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 보건의료 분야 연구개발(R&D)에 2조원 이상을 투입한다. 정부는 20일 보건의료기술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내년도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 5개 부처의 보건의료 R&D 예산 2조1천47억원을 보고 받았다. 이는 올해 보건의료 R&D 예산(1조8천324억원)보다 14.9% 늘어난 것으로, 정부의 내년 R&D 주요 예산 24조8천억원의 8.5%를 차지한다. 복지부는 보건의료 R&D 예산 증가율이 정부 전체 R&D 예산 증가율(13.2%)보다 높다면서 이는 "보건의료 분야에 대한 높은 국가적 관심과 투자 의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보건의료 R&D 예산을 부처별로 보면 복지부 9천327억원, 과기부 6천33억원, 산업부 2천764억원, 질병청 1천845억원, 식약처 1천78억원이다. 분야별로는 ▲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는 보건의료기술(3천179억원) ▲ 바이오헬스 강국 도약을 위한 신산업 육성(9천947억원) ▲ 혁신을 촉진하는 R&D 생태계(4천859억원) ▲ 데이터·인공지능(AI)이 선도하는 미래의료(2302억원) ▲ 국가 난제 해결을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의료제품에 대한 인증 업무와 규제 지원을 해주는 기관들이 내달 운영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내년부터 4년간 123억6천400만원을 투입해 '디지털의료제품 안전관리 강화' 사업을 진행한다. 이 사업은 다음달 24일 디지털의료제품법 시행에 따라 진행되는 것으로, 우리나라의 뛰어나 정보통신기술과 세계 수준의 의료 인프라를 바탕으로 글로벌 디지털의료제품 시장을 선점하고 국제표준을 주도하기 위해 디지털의료제품의 안전관리와 규제지원 체계를 마련하는 사업이다. 디지털의료제품법은 현행 유형 하드웨어 중심의 규제가 무형 소프트웨어(SW)와 데이터, 네트워크, 디지털 기술이 적용된 의료제품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는 점을 고려해 지난 1월 제정됐으며 내년 1월 24일 '디지털의료기기'와 '디지털융합의약품', 2026년 1월 24일 '디지털의료·건강지원기기'에 대해 각각 적용된다. 디지털 센서·모바일 앱 등 디지털의료기기뿐 아니라 약품이 조합돼 효능과 안전성을 높이는 디지털융합의약품에 대해서도 임상·허가 등 통합 평가체계가 마련된 것으로, 의료기기는 아니지만 생체신호를 측정·분석하거나 생활 습관을 기록·분석해 식이·운동 등 건강관리
동아에스티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이뮬도사'(성분명 우스테키누맙)가 유럽위원회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이뮬도사는 지난 10월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품목허가 승인 권고를 받은 지 두 달 만에 최종 품목허가를 받았다. 스텔라라는 세계적 제약사 얀센이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염증 유발과 관련한 물질인 인터루킨(IL)-12, 23 활성을 억제해 판상 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에 처방된다. 이뮬도사는 2013년부터 동아쏘시오홀딩스와 메이지세이카파마가 공동 개발했고 2020년 효율적인 글로벌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동아에스티로 개발 및 상업화 권리가 이전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 역시 10월에 받았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의 연이은 품목허가를 통해 이뮬도사의 글로벌 의약품 시장 진출이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며 "이뮬도사가 글로벌 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아 많은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 옵션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이 생명과학 분야 신기술 및 사업 개발을 위해 조성한 '라이프사이언스펀드'를 통해 미국 바이오 벤처 기업 '제너레이트 바이오메디슨'에 투자한다고 19일 밝혔다. 삼성 라이프사이언스펀드는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공동으로 2천400억원을 출자해 조성한 벤처 투자 펀드로 삼성벤처투자가 조합을 결성해 운용 중이다. 제너레이트 바이오메디슨은 생성형 인공지능(AI) 및 머신러닝 등을 활용한 단백질 디자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프로그램을 활용해 원하는 특성과 기능을 갖춘 '드 노보'(de novo) 단백질을 신속하게 설계, 의약품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다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했다. 드 노보 단백질은 기존의 단백질 서열이나 구조를 기반으로 하지 않고 처음부터 설계되거나 생성된 단백질을 의미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은 이번 투자를 통해 다수 신약후보물질 도출이 가능한 혁신 바이오 벤처 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것"이라며 "향후 개발 성공 시 위탁생산(CMO) 등 전략적인 협력 파트너로서의 생산 에코시스템 구축, 공동개발 등 협력 관계를 구축해 AI 기반 사업 성장을 촉
삼성화재는 보험업계 최초로 선보인 위고비 등 GLP-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 관련 신담보 2종과 비만관리 서비스에 대해 손해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로부터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고 18일 밝혔다.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담보와 서비스는 '비만동반 주요대사질환 비급여 GLP-1 치료비' 9개월, '당뇨 GLP-1 급여 치료비' 6개월, '비만관리 서비스(Fat to Fit)' 6개월이다. 위고비나 삭센다 등 GLP-1 치료제는 식욕 억제와 인슐린 분비 촉진을 통해 혈당을 안정시키며, 당뇨와 비만 관리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만동반 주요대사질환 담보에 가입하고, BMI 30 이상이면서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등 주요대사질환 중 한 개 이상의 질환으로 진단받은 고객이 상급종합병원에서 GLP-1 계열의 비급여 비만치료제를 처방받는 경우 연간 1회 최고 100만원의 보험금을 지급받는다. 당뇨 GLP-1 급여치료비 담보에 가입하고 급여 GLP-1 치료제를 처방받은 경우에 최초 1회에 한해 최고 100만원의 보험금을 지급받는다. 비만관리 서비스는 운동, 생활습관, 동기부여 등을 통해 고객 비만 관리에 도움을 주는 서비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소재 제약사와 1천112억원 규모의 의약품 위탁생산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30년 10월 2일까지다. 상대 기업은 경영상 비밀 유지를 위해 계약 만료일에 공개된다. 이번 계약 규모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의 3.01%에 해당한다고 회사는 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앞서 지난달에도 유럽 소재 제약사와 총 9천억원 규모의 위탁생산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국내에서 비만치료제로 허가받은 글루카곤 유사펩타이드-1(GLP-1) 주사제 '위고비'(세마글루티드)가 지난 10월 15일 국내에 첫 출시된 이래 2개월이 지나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40만원의 안팎의 고비용에도 품귀현상이 빚어질 정도의 인기가 이어지면서 '게임체인저', '꿈의 비만 치료제', '기적의 다이어트약' 등의 수식어까지 생겨났다. 하지만 위고비가 당뇨병이나 비만 치료보다는 단순히 다이어트 등의 미용 목적으로 오·남용되면서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커지고 있다. 최근 대한당뇨병학회와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가 공동 개최한 '새로운 당뇨병-비만치료약,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심포지엄에서는 여러 전문가가 나서 무분별한 GLP-1 주사제 사용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 노보노디스크의 전략?…당뇨병약 위고비, 비만약으로만 국내 출시 GLP-1은 우리 몸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호르몬이다. 혈당이 올라가면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반대로 혈당이 낮으면 인슐린 분비를 억제해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식욕을 억제하고 위 운동을 늦춰 포만감을 느끼게 해주는 효과도 있다. 이런 GLP-1과 유사한 작용을 하도록 인위적으로 만든 게 위고
"유방암 인공지능(AI) 진단 설루션을 활용해 앞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종양을 찾은 적이 있어요. AI가 의료진의 보조로 기능하는 셈입니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이시은 교수는 AI가 의료 현장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의료 AI 기업 루닛의 유방촬영술 AI 영상분석 설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를 사용하고 있다. 루닛 인사이트 MMG는 유방 촬영 영상을 분석해 유방암 등 의심 부위를 검출하는 설루션이다. 환자가 유방촬영술을 받으면 유방 사진이 의료진 측에 전달되는데, 루닛 인사이트 MMG는 해당 사진에 종양이나 석회 등 의심 부위를 동그랗게 표시해준다. 유방 치밀도도 분석한다. 지난 16일 여기자가 직접 유방촬영술을 받은 뒤 루닛 인사이트 MMG로 분석된 사진을 보자 유방암 발생 가능성, 유방 치밀도 수준 등이 일반 환자도 알기 쉽게 직관적으로 표시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교수는 사람의 눈이 가지는 한계를 AI로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진 판독은 유방 영상의학을 전공한 전문의의 역할"이라면서도 "사람의 눈으로 보는 것인 만큼 놓치는 부분이 생길 수 있고 이에 대한 우려도 항상 갖고 있
셀트리온은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피하주사 제형(SC)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프로젝트명 CT-P13 SC)의 류머티즘 관절염 대상 임상 3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해당 임상에서 중증도·중증의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 189명을 대상으로 짐펜트라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짐펜트라는 기존 셀트리온의 정맥주사 제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를 자가 투여할 수 있는 피하주사 제형으로 변경해 개발한 제품이다. 짐펜트라는 앞서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 등 염증성 장 질환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완료해 미국, 유럽 등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셀트리온은 "류머티즘 관절염 3상 시험을 통해 성인 궤양성 대장염 및 크론병 적응증과 더불어 보다 많은 환자에게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분당서울대병원, 싱가포르 국립대학병원(NUH)과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설루션 '닥터앤서2.0'의 기술 검증에 나선다고 밝혔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병원 관계자들은 지난 10일 싱가포르 국립대학병원에서 닥터앤서2.0 설루션에 대한 교차 검증을 시작했다. 교차 검증은 2가지 이상의 방법으로 설루션 정확도를 측정하는 것을 말한다. 검증 작업은 13일까지 5일간 진행되며 닥터앤서2.0이 진단 등 설루션을 제시할 수 있는 12종의 중점 질환 가운데 위암·폐렴·간암·갑상생암(갑상선암) 4개 질환의 AI 성능을 평가한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국내 의료데이터와 기술력으로 개발된 닥터앤서2.0 설루션을 싱가포르 병원에 설치하고 현지 데이터를 이용해 AI 모델의 성능을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닥터앤서2.0 개발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지원으로 지난 4년간 진행된 대규모 의료 AI 사업이다. 국내 30개 의료기관과 19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기업이 참여해 진료 데이터와 의료 영상 등 광범위한 의료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위암, 우울증, 피부질환, 당뇨, 폐암, 폐
관절 및 연골 건강에 도움을 주는 MSM(식이유황) 건강기능식품 13종이 모두 MSM 일일 섭취량을 충족하지만, 가격은 최대 7.8배나 차이가 나 구입 전 확인이 필요하다. 일부 제품은 다른 비타민류 영양제와 중복으로 먹으면 비타민D나 칼슘을 과잉 섭취할 우려가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MSM(Methyl sulfonylmethane)은 육류와 생선 등에 함유된 유기황화합물로 하루 섭취량 기준은 1천500∼2천㎎이다. 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되는 MSM 건강기능식품 13종을 조사한 결과 MSM 함량이 1천540∼2천172㎎으로 모두 일일 섭취량 기준을 충족했다. 정제형 10종의 MSM 함유량은 1천543∼2천172㎎이고, 액상형 3종은 1천540∼2천㎎으로 제형에 따른 차이는 거의 없었다. 그런데 하루분 가격을 비교해보면 정제형이 150원∼1천167원으로 최대 7.8배, 액상형은 1천333원∼ 2천767원으로 2.1배 각각 차이가 났다. 정제형은 '관절건강 엠에스엠 2000'(건국대학교 건국유업·건국햄)이 150원으로 가장 저렴하고, '관절애 MSM+비타민D'(종근당)가 1천167원으로 가장 비쌌다. 액상형은 '관절조아'(고려인삼주식회사) 제품이 1천333
보령(옛 보령제약)은 대만 제약사 로터스와 세포독성 항암제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보령은 로터스의 항암 주사제 생산을 담당하며, 이 의약품은 관련 인허가 절차를 거쳐 2026년부터 대만 시장에 공급된다. 이번 CDMO 계약은 보령이 오리지널 의약품을 인수하고 생산을 내재화해 해외로 공급하는 글로벌 CDMO 사업 진출 첫 사례라고 회사는 밝혔다. 제품명은 양사 협약에 따라 비공개하기로 했다. 보령은 2020년부터 특허 만료 후에도 충성도가 높아 일정 수준의 매출 규모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는 의약품을 인수해 생산 내재화하고 공급하는 'LBA'(Legacy Brands Acquisition) 전략을 택하고 있다. 이번 생산은 유럽연합(EU)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을 획득한 예산공장 항암주사제동에서 진행된다. 보령은 예산공장을 기반으로 항암제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한편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기존 세포독성 항암 주사제 EU-GMP 인증에 더해 내년 경구제 EU-GMP 인증도 취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진 보령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이번 CDMO 계약은 보령의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제조 역량과 신뢰성을
대웅제약은 티온랩 테라퓨틱스, 대한뉴팜, 다림바이오텍과 매월 1회 투여하는 비만치료제 공동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들 기업이 개발하는 비만치료제는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을 기반으로 하며 기존 치료제 대비 지속성 등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기존 주 1회 투여하던 비만 치료제의 투여 주기를 월 1회로 연장할 수 있다고 대웅제약은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비임상부터 임상, 개발, 허가까지 각 사의 역량을 모아 신속하게 개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미약품은 박재현 대표가 본부장들과 소통과 협력을 통한 최고, 최상의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전문경영인 그룹 협의체'를 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문경영인 그룹 협의체는 국내사업본부 박명희 전무, 신제품개발본부 김나영 전무, R&D센터 최인영 전무, 글로벌사업본부 신해곤 상무 등 4인과 팔탄사업장 제조본부 김병후 상무, 평택사업장 제조본부 김세권 상무, 제제연구소 임호택 상무 3인으로 구성됐다. 이들 7인은 전문경영인 그룹 협의체 중심인 박재현 대표가 흔들림 없어야 한다며 거버넌스 이슈와 한미약품 사업이 분리되는 것이 주주가치를 위한 당연한 길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박 전무는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의 '한국형 R&D 전략'과 관련, "이 전략이 가능한 이유는 국내사업본부의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한 성장을 박재현 대표가 강력히 지지하기 때문이고, 고객들의 접점에서 끊임없이 소통해 주기 때문"이라며 "각 본부의 유기적 관계를 박 대표가 중심에서 잘 잡아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무는 "박 대표의 적극적인 지지가 있기에 항상 한미약품이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신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며 "박 대표는 임성기 선대 회장의 뜻을 이어받아
셀트리온은 알레르기성 천식,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치료제 졸레어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옴리클로'가 캐나다에서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졸레어는 지난해 글로벌 매출 5조원을 기록한 항체 바이오의약품으로 이중 캐나다 시장 규모는 1억3천800만달러(약 2천억원)로 추산된다. 셀트리온은 이번에 캐나다 보건부로부터 알레르기성 천식, 비용종을 동반한 만성비부비동염,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등 졸레어에 승인된 전체 적응증에 대한 허가를 획득했다. 회사 관계자는 "캐나다는 대표적인 친(親) 바이오시밀러 정책 도입국"이라며 "고품질 의약품 공급을 통해 시장 내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AI)이 일상에 들어오면서 다양한 산업에 접목되고 있다. 신약 개발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더 비즈니스 리서치 컴퍼니에 따르면 한국의 AI 신약 개발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1천340만달러(약 190억원)로 전 세계 9위다. 이는 2016년 360만달러(약 50억원)에서 연평균 28% 성장한 수준이다. AI가 신약 개발에 활용되는 방식은 약물 타깃 선정, 의약품 디자인, 환자군 최적화, 임상 모델링, 데이터 처리 등 크게 5가지로 분류된다. 우선 신약 개발 초기 단계에서는 약물의 표적을 선정할 때 AI를 투입할 수 있다. 머신러닝(기계학습) 알고리즘은 유전자 발현 데이터, 단백질 상호작용 네트워크 등을 분석해 질병과 관련된 유망한 타깃을 식별할 수 있다고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은 설명했다. 의약품 디자인 과정에서는 AI가 화합물의 특성과 생물학적 활성을 예측해 후보물질 수천개 가운데 가장 유망한 물질을 도출한다. 예컨대 딥러닝 모델은 화합물의 구조와 활성을 예측해 약물-타깃 상호작용을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다. 시뮬레이션을 통해 의약품의 독성을 예측해 안전성을 평가하고 최적의 용량을 설정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임상 단계로 넘어
지난해 제약을 비롯한 우리나라 헬스케어 산업에서 체결된 인수·합병(M&A) 거래 규모가 전년 대비 75%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약업계와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제약·생명과학·헬스케어 등 헬스케어 산업 내 M&A 거래 금액 및 건수는 각각 약 18조4천억원, 203건으로 파악됐다. 이는 2022년 대비 75%, 9% 성장한 수준이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은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을 위해 발행한 13조원의 신주 발행 가치 등이 성장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셀트리온[068270]은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 합병하며 '통합 셀트리온'을 출범시켰다. 셀트리온 외 유한양행[000100], 디엑스앤브이엑스 등 기업도 작년 활발히 M&A를 진행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4월 300억원을 투자해 신약 개발기업 프로젠[296160]의 지분 38.9%를 확보했다. 같은 달 디엑스앤브이엑스도 신약 개발기업 에빅스젠 지분 약 63%를 152억원에 인수했다. 재생의료 기업 시지바이오는 11월 정형외과 의료기기 제조 업체 이노시스를 인수했다. 당시 시지바이오는 325억원을 투자해 스마트솔루션즈가 보유한 이노
한독은 관계사인 미국 바이오벤처 레졸루트가 개발 중인 'RZ358'이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으로부터 종양 매개성 고인슐린증으로 인한 저혈당증 치료제로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RZ358은 인슐린 수용체 특정 부위에 작용하는 단일클론항체로 선천성 고인슐린증과 종양 매개성 저혈당증 등 과도한 인슐린 증가 및 저혈당증을 특징으로 하는 여러 질환에 대한 치료 효과가 확인됐다. FDA의 희귀의약품 지정은 희소 질환 치료제의 개발을 장려하기 위한 제도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면 7년간의 시장 독점권 보호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속 승인 경로에 대한 자격으로 임상 개발 경로도 단축할 수 있다. 레졸루트 관계자는 "이번 희귀의약품 지정은 종양 매개성 고인슐린증 환자에게 심각한 미충족 수요가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이 베이징 수도 공항 인근 경제구역에 '북경한미 종합기지'를 건설하는 프로젝트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는 수도 공항 인근 산업단지의 약 1만4천평 부지에 생산 시설과 연구개발(R&D) 연구소, 사무실 등을 통합한 제약 종합기지를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총투자액은 약 7억위안(약 1천400억원)으로 2026년 5월 말 완공 예정이다. 종합기지가 완성되면 북경한미는 연간 6억 캡슐의 완제 의약품과 90t의 원료의약품 배양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고 한미약품은 전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올해 전국으로 확대 시행된 '폐의약품 회수 우편 서비스'를 통해 지난 10월까지 폐의약품 4만2천29건을 수거해 소각장으로 배달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시범 사업에서 1만6천557건 회수했을 때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우정사업본부는 올해 말까지 집계가 완료되면 수거 건수가 더 늘 것으로 봤다. 일반 쓰레기로 버려서는 안 되는 폐의약품은 봉투에 '폐의약품'이라고 쓴 뒤 밀봉해 우체통에 넣거나 보건소·주민센터·약국·노인정 등에 비치된 수거함에 넣으면 집배원이 회수한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달 시작한 다 쓴 커피 캡슐 회수 사업을 확대하는 등 우체통 망을 활용한 환경 보호 활동을 더 적극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보카브리아정30밀리그램(성분명 카보테그라비르나트륨) 등이 건강보험 적용 적정성을 인정받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5일 '2024 제12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심의 결과 HIV 감염 치료제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보카브리아정30밀리그램과 보카브리아주(카보테그라비르), 한국얀센의 레캄비스주사(릴피비린)가 급여 적정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비소세포폐암의 치료제인 머크사의 텝메코정225밀리그램(테포티닙염산염수화물)도 건강보험 적용을 위한 관문을 통과했다. 이 치료제들은 앞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 협상,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건보를 적용받게 된다. 건보가 적용되면 환자들의 약값 부담도 크게 경감된다.
지난해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약 4조7천억원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16.1%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3일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이 발간한 한국임상시험백서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우리나라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연도별로 약 2조6천억원, 3조2천억원, 7조5천억원, 5조1천억원, 4조7천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5년 동안 연평균 16.1%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지난해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2022년과 비교하면 8%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백신의 생산 실적이 급감한 데 따른 결과라고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은 설명했다. 같은 기간 바이오의약품의 수출입 규모도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바이오의약품 수출 및 수입 규모는 각각 약 3조원, 2조7천억원으로, 2019년부터 5년간 연평균 13.5%, 9.8% 성장했다. 제제별로 보면 지난해 유전자재조합의약품 생산 실적이 약 2조6천억원으로 사상 처음 2조원대에 진입했다. 2022년과 비교하면 34.2% 성장한 수치다. 이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수출을 위한 생산 증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은 전했다. 전체 의약품으로 범위를 넓히면 지난해 국내 의약품 생산액은
KGC인삼공사는 정관장 혈당 케어 브랜드 'GLPro'(지엘프로)가 출시 한 달 만에 판매량 2만 세트를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지엘프로의 월간 매출은 22억원으로, 지난해 기준 국내 혈당 조절 건강기능식품 제품의 월간 매출인 49억원의 45%에 달한다고 KGC인삼공사는 설명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지엘프로 출시 이후 한 달 동안의 매출 가운데 신규 고객 비율이 출시 초기보다 약 62% 증가했다"며 "기존 정관장 고객뿐만 아니라 지엘프로에 관심을 보이며 유입되는 신규 고객이 많은 점을 긍정적인 신호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엘프로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을 인정받은 정관장 홍삼이 주원료다.
'묻지마 처방'과 오남용 우려가 일었던 비만치료제의 비대면 진료 처방이 다음 달부터 금지된다. 보건복지부는 내달 2일부터 비대면진료 시에 위고비를 포함한 비만치료제 처방을 제한한다고 30일 밝혔다. 위고비 출시 이후 비만치료제들의 무분별한 처방과 불법 유통 우려가 커짐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부처 협의와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자문단 회의 등을 거쳐 마련한 조처다. 위고비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세마글루티드 성분의 주사제형 비만치료제로 지난 달 15일 국내에 출시됐다. BMI 30 이상의 비만환자 또는 이상혈당증, 고혈압 등 체중 관련 동반질환이 있는 BMI 27∼30 과체중 환자 등이 투여 대상이다. 그러나 위고비가 '기적의 다이어트약'으로 불리면서 일부 의료기관이 비대면진료를 통해 정상 체중이나 저체중인 사람에게도 무분별하게 위고비를 처방한다는 우려가 나왔다. 인터넷 등을 통한 불법 유통도 횡행해 식약처는 10∼11월 단속으로 카페·블로그나 SNS를 통한 비만치료제 불법 판매와 광고 게시물 359건을 적발했다. 이번에 비대면진료 처방이 제한되는 비만치료제는 위고비와 같은 세마글루티드 함유제제를 비롯해 리라글루티드, 터제파타이드(이상 비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