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빠진 TV…매체 속 주류 광고 10여년간 3배 급증

종편·케이블TV 중심으로 술 광고 급증…지면 광고는 감소

 매체 속 주류 광고가 종합편성채널(종편)과 케이블TV를 중심으로 최근 10여년 사이 3배로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 따르면 TV와 라디오, 신문, 잡지 등 매체에 실린 주류 광고는 2011년 17만9천270회에서 지난해 52만2천963회로 2.91배(191.7%)로 급증했다.

 주류 광고는 주로 시청각 매체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케이블 TV의 주류 광고는 2011년(14만5천610회) 대비 작년에 207.4% 급증했다.

 여러 매체 가운데 주류 광고 횟수 증가율로 보면 2012년 출범한 종편이 가장 두드러졌다.

 종편에서의 주류 광고는 출범 첫해 7천637회에서 지난해 3만739회로 302.5%나 폭증했다.

 지상파 TV 속 주류 광고는 2011년 2만426회에서 4만3천371회로 112.3% 늘었다.

 애초 광고 건수가 적었던 신문과 잡지 등 종이 매체나 청각 매체인 라디오에서는 광고가 오히려 감소했다.

 라디오(7천935회→795회)와 신문(4천82회→349회), 잡지(1천217회→172회)에서의 주류 광고 횟수는 같은 기간 거의 10분의 1토막이 났다.

 이런 전통 매체도 문제지만, 젊은 층이 쉽게 접하는 유튜브 등에서 음주에 관한 장벽을 낮추는 점도 문제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조사 결과, 유튜브에서 음주 관련 키워드를 검색했을 때 조회수 상위 100위권 콘텐츠 중 유명 연예인이 등장한 비율은 2021년 10%에서 2024년 42%로 증가했다.

 국내에서 음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은 계속 커지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음주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은 2017년 13조8천884억원에서 2021년 14조6천274억원으로 5.3% 늘었다.

 건강증진개발원은 "건강에 안전한 음주나 적정한 음주는 없다"며 "나와 다른 사람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타인에게 술을 권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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