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뉴질랜드에 자생하는 미역의 조상이 한국 미역이라는 사실이 표준 유전체 분석을 통해 확인됐다. 해양수산부는 성균관대 윤환수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세계 최초로 국내외 미역의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 미역의 진화 과정을 규명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팀은 우선 완도 양식 미역의 표준유전체를 만든 후 한국과 유럽, 뉴질랜드에서 양식하거나 자생하는 미역 총 41개체의 유전체를 해독했다. 이어 완도 양식 미역과 나머지 미역들의 유전체를 계통수(가계도) 분석 프로그램에 넣어 비교한 결과 완도 양식 미역과 유럽·뉴질랜드 미역의 유전적 특성이 매우 유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역은 동북아시아 고유종으로, 유럽과 뉴질랜드에서는 1970년대 이후에야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연구팀은 가계도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유럽과 뉴질랜드의 미역이 한국에서 기원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유럽과 뉴질랜드의 미역은 한국의 자연산이나 양식 미역보다 유전적 다양성이 작았는데 이는 소수 개체만이 유입돼 정착했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유럽과 뉴질랜드의 미역이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기원했다는 것은 과거에도 연구를 통해 규명된 적이 있지만, 이번처럼 표준유전체 제작과 대량의 유전체 해독을 통
전북 전주지역 3천여 개 음식점의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DB)가 구축됐다. 전주시는 행정안전부 '공공데이터 기업메칭 지원사업'의 하나로 세계적 수준의 음식관광 수용태세를 갖추기 위해 관내 3천18개 음식점 정보가 담긴 DB 구축을 마무리했다. 시는 지난해 9월부터 한옥마을과 중앙동, 효자동 신시가지, 송천동, 중동 혁신도시, 전북대학교 인근, 삼천동 막걸리 골목 등을 권역으로 25년 이상 영업 중인 노포(老鋪)와 모범·향토음식점 등 음식업소를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DB에는 음식점의 위치, 상호, 연락처, 매장 사진, 영업시간 등 일반정보는 물론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로 구성된 메뉴 정보가 포함됐다. 특히 반려동물 출입 여부와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여부 등 세부 정보도 담겼다. 시는 이 DB를 '전주시 스마트 관광플랫폼 구축사업'과 연계해 전주를 찾는 여행객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이 DB는 정부의 공공데이터 포털(data.go.kr)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를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들의 특성에 맞는 여행 편의 서비스와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 활용되도록 공공데이터와 민간기업의 데이터 매칭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
편의점 CU는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인 '캐롤라이나 리퍼'(Carolina Reaper)가 소스에 들어간 'CU 뉴 자이언트 왓더맵 떡볶이'를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캐롤라이나 리퍼는 캡사이신의 농도에 따라 매움의 정도를 표시하는 스코빌 지수(SHU)가 최대 220만 SHU에 달한다. 이는 청양고추의 220배에 달하는 수치로, 폭동 진압용 페퍼 스프레이의 스코빌 지수(200만 SHU)보다 높다. 뉴 자이언트 왓더맵 떡볶이는 캐롤라이나 리퍼를 주재료로, 일반 고춧가루와 고추장을 적절하게 조합해 얼얼하고 칼칼하면서도 달콤한 맛을 살렸다고 CU는 소개했다. CU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피로감과 무료함을 매운맛으로 달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이색 떡볶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도 구석구석의 국도와 지방도 등 7개 코스를 8자 형태로 연결한 국내 최초의 관광도로가 조성된다. 강원도와 원주지방국토관리청, 한국관광공사는 도내 1천112㎞에 달하는 '강원 관광도로 7개 노선'을 확정하고 종합계획을 수립했다고 14일 밝혔다. 관광 자원을 도로라는 축으로 묶은 '8자' 모양의 순환도로인 관광도로는 국도와 지방도를 따라 도내 구석구석을 여행하도록 유도, 지역 경제에 활력을 더하겠다는 계획으로 추진됐다. 110∼200㎞를 한 구간으로 연결하고, 구간별 체류 시간을 1박 2일로 설정해 총 13박 14일의 드라이브 여행 코스다. 1구간 호수길(강촌IC∼인제), 2구간 설악산(인제∼북양양IC), 3구간 높은 고갯길(북양양IC∼평창IC), 4구간 계곡길(평창IC∼정선), 5구간 오지길(정선∼삼척), 6구간 바다길(삼척∼평창IC), 7구간 전원풍경길(평창∼강촌IC) 등이다. 보석 같은 자원과 아름다운 풍광을 만끽하는 매력적인 도로에 경관 드라이브 구간과 우수 조망 지점, 다채로운 관광자원, 인생샷 포토스팟 등을 입혀 매력과 가치를 더한다. 이를 위해 도를 비롯한 3개 기관은 올해부터 관광도로 실행사업 시행을 통해 브랜딩, 홍보, 판매, 경관개선 사업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김호수·곽상수 박사 연구팀이 스트레스에 강해 고온 건조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황금 고구마'를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연구팀은 선행 연구에서 고구마 속 '오렌지 단백질'(IbOr)이 카로티노이드라는 항산화물질을 축적해 활성산소를 제거함으로써 단백질 변성을 막는다는 것을 확인했다. 카로티노이드는 모든 식물에 존재하는 광합성 보조 색소로, 빛 등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엽록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에 새로 발굴한 '신규 오렌지 단백질'(IbOr-R96H)은 기존 오렌지 단백질보다 건조하거나 염분이 많은 환경에 대한 내성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고구마 덩이뿌리에서 신규 오렌지 단백질이 카로티노이드를 19배 이상 축적한 것으로 나타나, 기존 오렌지 단백질이 유도한 카로티노이드 증가율(3배)보다 훨씬 높았다. 특히 신규 오렌지 단백질은 또 다른 항산화물질인 베타카로틴을 기존보다 186배 이상 많이 만들어내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중국 내몽고 사막화 지역에서 잘 자라는 흰색 고구마 품종에 신규 오렌지 단백질을 도입, 주황색으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김호수 박사는 "고온 건조한 환경 등 각종 스트레스에 강한 산업 식물을 개발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재택근무 확산 등으로 '삼시 세끼'는 옛말 이 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상반기 소비자 4천700명의 식단 9만 건과 조리 방법 26만 건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이를 토대로 올해 식문화 트렌드로 ▲ 탈(脫) 삼시세끼 ▲ 신(新) 집밥 ▲ MZ 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 쿠킹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CJ제일제당이 식사 시간대를 분석했더니 아침, 점심, 저녁 식사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 0.3%, 0.3% 감소했다. 그러나 '아점'(아침·점심)과 '점저'(점심·저녁)은 각각 0.5%, 0.1% 증가했다. 식사 방식을 살펴보니 '아점'과 '점저'로 가정간편식(HMR)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각각 3.6%, 4.3% 늘었다. CJ제일제당은 "가정간편식은 시간적 여유가 없는 사람을 위한 최선의 한 끼로, 앞으로 더욱 가파르게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정간편식과 배달 음식 소비가 급증하면서 '집밥'의 개념도 '직접 요리한 밥'에서 '내가 차린 밥상'으로 확장됐다. CJ제일제당은 "SNS를 살펴보면
LG화학[051910]의 농업 사업 자회사 팜한농은 빠르게 성장하는 샐러드 채소 시장을 겨냥해 고품질 유럽종 상추 종자를 국내에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팜한농이 출시하는 유럽종 상추는 바스프(BASF)의 글로벌 종자 브랜드 '누넴'(Nunhems)의 그린글레이스, 멀티그린1, 멀티레드54, 바티머, 솔마, 씸블, 찰스, 큐오레, 테이데, 피델 등 총 10개 품종이다. 이들은 샐러드 및 쌈 겸용 품종으로, 하우스·노지재배부터 식물공장·수경재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재배할 수 있고, 더위와 병해충에 강해 고온기 재배도 안정적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팜한농은 건강과 편리성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와 채식 인구 증가로 샐러드 채소 시장이 앞으로도 성장할 것으로 보고, 품종 개발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외국인 10명 중 6명가량은 한국 음식을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식을 경험해본 외국인이 가장 자주 먹는 음식으로는 '김치', 가장 선호하는 한식으로는 '한국식 치킨'이 꼽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8∼9월 해외 주요 16개 도시 현지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한 결과 '한식을 알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57.4%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한식에 대한 인지도는 2018년 54.0%에서 2018년 54.6%, 지난해 57.4% 등으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한식 만족도는 81.3%로 지난해(81.2%)와 비슷했다. 한식의 이미지에 대해서는 '매운'(32.5%·중복응답), '색다른·이색적인'(32.4%), '풍미가 있는'(31.4%), '대중적인'(29.0%), '반찬 가짓수가 다양한'(28.8%)이라는 응답이 주로 나왔다. 한식을 먹어본 적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자주 먹는 한식으로는 '김치'(33.6%)가 가장 많았고 '비빔밥'(27.8%), '한국식 치킨'(26.9%)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선호하는 한식은 '한국식 치킨'(13.3%), '김치'(11.9%), '비빔밥'(10.3%) 순이었다. 권역별로 보면 북중미는 '불고기'(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바꿔놓은 일상, 방송가도 예외는 아닙니다. 연말을 장식하는 방송사 시상식에서 진풍경이 연출돼 화제를 모았습니다. 지난 19일 방송된 '2020 SBS 연예대상'에서 참석자 전원이 얼굴 그림이 새겨진 마스크를 착용했는데요. 여기에 시상자가 긴 막대를 이용해 수상자에게 트로피를 전달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보여주기식'이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시상자와 수상자 모두 마스크 없이 무대에 섰기 때문입니다. 마스크를 벗은 수상자들이 무대 위에 밀착해 마이크 하나로 수상 소감을 말하는 장면도 빈축을 샀는데요. 방송사 측은 마이크를 매번 교체해 소독했다고 말했지만 일부 시청자는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직장인 송모(25)씨는 "MC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진행하고 다른 연예인들도 자리에 앉아있을 때만 마스크를 착용했다"며 "마스크도 KF가 아닌 면마스크 같아 효과가 없어 보였다"고 말했는데요. 방송사는 투명 아크릴판을 설치하고 무관중으로 진행하는 등 방역지침을 지키려 했지만 '노 마스크'(no mask) 논란 때문에 "방역 희화화"라는 지적도 받았죠. 방송가의 방역이 문제가 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6일엔 MBC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