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쏘임 70%는 여름철 발생…5년간 13명 사망

37%는 일상생활 중 발생…카드 등으로 벌침 밀어내야
뱀물림은 고령층 밭일 중에 많아…물리면 60%가 입원

  야외 활동이 많은 여름과 초가을에는 벌쏘임·뱀물림 사고도 늘어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은 1일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23개 참여 병원의 응급실 손상환자 심층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전체 벌쏘임 사고(3천664건)의 70.5%, 뱀물림 사고(726건)의 57.0%가 7∼9월에 발생했다고 밝혔다.

 벌쏘임 사고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 중 88명이 입원했고, 13명은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벌쏘임은 일상생활(37.2%), 여가 활동(24.3%) 중에 주로 발생했고, 이어 업무 중(20.0%) 순이었다.   벌초·제초 등 업무 중이 아닐 때도 사고가 빈번했던 셈이다.

 특히 30대 이하는 휴식, 누워 있기 등과 같은 일상생활과 등산과 같은 여가 활동 중 벌에 쏘인 비율이 높았다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벌쏘임 사고는 특히 정오부터 오후 6시 사이, 주말에 많이 발생했다.

 성별로는 남자(64.4%)가 여자보다 많았고 연령은 60대(25.8%), 50대(22.1%)가 많았다.

 발생 장소는 야외·강·바다(37.5%), 도로(18.8%), 집(16.1%), 농장·1차 산업장(9.6%) 등이었다.

 벌에 쏘인 부위는 손(25.5%), 팔(17.6%), 얼굴(13.5%), 다리(12.2%) 순으로 나타났다.

 뱀물림 사고는 주말(40.8%)에 많이 발생했고, 연령별로는 60대(28.9%)와 70대 이상(24.0%), 50대(19.6%)가 전체 환자의 72.5%를 차지했다.

 제초·농작물 수확 등 업무 중에 사고가 난 경우가 27.3%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일상생활(24.2%), 창고 정리·분리수거 등 무보수 업무(22.9%) 순이었다.

 물린 부위는 손(60.6%), 발(20.9%), 다리(9.3%) 등이었다.

 뱀물림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 726명 중 433명이 입원했고, 5명은 숨졌다.

 질병청은 "뱀물림 사고는 50대 이상 고령층이 밭일하는 중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면서 "뱀물림 사고는 입원 비율이 59.6%로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벌에 쏘였을 때는 신용카드 등으로 벌침을 밀어내 제거하고, 통증이 지속되거나 과민반응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뱀을 발견했을 때는 즉시 대비 후 119에 신고해야 한다. 만약 뱀에게 물렸다면 물린 부위가 심장보다 낮은 위치에 있도록 하고 움직임을 자제해야 한다.

 질병청은 상처에 약초를 으깨어 바르거나 칼로 상처를 내어 짜내거나 입으로 독을 빨아내는 행동, 술이나 카페인을 마시는 행동은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뱀물림 안전수칙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혈액·소변 등 검체검사 보상체계 개편…"공정성·투명성 제고"
병의원에서 이뤄지는 혈액·소변검사 등과 관련해 검사기관 간의 과도한 할인 경쟁 등 부작용을 바로잡기 위해 정부가 위·수탁 보상체계 개편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9일 관련 의학회, 의료계 단체 등과 함께 검체검사수탁인증관리위원회 회의를 열고, 검체검사 위·수탁 보상체계 및 질 관리 개선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복지부는 "검체검사 위·수탁의 공정성과 투명성 제고, 질 관리 강화 및 환자 안전 확보를 위해 보상체계의 근본적 개편이 불가피하다"며 검사료 분리지급과 위탁검사관리료 폐지 방안 등을 보고했다. 검체검사는 질환 진단 등을 위해 혈액, 소변, 조직 등 인체에서 채취한 검체를 분석하는 것으로, 동네의원 등은 검체를 채취해 외부 검사기관에 의뢰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복지부 고시인 '검체검사 위탁에 관한 기준'에 따라 위탁한 병의원엔 위탁검사관리료가, 수탁한 검사기관엔 검사료가 건강보험에서 지급되는 게 원칙인데, 현재는 관행적으로 위탁기관이 일괄 지급받은 후 검사기관에 정산해주고 있다. 그러다 보니 검사기관이 병의원과 계약하려고 과도한 할인 경쟁을 벌이고 불공정 계약이 이뤄지는 등 부작용이 발생하고 검사 질 저하 우려로도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뇌처럼 조절하는 '뉴로모픽' 칩으로 실시간 뇌 연결 해석한다
국내 연구팀이 뇌처럼 신호를 조절하는 뉴로모픽(사람의 뇌 구조를 닮은 소자) 시스템을 개발해 기존보다 2만 배 빠른 뇌 연결 분석에 성공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반도체기술연구단 박종길 선임연구원 연구팀이 뇌가 신경세포 간 신호 발생 순서에 따라 연결 강도를 조절하는 원리를 공학적으로 구현해 신경세포 활동 저장 없이 실시간으로 신경망 연결 관계를 학습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뇌 신경망 연결 분석기술은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의 핵심이다. 기존 기술은 신경세포 활동 데이터를 오랫동안 저장한 후 통계적 방법으로 신경세포 간 연결 관계를 계산해 왔지만, 신경망 규모가 커질수록 막대한 연산량이 필요해 뇌처럼 수많은 신호가 동시 발생하는 환경에서는 실시간 분석이 불가능했다. 연구팀은 뇌의 학습 원리인 '스파이크 시각 차이 기반 학습'(STDP)을 하드웨어로 구현해 메모리를 줄일 수 있는 새 학습 구조를 고안했다. 이를 통해 각 뉴런에 연결된 이전 뉴런들의 주소 정보를 저장하며 대규모 메모리를 잡아먹는 '역연결 테이블'을 제거해 뉴로모픽 하드웨어에서도 STDP를 구현할 수 있게 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렇게

메디칼산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