkopen/fullarticle/10.1001/jamanetworkopen.2024.60012?utm_source=For_The_Media&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ftm_links&utm_term=02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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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비자살적 자해' 인과 규명
순천향대 부속 천안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심세훈 교수팀은 최근 청소년의 '비자살적 자해' 행동에 대한 심리학적 요인과 뇌신경생리학적인 요인 간의 연관성을 새롭게 규명했다고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비자살적 자해는 자살하려는 의도 없이 자기 신체에 고의적이고 반복적으로 해를 입히는 행위를 말한다. 심 교수는 원광대병원 윤성훈 교수(정신건강의학과)와 함께 비자살적 자해 청소년 51명과 자해 행동이 없는 청소년 50명의 뇌파를 비교·분석했다. 연구 결과 자해 청소년은 특정 뇌 전극(nogo P3)의 뇌파 진폭을 감소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자해를 억제하기 위한 조절력이 손상되고, 주의 집중력이 저하되는 것을 시사한다. 심 교수는 "뇌 전극의 이상은 심리학적으로 우울 및 대인관계 스트레스와 연관이 깊다"며 "심리적 특성에 더해 뇌 우측 상부에 위치한 전두엽이랑에서 뇌 활성의 감소가 나타나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고, 자해로 이어지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뇌 전극의 이상을 보이는 청소년은 정서적 문제를 다루는 인지행동치료와 기분을 조절하는 약물치료가 동시해 시행되는 통합적 치료가 필요하다"며 "억제 조절력을 강화하고, 우울 증상 완화에 초점을 둔 맞춤형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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