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5명 중 1명 "위협·폭행 경험"…가해자 97%가 '학생'

전교조 교사 마음건강 실태조사…언어폭력·성희롱도 심각

 최근 계룡의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교사를 흉기로 찌른 사건이 발생하면서 교권 침해 문제가 또다시 불거진 가운데, 학생들의 교사 폭행 사건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2024 교사 직무 관련 마음(정신) 건강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교조 설문조사에 참여한 교사 1천964명 가운데 20.6%가 학부모 혹은 학생으로부터 신체 위협이나 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학생에 의한 교사의 언어폭력 경험과 성희롱 피해 역시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응답자 중 언어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고 한 교사는 전체의 68.1%에 달했는데, 전년(66.3%)과 비교해 1.8%p 늘었다.

 성희롱 피해 경험과 원치 않는 성적 관심을 토로한 사람도 각각 15.8%, 15.5%였다.

 직전 해 조사에서 언어폭력 가해자로는 학부모가 63.1%로 가장 많이 꼽혔으나 학생도 54.9%나 됐다.

 성희롱은 64.5%, 원치 않는 성적 관심은 71.1%가 학생이 가해자였다.

 전교조는 교사들의 신체 폭행, 언어폭력, 성희롱 등 피해 경험률이 다른 직군 노동자보다 월등히 높다고 지적했다.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만 15세 이상 취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근로환경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언어폭력 경험은 3∼6%, 신체 위협·폭력은 0.5%, 성희롱은 0.4%, 원하지 않는 성적 관심은 1% 미만 수준이었다.

 전교조는 "일반 노동자 사이에서는 매우 적은 언어·신체·성적 폭력 피해 경험이 교사들에서는 아주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이라며 "2023년 조사와 비교해 여전히 교사의 폭력 피해는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도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남성 교사보다는 여성 교사의 피해 발생률이 더 높았다.

 남교사 중 언어폭력을 당했다는 사람은 53.3%였으나 여교사는 이 비율이 70.9%였다.

 신체 위협·폭력 피해 역시 남교사는 16.0%, 여교사는 21.5%였다.

 성희롱과 원치 않는 성적 관심 피해를 본 여교사는 각각 17.0%, 16.7%로 남교사(9.5%, 9.2%)의 두 배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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