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코박터균 없애도 비만이면 위암↑…55세 이후 제균자 주의"

"제균치료 받아도 흡연자·음주자는 위암 위험 높아져"

 위 속 헬리코박터균을 없애는 제균 치료를 받아도 흡연, 음주, 복부비만으로 인해 위암 위험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55세 이후 제균을 한 경우 위험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이 병원 소화기내과 신철민 교수와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토대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도출했다고 5일 밝혔다.

 이후 제균 치료가 확대되며 감염률은 40% 수준으로 낮아졌다.

 그러나 연구진은 제균 치료를 받고 나서도 위암이 발생한 환자가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연구진은 국가건강검진 수검자 중 헬리코박터균 제균 치료를 받은 이력이 있는 128만명의 흡연 여부, 복부비만도, 음주량 등 생활 습관 지표와 위암 발병 현황을 분석했다.

 그 결과 1년에 10∼20갑의 담배를 피우는 중등도 수준의 흡연자는 비흡연자 대비 위암 위험도가 12% 높았다.

 20갑을 넘게 피우는 고등도 흡연자의 경우 34%까지 상대적 위험도가 높아졌다.

 음주자 데이터 분석 결과 하루에 알코올을 30g 이하로 섭취하는 경도 그룹에서는 비음주자 대비 위암 위험이 크지 않았지만, 그 이상 섭취하는 그룹에서는 위험이 23% 증가했다.

 또한 복부비만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위암 위험이 11%가량 높았다.

 한편 제균 치료 시기도 위암 발생 위험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에 따르면 55세 이후 제균 치료를 받은 이들은 치료 시기가 늦을수록 흡연·음주·복부비만에 따른 위암 발생 위험이 커졌다.

 신 교수는 "헬리코박터균 제균 치료는 위암 위험을 유의미하게 감소시키지만 제균 이후에도 금주·금연·체중조절을 해야 한다"며 "특히 제균 치료를 늦은 나이에 받았다면 위내시경 검진을 주기적으로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암학회 국제학술지 '암 연구와 치료'(Cancer Research and Treatment)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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