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벤시오 유지요법' 방광암 환자 치료 판도 바꿨다

서울성모병원 김인호 교수 "가장 중요한 옵션 중 하나"

"지난 50년간 방광암 항암치료는 백금 기반 항암제가 표준치료였고 결과가 괜찮았지만, 환자가 3개월 후면 치료를 이어가기 어려웠습니다. 바벤시오가 유지 요법으로 등장하면서 치료 옵션이 다양해졌습니다."

 김인호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21일 기자들과 만나 "최근 5년 사이 요로상피세포암 항암치료의 큰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며 "바벤시오 유지 요법이 국내에서 사용 중이 가장 중요한 치료 옵션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바벤시오는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과 메르켈세포암 치료에 쓰도록 허가받은 면역항암제다.

 김 교수는 "백금 기반 항암제는 10명 중 5명은 호전되고, 3명은 나빠지지 않는 정도의 좋은 결과를 얻지만, 부작용으로 3개월 항암치료를 하면 치료를 이어가기 어려운 게 문제였다"며 "바벤시오가 도입되면서 항암제가 힘들어 쉬겠다던 환자들이 바벤시오를 이어 맞으면 되겠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벤시오가 급여 2주년을 맞았는데 최근 면역항암제 보험 급여 기간인 2년을 다 맞고 끊기 시작하는 환자들이 생겼다"며 "급여 전에도 바벤시오를 썼지만, 최근 이런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건 환자가 잘 살아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면역항암제의 경우 부작용이 적어 후속 치료를 받는 데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힘든 치료를 했는데 나빠지면 다음 치료가 어렵지만 바벤시오는 후속 치료를 받을 컨디션을 잘 유지해 준다"며 "세포독성항암제 등을 활용할 컨디션을 잘 만들어주다 보니 생존 기간 연장에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김 교수는 "한국은 환자 관리가 잘 되다 보니 백금 기반 치료제가 무리 없이 잘 관리되고 있는 만큼 환자가 좋아질 때 바벤시오로 유지하는 방법이 상당히 좋은 방법이다"며 "국내에서 사용 중인 가장 중요한 치료 옵션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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