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학·병원 연구팀 "소량 금주로도 혈압 낮추는 효과 확인"

"소량의 술은 몸에 좋다?…금주가 고혈압 예방에 도움"

 소량이라도 마시던 술을 끊으면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일본 도쿄과학대와 세이루카국제병원 등의 연구팀이 약 6만명의 건강진단 자료 분석을 통해 확인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7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술을 끊기 전의 음주량이 많을수록 혈압 강하 효과가 컸으며, 이는 남녀와 관계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런 내용을 미국 의학지에 발표했다.

 그간 알코올 섭취는 고혈압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알려졌지만, 소량에서 중증도의 음주(남성 하루 2잔 이하, 여성 하루 1잔 이하)를 하지 않는 것으로도 효과가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았다. 특히 여성 관련 자료가 부족했다.

 연구팀은 2012∼2024년 세이루카국제병원에서 건강진단을 받은 5만8천943만명의 35만9천717회분의 자료를 분석했다.

 검진 시 술 종류와 하루 섭취량을 조사해 기록했다. 1잔의 음주를 순 알코올 10g 섭취로 봤다.

 연구진은 연령과 체질량지수(BMI), 고지혈증, 당뇨병 유무, 식습관, 흡연 상황 등의 영향을 반영하는 방법으로 혈압과 음주의 관련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하루 1∼2잔을 마시던 여성이 금주하면 수축기 혈압은 0.78mmHg, 이완기 혈압은 1.14mmHg 떨어졌다.

 남성의 경우 각각 1.03mmHg, 1.62mmHg 낮아졌다.

 남녀 모두 음주량이 많을수록 금주에 따른 혈압 강하 효과가 컸다.

 반면 술을 마시지 않던 사람이 음주를 시작한 경우 혈압은 상승했다.

 음주량이 많을수록 혈압 상 승 폭도 커진 것으로 남녀 모두에서 확인됐다.

 금주나 새롭게 음주를 시작한 경우 맥주, 와인, 위스키, 소주 등 술 종류와 무관하게 모두 혈압에 변화가 있었다.

 연구팀원인 스즈키 다카히로(鈴木隆宏) 세이루카국제병원 의사(순환기내과)는 "소량이라도 금주하면 남녀 모두 혈압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는 것은 세계 최초로 연구를 통해 증명했다"고 말했다.

 후지와라 다케오(藤原武男) 도쿄과학대 교수(공중위생학)는 "소량의 술은 몸에 좋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혈압을 낮추는 효과는 없었다. 오히려 소량이라도 금주하는 게 고혈압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소량의 알코올 섭취 변화가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의 장기적인 발병 위험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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