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헬스케어가 새 먹거리"…사업 키우는 제약·바이오 업계

디지털 기기로 부정맥·뇌전증·혈당 등 관리…"진단·치료 효율화"
"의료 인력 부족 등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수요 증가할 것"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이 디지털 헬스케어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을 개발해 질환 진단 및 치료 과정을 효율화하고, 보험 등 타 업계와 협력해 기기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디지털 헬스케어는 지능정보기술과 보건의료데이터를 활용해 질병 예방, 진단, 치료, 건강관리, 연구개발(R&D), 사후관리 등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활동·수단으로 정의된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우리나라 제약·바이오 업계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합류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규정하고 다양한 기기를 출시했다.

 부정맥 검출용 패치형 심전도기 '모비케어'가 대표적이다.

 모비케어는 가슴 부착형 패치로 심전도, 심박, 활동량 등 생체신호를 측정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확인할 수 있게 지원한다.

 기기를 통해 부정맥의 일종인 심방세동 등이 조기 진단되면 적절한 약물을 투입해 환자에게 필요한 치료를 빠르게 제공할 수 있다고 대웅제약 관계자는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과 치료 약물 간 시너지가 두드러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 환자의 질환을 관리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제로'(ZERO)를 개발 중이다.

 제로는 모바일 앱, 스마트워치, 의료진 웹 서비스 및 인공지능(AI) 기반 발작 예측 시스템 등으로 구성돼 있다.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모바일 앱은 발작 이력, 발작 통계, 발작 유발 요인 기록, 복약 내역을 제공한다.

 의료진에게는 웹 서비스를 통해 환자의 발작 이력, 통계, 복약 정보가 실시간 공유된다.

 해외 시장도 공략한다.

 SK바이오팜은 남미 최대 제약사 중 하나인 유로파마와 미국 내 조인트 벤처(JV·합작법인)를 설립, 북미 시장에서 AI 기반 뇌전증 관리 플랫폼의 사업화를 개시한다.

 해당 JV 또한 제로를 기반으로 설립된다.

 제로를 활용해 뇌전증 발작 여부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의료진의 데이터 기반 치료 계획 수립을 지원하는 설루션을 개발하는 게 SK바이오팜 측 계획이다.

 카카오헬스케어는 AI 기반 모바일 혈당 관리 설루션 '파스타'를 개발했다.

 파스타는 연속혈당측정기와 연동해 실시간 혈당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이다.

 사용자가 연속혈당측정기를 착용하는 동안 데이터를 분석해 혈당 변동성, 혈당 관리지표 등을 요약해 보여준다.

 타 업계와의 협력도 활발하다.

 카카오헬스케어는 AIA생명 고객이 만성질환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개인화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니어 케어 전문기업 케어링은 시니어하우징 시설에서 파스타를 활용한다.

 시니어하우징은 만 60∼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주거 및 생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이다.

 삼정KPMG 경제연구소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의료 인력 부족, 의료 데이터의 양과 복잡성 증가, 의료 비용 절감 및 품질 향상에 대한 환자 측 요구 등으로 인해 헬스케어 산업 내 AI 도입 필요성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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