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아산병원 이비인후과 박정미 교수팀이 최근 국내에서 최초로 개최된 '제15회 세계이명학회 학술대회'에서 베스트 포스터상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31개국 420명의 이명 치료 전문가가 모여 최신 연구 성과와 임상경험을 공유했다. 박정미 교수팀은 이명 증상이 발생하는 주파수와 청력이 최대로 손실되는 주파수 간의 관계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분석한 연구를 발표, 세계 최초로 시도했다는 점에서 국제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명은 외부 소리 자극 없이도 귀에서 소리가 들리는 증상이다. 특히 환자 개개인의 청력 손실 주파수와 이명이 느껴지는 주파수 사이의 연관성은 매우 복잡하다는 특징이 있다. 박정미 교수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명 초기에는 두 주파수 간의 일치 비율이 높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러한 일치도는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박정미 교수는 "이명 치료에 있어 이명 증상의 기간을 고려한 맞춤형 접근의 필요성을 제시하는 연구"라며 "중추 신경계 변화에 따른 정교한 치료법 개발로 이어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기 때문에 향후 발전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진제약은 경영 총괄로 김상진 사장을 신규 선임했다고 26일 밝혔다. 삼진제약은 이번 인사가 전문 경영인 영입에 따른 성장동력 확보와 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판단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서울대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1991년 한국얀센에 입사 후, 2006년 홍콩얀센 사장, 2008년 대만얀센 사장, 2011년 한국얀센 사장을 순차적으로 역임했으며, 2013년 한독 부사장과 2018년 삼일제약 대표 등 업계 전반에 걸쳐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쌓아왔다. 김 사장은 "삼진제약 경영진으로 합류하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제약 산업에서 쌓아온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삼진제약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남대는 생명시스템과학과 이진아 교수가 2025년 대한생화학분자생물학회(KSBMB) 여성 생명과학자상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이 교수는 루게릭병(ALS), 전두측두엽 치매(FTD), 코엔 증후군(Cohen syndrome) 등에서 세포 항상성 조절 기전을 규명해왔다.
한독은 제21회 한독학술상 수상자로 김경수 차의과대학교 분당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가 선정됐다고 최근 밝혔다. 대한당뇨병학회가 주관하고 한독이 후원하는 이 상은 국내 당뇨병 연구 발전에 기여한 의료계 인사에게 수여하는 학술상이다. 김 교수는 활발한 연구 활동을 펼치며 국내 당뇨병 연구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대표 논문으로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이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있다. 올해 한독학술상 시상식은 10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8차 대한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진행됐다. 김 교수에게는 약연상과 부상 1천만원이 수여된다.
단국대병원은 충남권역외상센터 김동훈 교수팀(제1 저자 허윤정 교수, 공동연구자 장성욱 교수)이 '국내 외상성 흉복강 출혈에서 대동맥내 풍선폐쇄소생술(REBOA, 레보아)의 최신 치료 결과에 대한 다기관 공동 연구'로 대한외상중환자외과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받았다고 최근 밝혔다. 레보아 치료법은 2016년 장성욱 충남권역외상센터장이 국내에 처음 도입했으며, 이번 연구에서 이후 5년간 레보아를 시행 받은 전국의 중증외상환자 생존율이 지속해서 향상됐음이 입증됐다. 김 교수는 "지방의 열악한 의료인력과 시설, 환경 속에서도 중증외상환자를 위해 모든 팀원이 한마음으로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 하이브리드 응급치료 시스템이 도입돼 레보아 치료와 더불어 수많은 출혈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단국대병원은 지난해 보건복지부 권역외상센터 평가에서 전국 2위를 차지하며 4년 연속(2021∼2024년) 최상위 A등급을 획득했다.
집에서 쓰러진 어머니를 심폐소생술로 살린 초등학생이 어린이날을 맞아 시장 표창장을 받았다. 경기도 부천시는 지난 1일 시청에서 열린 '제103회 어린이날 기념식'에서 부원초교 3학년 정태운 군에게 모범 어린이 표창장을 수여했다고 7일 밝혔다. 정군은 지난 1월 8일 오후 10시 20분께 집에서 어머니가 갑자기 쓰러지자 학교에서 배운 대로 119에 신고한 뒤 신속하게 심폐소생술을 했다. 119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정군의 어머니는 맥박이 거의 없을 정도로 위급한 상태였지만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사용한 응급처치 끝에 맥박을 되찾았고 닷새 만에 의식이 돌아왔다. 정군은 앞서 3월 소방서장 표창을 받았을 당시 "(엄마가 쓰러졌을 때) 바로 학교에서 배운 것을 떠올렸다"며 "어머니가 회복돼 기분이 좋고 친구들도 배운 대로 행동하면 차분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천시는 시민의 응급처치 역량을 높이기 위해 무료 심폐소생술 교육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심폐소생술 교육 신청은 모두 부천시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에서 할 수 있다. 보건소 교육은 매월 중순 다음 달 강좌 예약 화면이 열리며, 365안전교육장의 시민재난체험교육은 하반기 교육계획 수립 후 신청자를
한세예스24문화재단은 '제32회 의당학술상' 수상자로 암 면역치료 분야 연구 권위자인 조덕 삼성서울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를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의당학술상은 진단검사의학의 개척자인 고(故) 의당 김기홍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국내 기초의학 및 진단검사의학 분야의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한세예스24문화재단과 대한의사협회가 공동으로 제정한 의학상이다. 지난 1994년부터 매해 진단검사의학, 혈액학, 기초의학 등 학술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성과를 이룬 의학자를 선정해 상장과 3천만원의 상금을 수여하고 있다. 조 교수는 특정 항-CD19 항체를 함께 투여하면 CAR-T 및 CAR-NK 세포가 암세포를 제거한 뒤 바로 떨어져 나와 다른 암세포를 연속적으로 공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다룬 논문으로 이번 상을 받았다. 이 논문은 미국혈액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블러드'에 게재됐다.
동화약품은 대한신경정신의학회와 공동 제정한 '제9회 윤도준 의학상'의 수상자로 함병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를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함 교수는 우울증 환자 치료·회복에 효과적인 방법을 모색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대한민국 정신의학 발전과 우울증 회복에 기여하는 연구 활동에 더욱 매진하라는 격려의 의미로 주신 상인 것 같아 기쁘고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윤도준 의학상은 동화약품 윤도준 회장이 국내 정신 의학 발전에 기여한 회원의 공을 기리고자 2016년 한신경정신의학회와 함께 제정한 상이다.
4·19 민주평화상 운영위원회는 제6회 민주평화상 수상자에 정중식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중환자의학과 전문의를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1996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정 전문의는 전공의 시절부터 응급의학과에 몸담으며 2010년까지 서울시보라매병원 등 응급의료센터에서 홈리스(노숙인 등 주거취약 계층) 환자를 치료하는 데 헌신했다. 그는 2013년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카메룬 수도 야운데에 건립한 국립응급센터 부원장을 맡아 진료와 응급의료 체계 확립에 전념해 '카메룬의 한국인 슈바이처'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김대일 4.19 민주평화상 심사위원장은 "국내외적으로 인권과 평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점에서 4·19 정신에 부합하는 '참 의료인'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정 전문의는 '의료대란'과 의정 갈등 와중에도 '인류애 인술'을 실천한 의료인이라고 위원회는 설명했다. 시상식은 오는 18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5천만원과 상패가 수여된다. 4·19 민주평화상은 서울대 문리과대학 동창회가 2020년 4·19 혁명 60주년을 맞아 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