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취약지 원격협진 고령환자 만족도 높아…협진 필요성 공감"

건강증진개발원 조사…67개 시군구 보건소와 823개 기관 참여

 의료인의 원격 협진에 대해 의료 취약지에 거주하는 고령 환자들의 만족도가 100점 만점에 85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대다수는 협진이 필요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추천하겠다고 했다.

 이용자의 90.3%는 70대 이상 고령층이었다. 또 77.6%가 초졸 이하로 건강정보 문해력이 낮았고, 69.4%는 두 가지 이상 만성질환을 가진 복합 질환자였다.

 이용자에게 '그렇다', '보통', '아니다'의 3가지 척도로 물었을 때 서비스 만족도는 85.2점으로, 전반적으로 협진에 만족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향후에 서비스를 이용하겠다는 의향은 87.0점이었다.

 이들 중 93.9%는 지역 내 원격 협진의 필요성에 공감했고, 81.6%는 타인에게 해당 서비스를 추천하겠다고 답했다.

 원격 협진 덕분에 시간과 비용 부담도 실질적으로 줄었다.

 이용자의 90.8%는 원격 협진이 병원 방문 시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1회 이용 시를 기준으로 평균 2시간21분, 의료비 2만6천789원이 절감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주관적 건강 상태는 1년 전보다 5.8점 오른 49.6점, 건강관리 도움 정도는 3.3점 높아진 82.8점이었다.

 서비스 제공자인 의료인의 인식도 전년보다 개선됐다.

 의료인들의 원격 협진 서비스 만족도는 76.0점, 향후 참여 의향은 76.4점으로 둘 다 1년 전보다 10점 이상 올랐다.

 이들은 환자의 건강관리와 질환 치료 측면에서 원격 협진 만족도로 78.0점을 줬다.

 김헌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은 "원격 협진 지원 사업은 의료취약지 주민의 지속적인 질환 관리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2025년에도 참여기관을 지원해 지역 간 건강 격차 완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원격 협진은 환자와 함께 있는 의료인이 환자의 기본 건강 정보를 토대로 실시간 화상 통신을 통해 다른 의료인과 함께하는 진료를 뜻한다.

 올해 5월 현재 67개 시군구 보건소와 823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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