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항생제 (PG) [연합]</strong>](http://www.hmj2k.com/data/photos/20250520/art_17475198968225_6d2766.jpg)
태어난 지 12개월 내로 항생제를 투여받은 여아의 경우 사춘기가 일찍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최윤수 한양대구리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연구팀은 이런 연구결과를 지난 10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럽소아내분비학회(ESPE) 및 유럽내분비학회(ESE) 공동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이번에 연구팀은 국내 12개월 미만 영유아 32만2천731명의 항생제 복용 데이터를 분석하고, 여아의 경우 9세, 남아는 10세가 될 때까지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생후 3개월 이전 항생제를 처방받은 여아는 사춘기가 일찍 시작될 가능성이 3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후 14일 이전에 처방받았을 경우 가능성은 40%로 높아졌고, 전반적으로 항생제 노출이 빠를수록 위험이 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 5가지 이상 항생제 계열을 사용한 여아는 2가지 이하 계열을 사용한 여아에 비해 조기 사춘기 위험이 22% 높았다.
남아의 경우 항생제와 조기 사춘기 사이 연관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최 교수는 "앞선 연구에서 완전 모유 수유가 CPP 발병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장내 미생물군이나 내분비 대사 경로에 영향을 미치는 초기 요인이 사춘기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설을 뒷받침한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이런 가설이 확장됐다고 학회에 밝혔다.
최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의사와 부모가 어린이 치료 결정을 내릴 때 항생제의 장기적 효과를 고려하도록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런 생물학적 원리를 이해하면 항생제를 더 안전하게 사용하고 어린이 조기 치료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