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치료 플랫폼기업 와이브레인은 자사가 개발한 처방용 우울증 전자 치료 의료기기인 마인드스팀을 도입한 전국 병·의원이 100곳을 넘었다고 밝혔다. 13일 와이브레인에 따르면 지금까지 삼성서울병원, 충북대병원, 인천성모병원, 고려대안산병원, 강릉아산병원, 인하대병원, 영남대병원, 경상국립대병원, 전북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 9곳을 포함해 병원급 27곳과 의원급 77곳의 정신과에서 마인드스팀을 도입했다. 마인드스팀의 월평균 처방건수는 약 3천600건이고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누적 처방 건수는 5만건을 넘어섰으며 특히 원내 치료 외에 재택 치료 처방 비율이 25%를 차지했다고 와이브레인은 전했다. 마인드스팀 치료를 선택한 환자는 10대부터 40대 중심의 새로운 우울증 치료를 희망하는 환자들이 60%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항우울증제 처방이 어렵거나 거부감이 있는 청소년·임산부·노인층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기원 와이브레인 대표는 "마인드스팀의 원내 처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새로운 비약물 치료라는 점에서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며 "최근에는 마인드스팀 단독처방도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흉부 엑스레이 AI 영상 분석 설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을 활용해 폐결핵을 진단할 때 기존 방식보다 정확도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루닛은 이 같은 연구 결과가 과학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고 전했다. 해당 연구는 2018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세브란스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18세 이상 폐결핵 의심 환자 8천374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것으로, 흉부 엑스레이 영상 판독 보조에 설루션이 사용됐다. 루닛에 따르면 폐결핵 진단은 흉부 엑스레이 촬영 후 객담 검사를 통해 이뤄지는데, 이 과정에서 시간이 소요돼 응급실 등 긴급한 의료 환경에서 폐결핵 환자에 대한 빠른 진단과 격리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연구 결과, 현미경 관찰과 유전자 증폭(PCR) 기술을 통해 객담 검사를 했을 때 각각 폐결핵 사례를 정확하게 진단한 민감도가 평균 41.2%, 22.6%였던 반면, 루닛 인사이트 CXR을 활용한 판독 민감도는 70.6%였다고 루닛은 전했다. 또 해당 설루션을 흉부 엑스레이 판독에 활용하자 AI 성능 평가 지표 중 하나인 AUROC 점수가 평균 0.924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A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은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 제도의 주요 내용에 대해 24시간 상담할 수 있는 챗봇(ChatBot) 서비스를 12일 개시했다. 챗봇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홈페이지(www.drugsafe.or.kr)나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보상신청 절차, 제출 서류, 보상금 지급 기준과 방법 등 주요 핵심어를 입력하면 즉시 맞춤형 답변을 받을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상담이 필요한 경우 일과 중 상담원과 직접 연결도 가능하다. 식약처는 또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피해구제를 신청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최근 홍보 동영상을 만들어 서울 주요 대학병원 등을 경유하는 노선버스 내 방송으로 송출하고 있다.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바리시티닙(제품명 올루미언트)이 1형 당뇨병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류머티즘 관절염과 1형 당뇨병 공통점은 둘 다 자가면역 질환이라는 것이다. 자가 면역 질환은 면역체계가 자체의 기관, 조직, 세포를 외부 물질로 오인, 공격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노인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퇴행성 관절염(골관절염)과는 달리 면역세포의 일종인 T세포가 팔목, 손가락, 발가락, 발목, 무릎 등 신체의 관절이 있는 부위를 공격해 발생한다. 1형 당뇨병은 면역체계가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베타 세포를 공격, 인슐린이 아주 적게 혹은 거의 생산되지 않아 발생한다. 바리시티닙은 자가 면역과 염증을 유발하는 효소 야누스 키나제-2(JAK-2)를 억제하는 약으로 2018년 FDA로부터 중등도 내지 중증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호주 멜버른 세인트 빈센트 의학 연구소의 토머스 케이 교수 연구팀은 1형 당뇨병 진단 직후 바리시티닙 투여를 시작하면 췌장의 인슐린 분비가 유지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9일 보도했다. 1형 당뇨병 진단 후 100일이 지나지 않은 환
휴온스는 전동형 스마트 인슐린 펜 '디아콘 P8'(DIA:CONN P8)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디아콘 P8은 환자의 최근 혈당, 활성 인슐린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알려주고, 환자에게 필요한 인슐린을 정밀 계산해 주입하는 의료기기다. 이와 연계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보호자는 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연계된 웹을 통해선 의료진이 환자의 인슐린 주입량, 혈당 추세 등을 파악할 수 있다고 휴온스는 설명했다. 휴온스는 디아콘 P8이 기존에 판매 중인 미국 덱스콤의 연속 혈당 측정기 '덱스콤 G6'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윤상배 휴온스 대표는 "디아콘 P8을 통해 인슐린 치료를 받는 당뇨병 환자들에게 효율적인 관리 설루션을 제공하겠다"며 "인슐린 치료를 받는 당뇨병 환자들의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을 통해 수술 전 항암 방사선치료만으로 직장암이 나을지 여부를 판단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우상근·신의섭·김병일 박사 연구팀이 국소 진행형 직장암 환자가 수술 전 항암 방사선치료를 했을 때 종양이 사라질지 예측할 수 있는 기계학습 모델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암세포가 직장 내에서만 자라는 국소 진행성 직장암은 종양 크기를 최대한 줄여 재발을 막고 항문을 보존하기 위해 수술 전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병행한다. 이 치료만으로도 암세포가 완전히 사멸되는 상태인 완전관해를 보이는 경우가 있어 직장암 수술을 꼭 하지 않아도 되는 환자를 사전에 선별하면 치료 계획 수립에 도움이 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에 연구팀은 국소 진행성 직장암 환자 156명을 대상으로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영상 데이터를 학습한 AI 모델을 개발했다. 이를 이용해 수술 전 항암 방사선 치료 후 완전관해를 예측한 결과 예측 정확도는 76%로 나타났다. 여기에 부천순천향병원 환자의 영상 데이터와 치료 결과를 학습시키자 예측 정확도가 87.5%로 올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우상근 박사는 "지난해 위암을 제치고 대장암이 전체 암 발생률 3위를 차지했다"
디지털 치료기기로도 불리는 디지털 치료제를 알고 있는 사람은 적지만, 긍정적인 인식은 잡혀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정경미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연구팀은 '한국심리학회지: 건강' 최근호에 이 같은 내용의 설문 결과를 게재했다. 연구팀은 디지털 치료제 사용 현황과 인식, 선호 요소 등을 조사하기 위해 20~60대 전국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디지털 치료제는 의학적 장애나 질병을 치료·예방·관리할 목적으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로, 우울증이나 불안 장애 등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웨어러블 기기·게임 등이 여기 속한다. 설문 결과 응답자의 16.8%(84명)만이 디지털 치료제를 들어봤다고 답했으며, 이들 중 6%가 사용 경험이 있었다. 디지털 치료제가 정신건강 관련 문제를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하거나 '매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의 57.8%였다. 예방과 관리에 도움 될 것이라고 답한 사람도 각각 전체의 49.8%와 58.2%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보고서에서 "디지털 치료제의 인지도와 사용 경험 정도가 현저하게 낮은 시점에서 해당 서비스의 인식과 선호 요소에 대한 해석은 유의할 필
여드름 치료제 이소트레티노인은 알려진 것과는 달리 자살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소트레티노인은 비타민A 유도체로 다른 방법으로 잘 치료되지 않는 여드름 치료에 사용된다. 미국에서는 아큐테인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하다. 싱가포르 국립대학 의대 연구팀(공동 저자: 니콜 키에웬탄)이 총 162만5천891명(16~38세)이 대상이 된 25편의 관련 연구 논문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6일 보도했다. 전체적으로 이소트레티노인 사용자가 1년 내 자살, 자살 기도, 자살 생각, 자해 중 어느 하나를 하게 될 절대적인 위험은 모두 0.5% 미만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우울증 위험은 3.83%였다. 그러나 다른 유형의 정신 질환과는 연관이 없었다. 자살 기도 위험은 오히려 이소트레티노인 사용자가 사용하지 않는 사람보다 낮았다. 이소트레티노인 사용자의 자살 기도 위험은 치료 시작 2년, 3년, 4년 후 모두 미사용자보다 각각 8%, 14%, 15% 낮았다. 그러나 이소트레티노인은 정신 장애를 촉진할 수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는 만큼 임상의는 이소트레티노인 사용자가 정신 불안
질병관리청은 연구를 통해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인 라게브리오의 중증화·사망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질병청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된 12세 이상 확진자 중 투약요건을 충족하는 95만여 명을 라게브리오 복용군(19만692명)과 미복용군(76만2천768명)으로 나누어 중증화와 사망 위험도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라게브리오를 복용한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코로나19 중증화 위험도가 29%, 사망 위험도는 25% 낮았다, 특히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고연령층일수록 복용에 따른 중증화·사망 예방효과가 더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대별 중증화 예방 효과는 60세 이상에서 33%였고, 70세 이상으로 좁히면 39%, 80세 이상에서는 44%까지 높아졌다. 사망 예방 효과는 60세 이상 27%, 70세 이상 32%, 80세 이상 38%였다. 질병청은 백신을 한 번도 접종하지 않은 '백신 미접종군' 확진자를 따로 분류해 복용 시 효과도 분석했다. 그 결과 백신 미접종군 내에서 라게브리오를 복용한 확진자는 그렇지 않은 확진자보다 중증화 위험도가 40% 낮았고, 사망 위험도는 30% 낮았다. 질병청은 미국·호주·
세계적 인구 고령화로 퇴행성 안구 질환인 황반변성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자 국내 제약사들이 치료제 개발을 통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항체 치료제 개발 기업 파멥신은 기존 치료제에 불완전하게 반응하는 황반변성 환자를 대상으로 신약 후보 물질 'PMC-403'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아일리아와 루센티스 등 기존 황반병성 치료제는 새로운 혈관이 생성되는 것을 억제하는 항혈관내피성장인자(Anti-VEGF) 방식이지만 약물 내성으로 인한 치료 효과 감소, 1∼3개월마다 반복 투여해야 하는 불편함 등 한계가 있다. 황반변성은 시세포 대부분이 모여 있는 신경 조직인 황반의 기능이 퇴화하는 것으로, 시력 감소, 시야 중심에 암점이 생겨 사물이 보이지 않는 중심 암점,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는 변시증 등 증상이 나타난다. 건성에서 악화한 습성 황반변성은 시력이 급속히 나빠지는 경우가 많고, 발생 후 2개월에서 3년 사이에 실명을 초래할 수 있다. PMC-403이 최근 임상 1상에서 후보 물질에 대한 최저 용량 안전성을 확보함에 따라 안전성 평가 위원회(SRC)에서 투약 용량 증량을 결정했다고 파멥신은 전했다. 해당 물질은 혈관 형성에 도움을 주는 수용체
알츠하이머 치매와 파킨슨병의 생물표지(biomarker)를 탐지해낼 수 있는 비침습 무선 바이오센서가 개발됐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대학 공대의 라트네시 랄 생명공학 교수 연구팀은 이 두 신경 퇴행 질환과 관련이 있는 단백질들을 첨단 바이오칩으로 잡아내는 장치를 개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이 바이오센서는 치매와 관련된 뇌 신경세포의 비정상 단백질인 베타 아밀로이드와 타우, 파킨슨병 진행에 관여하는 단백질 알파-시누클레인을 타액과 소변 샘플에서 탐지해낸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바이오센서는 화학적 검사보다 사용이 쉽고 결과도 더 정확하다면서 앞으로 테스트 결과를 랩톱이나 스마트폰에 무선으로 전송하는 장치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바이오센서는 사망한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와 파킨슨병 환자에게서 나온 이 특정 단백질들을 현재 사용되고 있는 다른 방법들 못지않게 매우 정확하게 잡아냈다. 샘플이 아주 조금만 있어도 또 샘플에 다른 단백질들이 섞여 있어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치매와 관련이 있는 타우 단백질은 다른 단백질보다 탐지가 어렵다. 연구팀은 이 바이오센서 기술에 대한 라이선스(사용권)를 생명공학 신생기업인 앰퍼라 라이프(Amp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치료제를 장기간 복용하면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ADHD는 유달리 주의력이 떨어지고 산만하며 행동이 지나치게 활발하고 충동 조절과 행동 통제가 안 되는 일종의 정신 장애로, 소아 또는 청소년에게 흔히 발생한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 의역학·생물통계학과의 장러(Zhang Le) 교수 연구팀이 2007~20020년 사이에 ADHD 진단을 받고 ADHD 치료제를 처방받은 27만8천27명(6~64세)의 의료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 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최근 보도했다. 이 중 1만388명은 심부전, 동맥질환, 부정맥, 고혈압 진단을 받았다. 연구팀은 이들을 심혈관 질환이 없는 ADHD 환자 5만1천672명과 매치시켜 비교 분석을 진행했다. 이들은 평균 연령이 34.6세, 남성이 59.2%였다. 연구팀은 두 그룹을 평균 4.1년 추적했다. 전체적으로 ADHD 약 복용 기간이 1년 길어질수록 심혈관 질환 위험은 4%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 질환 위험은 ADHD 복용 기간에 따라 1∼2년은 9%, 2∼3년은 15%,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정부 지원 속에 임상 이동형 설비, 수준 높은 데이터 등 강점을 살려 해외 각국의 군 병원에 잇달아 AI 설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루닛, 제이엘케이는 최근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빅토리아노 루나 메디컬센터 군 병원에, 뷰노는 우즈베키스탄 군 병원 5곳에 AI 설루션을 공급했다. 루닛이 공급한 제품은 이동 설치가 가능한 흉부 엑스레이 AI 영상 분석 설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이다. 루닛은 이 제품을 아덴만 해역에 파병된 해군 청해 부대 양만춘함에도 공급한 바 있으며, 올해 안에 우즈베키스탄 군 병원에도 공급할 계획이다. 뷰노는 우즈베키스탄 국군 중앙병원 등에 AI 기반 상지 엑스레이 판독 보조 설루션 '뷰노메드 익스트리미티 엑스레이', 이동형 엑스레이 장비에 AI 기반 흉부 엑스레이 판독 보조 설루션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를 탑재한 패키지 제품 등 2종을 공급했다. 이동 설치가 가능한 설루션은 다양한 상황과 장소에서 현장 서비스가 가능해 군 병원에서 활용도가 높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루닛 관계자는 "군 특성상 고정형뿐 아니라 이동형 장비에 대한 수요가 있어 이에 맞춘 AI 시스템 개발이 필요하다"며 "조직 특성상
코로나19 사태 이후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관련 시장도 성장하자 새로 인정되는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도 늘어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협회가 발간한 '2023 건강기능식품 시장 현황 및 소비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개별 인정형 원료로 인정된 건수는 45건, 이 중 신규 인정된 원료는 33건으로 2004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 원료는 고시형 원료와 개별 인정형 원료로 나뉜다. 개별 인정형 원료는 영업자가 원료의 안전성, 기능성, 기준 규격 등 자료를 제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정받은 것을 말한다. 고시형 원료는 '건강기능식품 기준 및 규격'에 고시돼 제조기준, 규격, 최종 제품 등의 요건에 적합하면 별도 절차 없이 사용 가능한 원료다. 이 가운데 개별 인정형 건강기능식품 원료가 지난해 전체 품목별 생산 실적 중 차지하는 비율은 20.4%로 홍삼(23.6%) 다음으로 많았다. 프로바이오틱스가 16.7%, 비타민 및 무기질이 11%로 뒤를 이었다. 이는 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며 신규 기능성 원료에 대한 개발·승인 신청이 활발해진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식약처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건강에 대
"의료용 대마의 효용 가치는 무한합니다." 대마를 활용해 의약품 원료를 개발하는 이영미 원광대학교 한약학과 교수는 26일 자신의 연구 분야의 미래 가능성을 확신했다. 해외 연구는 활발하지만 국내 연구는 미진한 대마로 희귀난치성 질환을 더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믿음이다. 이 교수가 농촌진흥청의 지원으로 착수한 연구는 '대마(cannabis) 성분을 활용한 의약품 원료 개발'이다. 대다수가 마약류로 생각하는 대마의 성분은 크게 환각을 일으키는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etrahydrocannabinol, THC)과 환각작용이 없는 칸나비디올(cannabidiol, CBD)로 구분된다. 대마의 CBD 등 칸나비노이드의 성분으로 의약품 원료를 개발하는 게 이 교수가 맡은 과제다. CBD의 효능은 진정, 항허혈, 신경보호, 불안 완화, 항암, 항균, 소염 등으로 다양하다. 미국, 캐나다 등 해외에서는 CBD 함량이 높은 의료용 대마의 규제를 완화하고 의약품 4종을 개발했다. 2025년 세계 대마 시장 규모가 2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의료 관련 분야 연구가 막 시작되고 있다. 연구자에 따라 분야가 다양한데 이 교수는 염증 질환에 집중하고
역류성 식도염, 위궤양 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프로톤 펌프 억제제(PPI) 계열 제산제가 치매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또 하나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병원 치매 연구센터의 신경과 전문의 넬산 푸르하디 교수 연구팀이 2000~2018년 사이에 치매 병력이 없는 동일집단 198만3천785명(60~75세)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최근 보도했다. PPI 복용은 모든 형태의 치매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특히 60~69세 사이에서 PPI 복용 지속 기간에 따라 치매 위험은 25~59%, PPI를 복용한 일이 있는 사람은 치매 위험이 36% 각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0~79세와 80~89세 사이는 PPI 노출과 관련된 치매 위험 증가가 12%와 6%로 그리 크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90세 이전에는 PPI 노출이 복용을 시작한 나이와 상관없이 치매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었다. 복용 지속 기간이 길수록 치매 위험은 더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89세 이후에는 PPI 복용이 치매 위험과 별 연관이 없었다. PPI 제산제는 뇌 신경전달물질 등의 신
두개골을 열지 않고 뇌세포에 초음파를 쏴 뇌 질환을 치료하는 집속초음파 치료법을 뇌를 보면서 시행할 수 있게 해주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실시간 집속초음파 시뮬레이션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바이오닉스연구센터 김형민 박사팀은 24일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한 실시간 음향 시뮬레이션 기술을 개발했다며 이를 집속초음파 치료에 적용하면 의료진이 실시간으로 뇌 내부의 초음파 초점 위치를 예측하고 보정하면서 치료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집속초음파(Focused Ultrasound) 기술은 두개골을 열지 않고도 뇌의 안쪽 깊숙한 곳까지 수㎜ 영역에 초음파 에너지를 집중시켜 손상 부위를 치료하는 비침습적 뇌 질환 치료법이다. 주변 건강한 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합병증, 감염 등 부작용을 줄일 수 있어 우울증, 알츠하이머병 등 다양한 난치성 뇌 질환의 치료에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 치료법은 환자마다 두개골 모양이 달라 발생하는 초음파 왜곡을 실시간으로 반영하기 어려워 활용이 제한되고 있다. 현재는 초음파 초점 위치를 예측하기 위해 치료 전 촬영된 의료영상을 바탕으로 한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활용되고 있으나 두개골로 인한 초음파 왜곡을 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대원제약의 지사제 '포타겔 현탁액'에서 기준치를 넘는 미생물이 검출돼 회수 조치했다고 23일 밝혔다. 포타겔은 성인의 위·십이지장 관련 통증 완화 및 급성·만성 설사와 24개월 이상 소아의 급성 설사 등에 쓰는 일반의약품이다. 회수 대상은 제조번호 '23084'에 해당하는 제품으로, 사용 기한은 2026년 7월 13일까지이다. 식약처는 회수 대상 의약품을 보관하는 판매 업소 및 약국, 의료기관은 즉시 판매를 중지하고 업체에 반품해 달라고 요청했다. 대원제약은 "현재 자체적으로 원인과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수급 불안정을 겪은 소아천식약의 약값이 다음 달부터 오르고 공급량도 늘어난다. 자궁내막암 치료제는 건강보험 적용을 받게 됨으로써 90% 넘게 환자 부담이 줄어든다. 보건복지부는 23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 심의 등을 거쳐 다음 달 1일부터 보험약가 인상, 중증질환 치료제 급여 적용 등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기관지 천식, 유·소아의 급성 후두 기관 기관지염 등에 주로 사용되는 미분화부데소니드 성분의 흡입제(2개사 2개 품목)의 보험약가가 내달부터 오른다. 이들 약품은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수요 탓에 찾기 어려웠다. 월평균 사용량은 코로나19 전에 120만개였다가 이후 210만개로 늘었다. 이 약제는 4세 미만 유·소아에는 대체할 수 없는 필수의약품으로, 복지부는 약값 인상과 함께 내년 11월까지 최소 2천600만개 이상을 공급하는 조건을 부여했다. 다소 약값을 늘리고, 환자 부담이 커지더라도 원활하게 공급하도록 했다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 건정심에서는 또 원료비가 급등해 생산·공급에 차질이 생김에 따라 12월 1일자로 후루트만주, 타코실 등 퇴장방지의약품 6개를 신규 지정하고, 원가 보전을 위해 상한금액도 올렸다. 또
동화약품의 감기약 '판콜에스'의 연간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위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판콜에스의 누적 매출은 약 360억원으로 집계됐다. 병 개수를 기준으로 하면 약 9천145만 병이 팔린 셈이다. 그간 1위를 유지했던 동아제약의 감기약 '판피린'의 매출은 같은 기간 310억원을 기록했다. 병 개수로는 6천640만 병이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기존 광고를 통해 소비자에게 각인된 판콜 브랜드의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최근 신규 광고를 제작했다"며 "감기약 시장 No.1 브랜드로 판콜 이름이 올라가도록 꾸준히 강하게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판콜에스는 해열과 진통 효과가 있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을 포함하고 있는 일반의약품이다.
체내에서 부드럽게 변해 혈관과 조직 손상·염증을 최소화하는 정맥 주삿바늘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정재웅 교수 연구팀이 의과학대학원 정원일 교수팀과 공동으로 가변 강성 정맥 주삿바늘을 개발했다. 개발된 주삿바늘은 체온에 의해 유연해져 혈관 벽 손상을 방지하고, 사용 후 찔림 사고나 주사기 재사용에 따른 혈액 매개 질환 감염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액체금속의 일종인 '갈륨'(Gallium)을 이용해 주삿바늘 구조를 만들고 이를 생체적합성 폴리머로 코팅해 가변 강성 정맥 주삿바늘을 제작했다. 체내 삽입 후, 갈륨의 액체화로 조직과 같이 부드러운 상태로 변해 혈관 손상 없이 안정적인 약물 전달이 가능하다. 한 번 사용한 주삿바늘은 갈륨의 과냉각 현상으로 상온에서도 부드러운 상태를 유지해 바늘 찔림 사고나 재사용 문제를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 연구팀이 실험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딱딱한 상용 금속 바늘이나 플라스틱 카테터에 비해 훨씬 낮은 염증 반응을 보여 우수한 생체적합성을 확인했다. 또 상용 주삿바늘과 같이 안정적으로 약물을 전달했다. 연구팀은 이 주삿바늘에 박막형 온도 센서를 탑재해 환자의 심부체온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기계공학과·KI헬스사이언스연구소 오왕열 교수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복잡한 3차원 혈관구조 안에서 흐르는 혈구들을 조영제 없이도 고속으로 이미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개발한 기술은 형광 조영제 같은 외부 물질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넓은 3차원 영역에 복잡하게 분포된 혈관 내 혈구들을 직접 고속으로 이미징(초당 1천450장 이미지)한다. 연구팀은 흐르는 혈구들 특성을 이용해 고안한 영상처리 방법으로 현미경 이미지로부터 흐르는 혈구들만 영상화하는 데 성공했다. 또 공간적으로 상관이 없는 조명을 사용해 스페클 노이즈(반점 잡음)에 의해 혈구가 보이지 않게 되는 것을 막고, 속도가 빠르면서도 각 픽셀이 한 번에 획득할 수 있는 광량이 큰 카메라를 사용해 고속으로 생체 내 깊은 곳에 있는 흐르는 혈구까지 이미징할 수 있게 했다. 오왕열 교수는 "생체 내 미세혈관 안에 흐르는 혈류의 여러 가지 혈류역학 정보는 관련 장기들의 건강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이의 정확한 측정과 분석은 여러 질병 연구에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기술은 정확한 혈류역학 정보를 바로 얻을 수 있어 현장에서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신소재공학과 장재범·김일두 교수 연구팀이 '생체 형틀법'을 이용해 세포외 기질을 구성하는 여러 단백질 중 원하는 특정 단백질만 선택해 해당 단백질 구조체를 모방한 금속 필름을 합성하고 전기 전달 특성을 확인하는 데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생체 형틀법은 생체 구조체를 형틀로 삼아 다양한 무기물을 증착 및 성장시킴으로써 생체 모방 재료를 합성하는 것이다. 이런 생체 형틀법은 생체에 있는 특정 구조체에 사용돼 에너지, 광학, 마이크로로봇, 의료 분야 등에 응용돼 왔다. 특히 생체 구조체를 사용하고 모방한다는 점에서 인체 내 활용이 쉬워 인공장기나 상처 치유 분야에서 많이 연구된다. 연구팀은 지난해 항체(Antibody)를 활용한 신개념 생체 형틀법인 `항체 유도 생체 형틀'을 개발해 처음으로 다세포 생물 내부에 있는 특정 단백질 구조체를 모방한 금속 구조체를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세포외 기질로 확장해 세포를 지탱하는 구조체를 구성하는 단백질 중 '피브로넥틴'(fibronectin)을 표적 단백질로 삼아 그물형 금속 필름 제작에 성공했다. 세포외 기질은 세포 밖에 존재하며 세포의 분화, 성장, 이동에 중요한 역할을 할 뿐만 아
습지에 사는 여러해살이풀인 부채붓꽃 추출물이 각막염을 일으키는 원생동물을 잡는 '특효약'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부채붓꽃 추출물이 '가시아메바'라는 원생동물 내에서 활성산소를 증가시켜 세포가 스스로 사멸하도록 유도, 생장을 방해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자원관 연구진은 이 연구 결과를 지난 9월 특허로 출원했고, 가시아메바 활성산소를 증가시키는 정확한 유효물질이 무엇인지 밝히는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다. 가시아메바는 흙이나 담수에서 사는 원생동물로 각막염 등 각막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다만 가시아메바 때문에 각막염이 일어나는 경우는 드문데, 정상적인 각막상피에는 가시아메바가 잘 붙어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각막상피에 손상이 있거나 콘택트렌즈를 낀 경우 가시아메바에 의해 각막염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가시아메바 때문에 각막염에 걸린 사람 85%가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부채붓꽃은 국내에서는 강원 삼척과 양양 해안가 습지에서 드물게 자라며, 북한 쪽에선 군락으로 서식한다. 세계적으로는 일본과 중국 북동부, 시베리아 동부에 분포한다. 예로부터 위통, 복통, 치질 치료에 쓰인 식물이다. 부채붓꽃은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