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전체 게놈 4시간 만에 분석…기네스 신기록"

美 연구팀 "유전체 진단 혁신…유전정보 당일 분석-임상 치료 적용 기대"

 신생아 환자의 전체 유전체(게놈) 시료를 채취해 염기서열을 4시간 만에 분석해 유전질환을 진단하고, 이 정보를 당일 임상 진료에 적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 아동병원 모니카 워직 박사팀은 의학 저널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서 브로드 임상연구소(Broad Clinical Labs), 로슈 시퀀싱 설루션(Roche Sequencing Solutions)과 함께 인체 전체 유전체를 단 4시간 만에 분석, 해석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 성과는 지금까지 인체 전체 유전체 분석 중 가장 빠른 기록으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됐으며 이는 신생아 중환자의 정확한 유전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해 임상 진료를 혁신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생아 집중치료실(NICU) 등 중환자 관리에 신속 유전자 진단이 확대되고 있지만 중환자 치료 결정은 수 시간 단위로 이뤄지는 반면 임상 현장에서 이용 가능한 신속 유전체 분석 기술은 시료 접수에서 결과 보고까지 최소 수일이 걸린다.

 연구팀은 신생아 집중치료실에서는 몇 시간 내에 치료 방향을 결정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동안 몇몇 연구가 수 시간 내 유전체 분석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지만, 일상적 진료에 적용 가능한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로슈 시퀀싱 설루션의 '확장 기반 시퀀싱'(SBX) 시제품을 이용해 보스턴 아동병원 신생아 집중치료실 환자 7명 등 총 15명의 유전체 시료를 분석하는 시료 채취-전처리-분석-해석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 결과 유전체 염기서열을 분석해 유전 변이를 진단하는 데에 3시간 57분~4시간 25분(평균 4시간 4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체 접수부터 결과 보고서 작성까지 소요된 최단 시간은 6시간 47분이었다.

 연구팀은 4시간 4분 기록은 인간 전체 게놈 시퀀싱의 기네스 최단 시간 신기록으로 등재됐다며 기존 기록은 스탠퍼드대 연구팀이 옥스퍼드 나노포어(Oxford Nanopore) 기반 장비로 달성한 5시간 2분이었다고 설명했다.

 워직 박사는 오전 7시까지 실험실에 도착한 혈액 검체의 경우 당일 오후 2~4시 30분 사이에 해석 보고서가 완성됐다며 "이는 중증 희귀질환 신생아의 진단을 기다리며 며칠, 많게는 일주일 이상 기다려야 했던 가족에게 진정한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생아 집중치료실에서는 단 몇 시간이 불필요한 시술과 생명을 구하는 정확한 치료의 차이를 만든다"며 "이 연구 결과는 현장 진료 단계에서 유전체 분석을 표준 진료에 통합하는 데 한 걸음 더 다가섰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 출처 : NEJM, Monica Wojcik et al., 'Towards Same-Day Genome Sequencing in the Critical Care Setting', http://dx.doi.org/10.1056/NEJMc2512825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질병청, 일본뇌염 등 감염병 매개모기 감시 개시
질병관리청은 오는 16일 부산·경남·전남·제주 등 남부 4개 시도를 시작으로 10월까지 일본뇌염 등 감염병 매개모기 감시를 수행키로 했다. 모기가 옮기는 주요 감염병은 일본뇌염, 말라리아, 뎅기열, 황열, 지카열, 웨스트나일열 등이다. 이중 일본뇌염 및 말라리아를 제외하고는 국내 발생이 보고된 적 없으나, 매개모기는 전국에 분포해 유입 시 전파 가능성이 있다. 질병청은 이달부터 10월까지 전국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 감시사업을 벌이고, 국내 공·항만 21개 검역구역에서 감염병 매개체의 국내 유입 여부 등을 감시한다. 다음 달부터는 서울·경기 등 일부 지역에서 말라리아 매개모기를, 권역별로도 매개모기를 각각 감시해 감염병 발생과 유입에 대응하기로 했다. 전국의 매개모기 감시지점은 274개로, 지난해보다 18개 늘었다. 점점 더워지는 기후변화에 따라 매기모기 유입과 정착, 확산이 늘어날 수 있다고 판단해 보다 촘촘한 감시를 위해 감시지점을 확대했다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감시사업을 통해 확인한 모기 발생 변화와 병원체 검출 결과 등은 일본뇌염·말라리아 주의보 및 경보 발령에 활용한다. 감시 결과는 '감염병 매개체 감시 주간 소식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임승관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메디칼산업

더보기
약값 거품 걷어내고 연구하는 강소기업에 성장 사다리 놓는다
우리나라 건강보험 약값 체계가 복제약 가격은 합리적으로 낮추되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강소 제약사는 혁신형 기업 수준으로 두텁게 보호하는 성장 사다리 체제로 전환된다. 정부는 건강보험 재정 안정을 위해 비싼 복제약의 거품을 걷어내면서도 실력 있는 기업들이 시장에서 도태되지 않도록 가격 우대와 보장 기간 확대라는 이중 지원책을 병행하기로 했다. 1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열린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 소위원회에서 오는 7월 이후 하반기 시행 목표로 현재 평균 53.55%인 복제약 가격 산정률을 40% 초·중반대로 낮추는 대신 혁신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에는 파격적인 보상을 주는 약가 제도 개선안을 공개했다. ◇ 혁신형 제약사 신규 제네릭 60% 우대와 7년 보장 이번 개편안의 핵심 보상 체계는 신약 개발 능력이 검증된 혁신형 제약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에서 시작한다. 정부는 혁신형 제약기업이 새로 내놓는 복제약의 가격을 기존보다 높은 60%로 우대해서 책정하기로 했다. 특히 이 가격을 유지해 주는 가산 기간을 대폭 늘려 요건을 충족하면 최대 4년까지 보장하고 해당 약을 국내 공장에서 직접 생산할 경우 3년을 더해 총 7년 동안 안정적인 약값을 받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