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고드는 내성발톱, 발톱보다 주변 살 제거가 효과적"

세브란스병원, 난치성 내성발톱 '연부조직 제거술' 효과 확인

 발톱이 살을 파고들면서 고통과 염증을 유발하는 난치성 내성발톱을 치료하려면 발톱이 아닌 주변 살을 제거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오병호 교수 연구팀은 난치성 내성발톱 환자에 주변 연부조직 제거술을 시행한 결과 완치율은 높아지고 재발 위험은 낮아지는 우수한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 피부외과학회지'(Dermatologic Surgery)에 게재됐다.

 내성발톱으로 인한 염증이 심해져 발톱 양쪽의 살이 과도하게 부풀면 아예 주변 조직이 비대해져 살이 발톱을 덮는 형태가 되기도 한다.

 이렇게 되면 살 속으로 파고든 발톱을 잘라내는 수술을 하더라도 재발이 잦아 치료가 쉽지 않다.

 이에 연구팀은 난치성 내성발톱 환자 9명을 대상으로 발톱이 아닌 주위 살을 제거하는 연부조직 제거술의 효과를 확인하고자 수술 후 상처 회복기간, 발톱 폭의 개선 정도와 부작용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연부조직 절제 후 발톱 폭이 최대 52.52%, 평균 22.68% 넓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살을 파고들었던 발톱이 외부로 드러나면서 발톱 모양이 개선되는 효과도 있었다.

 상처 회복에 걸리는 기간은 평균 35.58일로 모두 두 달 이내에 나아졌다.

 모든 환자에서 재발한 경우는 없었고, 수술 시 발톱은 건드리지 않고 유지했기 때문에 수술 후 장시간 보행 시에도 통증을 유발하는 등의 부작용은 없었다.

 연부조직 절제로 인한 감염은 환자 1명에게 발생했으나 항생제 치료로 회복했다.

 오병호 교수는 "이번 연구로 내성발톱 치료에 있어 연부조직 절제술의 효과를 객관적인 지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기존 수술법과 비교해 미용적 측면에서도 좋을 뿐만 아니라 부작용, 재발 등의 위험도 적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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