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코로나19 유행 속 국내는 '아직' 안정적…예방접종 당부

코로나19 입원환자 규모는 최근 4주간 유사…바이러스 검출률은 증가

 홍콩 등 일부 해외 국가에서 코로나19 발생이 증가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아직 환자 수에 큰 변화 없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방역 당국이 밝혔다.

 다만 예년 유행 양상을 봤을 때 우리나라도 여름철에 코로나19 유행이 확산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손 씻기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고위험군은 백신을 접종해달라고도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20주차(5월 11∼17일) 국내 병원급 표본 감시 의료기관 221곳의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100명으로 직전 주 대비 줄어드는 등 최근 4주간 유사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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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대규모로 유행하진 않고 있으나 65세 이상 연령이 올해 누적 전체 입원환자의 59.3%(1천376명)를 차지하고 있어 어르신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입원환자 수가 감소한 것과 달리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은 증가세로 전환했다.

 호흡기 증상자로부터 검체를 채취해 분석하는 '국가 호흡기 바이러스 병원체 통합감시 체계'에서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은 20주차에 8.6%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은 올해 13주차 13.1%에서 19주차 2.8%까지 계속 줄어들다가 20주차에 5.8%포인트 늘었다.

 현재 해외에서는 홍콩, 대만, 중국 등 일부 국가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20주차 홍콩의 코로나19 환자는 977명으로, 직전 주 1천42명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지난해 여름 유행 정점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사망을 포함한 중증 환자는 27명으로 직전 주 18명 대비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만에선 코로나19로 인한 외래·응급실 방문자가 1만9천97명으로 직전 주 대비 91.3% 늘었다.

 중국에서도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 중 코로나19 양성률이 지속해서 증가하는 중이다.

 질병청은 우리나라와 인접한 주변국에서 코로나19 발생이 늘어난 데 따라 국내외 동향 모니터링을 지속하겠다며, 고위험군의 백신 접종을 거듭 요청했다.

 코로나19 고위험군 대상 백신 접종은 다음 달 30일까지 연장·시행된다.

 대상은 65세 이상 어르신, 생후 6개월 이상의 면역저하자 및 감염 취약 시설 입원·입소자다.

 이달 20일 기준 고위험군의 백신 접종률은 47.4%로 절반이 되지 않는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코로나19 유행국 여행 시 감염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입국 시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검역관에게 알려달라"며 "고위험군은 지금이라도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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