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는 이제 옛말?…HSP 테스트 주목

 MBTI에 이어 새로운 성격 테스트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MZ 세대 사이에서 '예민한 사람 테스트'로 불리는 'HSP 테스트'가 요즘 인기를 끌고 있다는데요.

어떤 테스트이고, 왜 주목받는지 알아봤습니다.

 HSP 성향을 가진 사람은 보통 감각적, 정서적 자극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징이 있는데요.

 작은 소리나 강한 빛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타인의 감정을 잘 알아채는 경향도 있죠.

 또, 자기 주관이 강하고 기준이 분명해서 미적 감각에도 확고한 취향을 가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온라인으로 이용할 수 있는 HSP 간이 테스트는 보통 20~30개 질문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테스트마다 다를 수 있지만, 7점 척도를 기준으로 평균 5점 이상이면 HSP 성향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최근, 이 테스트가 주목받는 이유는 MBTI처럼 자신의 성향을 이해하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감정적으로 매우 예민한 사람들이 자신을 이해하고 관리하는 방법으로 HSP를 활용하면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관심을 받는 거죠.

 대구가톨릭대학교 심리학과 손옥선 교수는 "삶에 대한 모든 질문에 대한 대답은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잘 이해하는 데서 시작하는데, HSP 테스트가 자신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민감한 성향을 가졌다는 것은 약점이나 강점이 아니라, 잘 조절해서 사용해야 하는 일종의 능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연세가산숲 정신건강의학과 의원 허규형 원장은 "사람이 가진 성격이나 기질에는 각각의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예민한 성향을 단순히 부정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 "어떤 문제에 대해 다른 사람보다 더 깊이 생각하고 더 잘 공감하는 그런 능력이 장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예민한 성향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면 긴장을 풀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이 필요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허규형 원장은 "조용한 곳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혼자 휴식을 취하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면서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것도 에너지를 많이 얻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손옥선 교수는 "HSP는 정신건강의학과의 정식 진단 결과가 아니고 타고난 신경계가 예민한 사람들을 지칭하는 용어일 뿐"이라며 "자신을 향해 '내가 다른 사람과 똑같아야 할 이유는 없다', '예민한 성향은 나만의 고유한 특성이다'라는 이야기를 해 주는 게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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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비자살적 자해' 인과 규명
순천향대 부속 천안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심세훈 교수팀은 최근 청소년의 '비자살적 자해' 행동에 대한 심리학적 요인과 뇌신경생리학적인 요인 간의 연관성을 새롭게 규명했다고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비자살적 자해는 자살하려는 의도 없이 자기 신체에 고의적이고 반복적으로 해를 입히는 행위를 말한다. 심 교수는 원광대병원 윤성훈 교수(정신건강의학과)와 함께 비자살적 자해 청소년 51명과 자해 행동이 없는 청소년 50명의 뇌파를 비교·분석했다. 연구 결과 자해 청소년은 특정 뇌 전극(nogo P3)의 뇌파 진폭을 감소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자해를 억제하기 위한 조절력이 손상되고, 주의 집중력이 저하되는 것을 시사한다. 심 교수는 "뇌 전극의 이상은 심리학적으로 우울 및 대인관계 스트레스와 연관이 깊다"며 "심리적 특성에 더해 뇌 우측 상부에 위치한 전두엽이랑에서 뇌 활성의 감소가 나타나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고, 자해로 이어지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뇌 전극의 이상을 보이는 청소년은 정서적 문제를 다루는 인지행동치료와 기분을 조절하는 약물치료가 동시해 시행되는 통합적 치료가 필요하다"며 "억제 조절력을 강화하고, 우울 증상 완화에 초점을 둔 맞춤형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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