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세포폐암, 98%는 흡연 때문에 발병…위험도 비흡연자의 55배"

건보공단 분석…대장암 기여위험도는 29%, 위암 51%, 간암 57%"
"흡연이 담배소송 대상 암 종류의 가장 큰 원인인 점 재확인"

 장기 흡연이 소세포 폐암 발생에 기여하는 정도가 98.2%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과 연세대 보건대학원(지선하 교수 연구팀)은 국내 발생률이 높은 주요 암 종류를 대상으로 흡연으로 인한 암 발생 위험도와 기여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12일 밝혔다.

 연구진은 2004∼2013년 전국 18개 민간검진센터 수검자 13만6천965명의 건강검진 및 유전위험전수(PRS), 중앙 암 등록 자료, 건강보험 자격 자료를 연계해 2020년까지 추적하는 방식으로 생활환경과 유전위험전수가 동일한 수준인 사람의 암 발생 위험도와 기여위험도를 분석했다.

 기여위험도는 특정 위험요인에 노출된 집단의 질병발생률에 해당 위험요인이 기여한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흡연 기간이 30년 이상이고 흡연력이 20갑년(갑년: 하루에 피우는 담뱃갑의 수와 기간을 곱한 값) 이상인 현재 흡연자의 경우, 흡연의 소세포폐암 기여위험도가 98.2%로 대부분 차지했고 편평세포후두암과 편평세포폐암 기여위험도도 각각 88.0%, 86.2%로 높았다.

 전체 폐암에 대한 기여위험도는 79.4%, 전체 후두암은 86.2%였다.

 폐암은 크게 소세포폐암과 비소세포폐암으로 나뉘고, 비소세포폐암은 다시 편평세포폐암, 폐선암, 대세포암 등으로 나뉜다.

 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25%로 비교적 낮지만, 진단 시점에 절제 수술이 어려울 정도로 진행된 경우가 많고 급속히 전신에 전이되는 특징이 있다.

 김소영 건보공단 연구원은 "기여위험도가 98%라는 것은 소세포폐암 환자 100명 중 98명은 흡연 때문에 해당 질병에 걸리게 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흡연 기간이 30년 이상이고 흡연력이 20갑년 이상인 현재 흡연자의 암 발생 위험도는 소세포폐암은 비흡연자의 54.5배, 편평세포폐암은 21.4배, 편평세포후두암은 8.3배였다.

 반면 이들의 위암 발생 위험도는 비흡연자의 2.4배, 간암은 2.3배, 대장암은 1.5배로 나타났다.

 흡연의 발생 기여도는 대장암 28.6%, 위암 50.8%, 간암 57.2% 등이었다.

 연구원은 "대장암, 위암, 간암은 소송 대상 암종에 비해 흡연이 기여하는 정도가 상당히 낮고 유전 등 흡연 이외의 원인이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폐암과 후두암은 다른 암종과의 비교에서도 암 발생에 흡연이 기여하는 정도가 월등히 높고 유전의 영향은 극히 낮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흡연과 폐암, 후두암 발생 간의 인과성이 더 명백해졌다"며 "흡연이 담배소송 대상 암종 발생의 가장 큰 원인으로 재확인됐다"고 평가했다.

흡연력에 따른 암 발생위험도
흡연, 유전요인의 폐암 및 후두암 발생에 대한 기여위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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