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폐 질환 유발…"면역체계 전반 심각성 인식해야"

부산대 연구팀, 국제학술지 발표…적극적 대처 필요

 장기간 미세먼지에 노출될 경우 알레르기성 폐 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부산대학교는 의과대학 의학과 홍창완 교수와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의생명융합연구원 류지현 교수 연구팀이 미세먼지(PM)가 폐의 면역체계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연구논문이 국제학술지에 최근 게재됐다고 밝혔다.

 미세먼지는 초미세먼지(PM2.5, 입자의 지름이 2.5마이크로미터 이하)를 포함해 직경이 매우 작은 입자들이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호흡기를 통해 인체로 흡입되는 환경오염 물질이다.

 부산대 연구팀은 실험용 쥐 모델을 대상으로 16주간 미세먼지에 노출한 결과, 폐 조직 내에서 염증세포의 급격한 증가와 폐 조직의 심각한 손상을 관찰했다.

 폐를 보호하는 면역세포인 T세포의 균형이 깨져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특정 세포군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러한 결과는 미세먼지가 단순히 일시적인 호흡기 자극을 넘어 만성적인 염증 상태를 유도하고 알레르기성 천식과 같은 만성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중요한 위험 인자임을 과학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미세먼지의 장기 노출이 면역체계의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킨다는 점에서 미세먼지 노출을 최소화하고 면역체계를 보호하는 질병 예방 및 정책 수립에 있어 심도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홍 교수는 "미세먼지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단순히 호흡기 질환의 악화로만 생각하지 말고, 면역체계 전반에 미치는 심각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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