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한센병 환자의 조기 발견과 치료를 위해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 검진을 연 15회에서 17회로 확대한다. 질병관리청은 오는 25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세계 한센병의 날'을 맞아 국내외 한센병 발생 현황과 퇴치·예방 정책 등을 23일 발표했다. 한센병은 '나균' 감염에 의해 걸리는 만성 감염병으로, 다중약물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다. WHO는 한센병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없애고 병을 예방하기 위해 매년 1월 마지막 일요일을 기념일로 정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한센병 신규 환자는 17만2천717명으로, 72.0%가 인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 나왔다. 국내 한센병 신규 환자는 지난해 기준 내국인 1명, 외국인 2명 등 3명이다. 2024년에는 외국인 환자만 5명이었다가 감소했다. 작년 내국인 환자 1명은 남태평양 지역에서 장기간 체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청은 국내 한센병 발생이 안정적으로 관리되는 편이지만, 외국인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검진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외국인 대상 한센병 무료 검진을 연 15회에서 17회로 확대하고, 검사 접근성 향상을 위한 '주말
40대 A씨는 최근 강원도의 한 유명 카페에서 핸드크림을 발랐다가 업주로부터 "커피 향을 방해한다"며 퇴장을 요구받았다. 지난 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진 이 '사건'이 우리 사회 곳곳에 잠재된 '냄새 갈등'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나에게는 아무렇지도 않은 냄새가 타인에게는 '후각적 테러'가 될 수 있다는 지적 속 공공장소 '후각 에티켓'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 "향수 뿌리고 오지 마세요"…"담배 냄새 역겨워" 시민단체 '환경정의'가 2024년 5월 실시한 '향 제품·공간 사용 실태 설문조사'(응답자 1천8명 대상)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1%(513명)가 대중교통, 의료기관, 식음료 판매장 등 공공장소에서 향으로 인해 건강 이상을 겪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 2명 중 1명꼴로 인위적인 향기로 인해 실질적인 고통을 느낀 셈이다. '냄새 갈등'은 주로 향수나 향이 강한 화장품 등 '인위적인 향기'에서 발생한다. 지난해 서울의 한 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향수 뿌리고 바로 열람실 들어오지 마세요. 들어오자마자 냄새가 진동을 하는데 진짜 10분이 지나도 안 없어지고 머리 아프고 코 아파요. 민폐니까 다음부터 하지 마세
경기도 김포시는 전국 첫 반려동물 공공진료센터가 이용률과 만족도 면에서 모두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김포시에 따르면 2024년 6월 개원 이후 1년 반 동안 센터에서 진료받은 동물은 2천551마리이며, 마이크로칩을 동물의 몸에 삽입하는 내장형 동물 등록 건수는 655건에 달했다. 이는 김포 전체 내장 칩 동물등록 2천974건의 약 22% 규모로, 동물 등록 가능 병원이 김포에 47곳이 있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높은 비중이다. 최근 센터에 대한 시민 만족도 조사에서도 접근성, 편의성, 유용성 등 전 항목에서 고르게 좋은 평가를 받으며 응답자 360명 기준으로 5점 만점에 4.6점을 기록했다. 센터는 민간 동물병원처럼 처치와 수술은 시행하지 않지만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를 조기에 확인해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또 반려동물 행동 교정, 펫티켓 교육, 올바른 양육 정보 제공 등 성숙한 반려문화 정착을 위한 다양한 특강 프로그램도 열고 있다. 김포골드라인 운양역 환승센터 건물에 있는 센터는 진료실, 임상병리검사실, 엑스레이실, 처치실 등을 갖추고 반려동물을 돌보고 있다. 김포시는 취약계층의 동물이나 유기동물 등 대상을 제한하지 않고 모
보건복지부는 의료계와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지역·필수·공공의료 확충이 필요한 재정소요 파악 등 수요조사에 착수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수요조사는 지난해 12월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필수의료 강화 지원 및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를 위한 특별법'(지역필수의료법) 제정에 대비해 마련됐다. 내년부터 신설될 지역필수의료 특별회계 예산이 초기부터 현장에 즉각적이고 실효성 있게 투입될 수 있도록 사전에 준비하는 차원이다. 현재 복지부는 전국 17개 시도, 관계 부처 및 기관, 국립대병원, 관련 학회·의료단체 등에 지역 주도의 필수·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사업계획과 필요한 예산 수요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복지부는 이번 수요조사를 기점으로 지역 완결적 의료체계를 명확히 재정립할 방침이다. 광역 단위에서는 국립대병원 등 권역 책임의료기관이 고난도 중증질환에 대한 최종 치료를 지역 안에서 완결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한다. 지역 단위에서는 지방의료원 등 공공병원이 필수의료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케 하고, 읍·면·동 등 기초 단위에서는 주민들의 건강을 관리하는 경증 및 일차 의료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의료기관 간 유기적인 협력을 유
아리바이오는 미국 신장질환 전문 바이오기업 레스타리와 차세대 포스포디에스터라아제-5(PDE-5) 억제제 기반의 신장 및 간 질환 신약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 및 상업화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개발 및 매출 단계별 마일스톤을 포함해 총 2억3천만달러(약 3천300억원)다. 상업화 이후 매출에 연동된 로열티는 별도로 지급된다. 이번 계약에 따라 레스타리는 아리바이오의 차세대 PDE-5 억제제 기술을 활용한 다낭성신장질환(PKD) 및 간낭성질환(CLD) 치료 프로그램에 대해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에 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했다. 계약 대상은 아리바이오의 차세대 PDE-5 억제제 기반 기술(신장·간질환 프로그램)로, 경구용 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보물질 AR1001 파이프라인과는 구분되는 계약이다.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이사는 "신장 및 간 질환자들에게 실질적인 치료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지식재산처, 관세청과 '위조 화장품 대응 관계기관 협의회' 회의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이 협의회는 한국 화장품의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고 위조 화장품 유통에 따른 기업과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대한화장품협회와 함께 정부·민간 협력을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마련됐다. 충북 청주시 식약처에서 개최된 이날 회의에서는 해외 위조 화장품 유통 실태 모니터링, K-화장품 위조방지 기술도입 및 IP 분쟁 닥터 교육 확대, 통관 단계 정보분석을 통한 위조 화장품 차단 및 해외 주요국 관세청과 협력 강화, 국내 위조 화장품 유통 단속 및 소비자 보호조치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 범부처 민관협력의 내실화와 장기적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의 필요성도 강조된다. 식약처와 지재처, 관세청은 민관이 함께하는 위조 화장품 대응 협력 체계 운영으로 K-화장품의 브랜드 가치와 신뢰성을 보호하고 수출 경쟁력을 뒷받침하겠다고 전했다.
어릴 때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진단받은 경우 성인이 된 이후의 과체중·비만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병원은 이 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와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송지훈 교수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수행한 코호트 연구에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팀은 2008∼2013년 ADHD를 새로 진단받은 소아(6∼11세) 1만2천866명, 청소년(12∼19세) 2만1천984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성인기(20∼25세) 국가건강검진 자료상 체질량지수(BMI)와 키를 최대 12년치 추적 관찰했다. 이후 연령·성별·소득 등을 기준으로 ADHD가 없는 대조군을 설정해 비교했다. 그 결과 소아기에 ADHD를 진단받은 이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성인기 평균 BMI가 유의미하게 높았다. 의학적인 과체중·비만에 해당할 가능성도 ADHD 진단군이 대조군보다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DHD 치료제 중 '메틸페니데이트'를 사용한 경우에는 성인기 과체중·비만 위험이 대조군보다 약 1.6배 높았다. 반면 키의 경우, ADHD 진단 여부에 따른 성인기 평균 신장의 차이는 없었다. 메틸페니데이트 치료 여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합성생물학연구센터 이대희 박사 연구팀이 여러 유전자를 한 번에 빠르고 정확하게 조립할 수 있는 새로운 유전자 조립 플랫폼(EffiModular)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기존에는 유전자를 하나씩 순차적으로 이어 붙인 뒤 단계마다 결과를 확인해야 해 여러 유전자를 동시에 조립하기가 쉽지 않았고 성공률에도 한계가 있었으나 이 플랫폼 기술은 커넥터를 활용해 여러 유전자를 마치 레고 블록처럼 한 번에 연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단 한 번의 실험으로 최대 8개의 유전자를 동시에 조립하면서도 80% 이상의 높은 성공률을 확보, 기존 대비 유전자 조립 효율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신약 후보 물질 개발, 친환경 에너지 생산 등 바이오산업 전반에 걸쳐 미생물 설계에 드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대희 박사는 "EffiModular는 자동화 연구 인프라와 잘 맞도록 설계된 기술로 바이오파운드리 환경에서 고속·대량 실험을 가능하게 한다"며 "향후 인공지능 기반 설계 기술과 결합할 경우 차 세대 바이오 연구의 핵심 플랫폼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합성생물학 및 바이오공학 분야
미국 보건복지부(HHS)가 휴대전화 전자파가 건강에 해로운지 여부에 관한 연구를 새로 수행키로 하고 기존 결론을 담은 식품의약국(FDA) 웹페이지를 삭제했다고 미국 폭스뉴스 온라인판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작년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구성된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MAHA) 위원회가 발간한 전략보고서에 제시된 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HHS는 밝혔다. 전략보고서에는 휴대전화기, 와이파이 라우터, 이동통신 기지국,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의 광범위한 사용에 따른 전자기복사(EMR) 노출 문제에 대응하도록 정부 공무원들에게 촉구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삭제된 FDA 웹페이지에는 휴대전화 사용에 따른 전자파 노출과 암 등 질병 사이에 결정적 연관관계가 있다는 과학적 증거는 없다는 내용, 즉 간단히 말해 휴대전화 사용에 따른 전자파 노출은 위험하지 않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HHS 장관은 지난 16일에 공개된 일간 USA투데이 인터뷰에서 휴대전화용 5G 기지국이 '주요한 건강 우려 사항'이라며 "매우 걱정하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그는 인터뷰에서 "전자파에 노출되면 암, 종양 성장, DNA 손상 등 악영향이 발생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2일 열린 올해 제1차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심의위원회에서 치료계획 3건, 연구계획 4건을 심의하고 그중 1건을 적합 의결했다고 23일 밝혔다. 5건은 부적합, 1건은 계속 논의로 결정됐다. 이번에 적합 의결된 안건은 중등도 이상의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동종 제대혈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 반복 투여 세포치료 임상 연구다. 골수·지방·제대혈 등에서 유래한 성체 세포인 중간엽 줄기세포는 손상된 조직 주변에서 회복에 필요한 신호 물질을 분비, 염증을 완화하고 조직 재생을 돕는다. 이번 연구는 상완, 허벅지, 복부 등에 동종 제대혈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를 3회 반복 투여해 염증 반응을 조절하고 임상 증상이 개선되는지 평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복지부에 따르면 최근 아토피 치료제로서 생물학적 제제와 경구 표적치료제가 도입됐으나 여전히 많은 환자는 충분히 피부 개선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이상 반응을 겪고 있다. 따라서 이번 연구가 기존 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하고 선택지를 늘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해당 연구는 '고위험' 단계로 분류돼 재생의료기관은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승인을 거쳐 연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