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짜게 먹는 여성일수록 폐경 이행기 단계에서 수면무호흡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북삼성병원은 이 병원 가정의학과 신수정 교수와 류승호 교수·장유수 교수·장윤영 박사 연구팀이 종합검진센터 환자 기록을 바탕으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얻었다고 8일 밝혔다.
폐쇄성수면무호흡은 수면 중 상기도가 반복적으로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호흡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질환으로, 치료되지 않을 경우 치명적인 심혈관질환이나 수면 중 돌연사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폐쇄성수면무호흡 위험도 판정에는 코골이·주간 피로도·수면무호흡 관찰 여부·체질량지수(BMI) 등으로 수면무호흡증 위험을 가늠하는 8문항(STOP-Bang) 설문이 활용됐다. 염분 섭취량은 짠맛 선호도와 소금 추가 여부 등 식습관 설문조사를 통해 파악했다.
대상자들은 월경 주기에 따라 폐경 전·초기 이행기·후기 이행기·폐경 후로, 염분 섭취량에 따라 3개 그룹으로 분류됐다.
연구팀 분석 결과 염분을 많이 섭취할수록 폐경 이행기 단계에서의 무호흡 위험은 증가했다.
섭취량이 가장 높은 3분위 환자군은 섭취량이 비교적 적은 1∼2분위 환자군보다 폐경 이행 전 단계에 걸쳐 수면무호흡증 위험도가 높았으며, 특히 초기 이행기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위험이 증가했다.
1∼2분위 환자군은 폐경 후 단계에서야 위험이 뚜렷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폐경이 이행되며 여성 호르몬이 감소하면 상기도 근육 긴장도와 호흡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데, 고염식을 섭취할 경우 체액 흐름이 저하되고 수면 중 상기도가 좁아져 무호흡 발생 위험이 커진다"고 분석했다.
이어 "염분 섭취라는 조절 가능한 생활 습관을 관리해 수면무호흡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고 연구 의미를 설명하며 "폐경 이행기 초기부터 염분 섭취를 줄이고 수면무호흡증을 조기에 선별한다면 중년 여성의 수면 건강과 심혈관·대사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의 '갱년기 여성의 만성질환 예방 관리를 위한 전향적 연구' 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됐으며 국제 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 최신 호에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