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밥도 '잡곡'이 인기…젊을수록 구매 증가율 높아"

2년 전보다 30대 이하 구매 39% 급증…70대 이상은 10%↑ 그쳐
농협銀, 하나로마트 데이터 4억2천만건 분석

 웰빙 트렌드 영향으로 잡곡 소비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지난 2022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범농협 통합 멤버십(NH멤버스) 회원의 하나로마트 소비 데이터 4억2천만건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흐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즉석밥 구매 금액을 100이라고 했을 때 2023년 104, 2024년 111 등으로 액수 자체가 증가했다.

 2022년 대비 지난해 백미 즉석밥 구매 금액은 9.1%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잡곡 즉석밥 구매 금액은 두 배가 넘는 22.1% 늘어났다.

 특히 연령별로 보면, 이 기간 30대 이하와 40대의 잡곡 즉석밥 구매 금액 증가율이 각각 39%, 30%에 달해, 50대(22%), 60대(18%), 70대 이상(10%) 등보다 월등히 높았다.

 NH농협은행은 "잡곡밥 중에서는 흑미, 현미, 잡곡, 오곡 순으로 인기가 많았다"며 "간편한 즉석밥에 잡곡으로 영양까지 챙기려는 트렌드가 젊은 층에 더 빨리 전파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농협은행 제공]

 한편, NH멤버스 회원의 지난해 양곡별 구매 금액 비중은 쌀이 83%로 가장 많았고, 콩(6%), 보리(4%) 등이 뒤를 이었다. 나머지는 기타 잡곡(7%)이었다.

 여러 잡곡 상품 중에서는 잡곡 세트(21.1%)가 가장 높은 구매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콩(21%), 보리쌀(15%), 팥(8%), 기장(8%), 녹두(6%), 귀리(4%), 기타 잡곡(17%) 등의 순이었다.

 NH농협은행은 지역별 차이와 관련, "수도권 쌀 소비는 감소하고 잡곡 소비는 증가하는 추세"라며 "인구가 감소한 호남권과 영남권에서는 쌀과 잡곡 소비가 모두 증가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서울의 쌀 소비만 보면, 25개구 중에 강남, 관악, 도봉, 동대문, 서대문, 서초, 송파, 영등포 등 가장 많은 8개구에서 '철원 오대쌀'이 최다 구매 품목으로 조사됐다.

 강동, 광진, 금천, 동작, 중랑, 중구 등에선 '옥토진미'가 강북, 노원, 용산구에선 '만세보령 황진쌀'이 은평, 종로구에선 '신동진 쌀'이 가장 많이 팔렸다.

[농협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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