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웅담'을 품은 여름 보양 생선 '농어'

동의보감에 '오장을 튼튼하게…' 단백질·비타민 풍부

 햇볕 뜨거운 여름이 다가올수록 제철을 맞은 생선이 있다.

 이맘때쯤 회센터 안을 기웃거리면 횟감을 파는 업주들이 하나같이 추천하는 생선이다.

 이른바 부산지역에서는 '깔다구', '깔대기', '깡다구'로 불리는 농어다.

 지금부터 8월까지 횟집을 찾는 미식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회가 농어회다. 모듬회를 주문하면 쟁반 가장 가운데 위치한다.

 제철 맞은 농어가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끄는 이유는 여름철 원기회복에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여름철 농어는 바라보기만 해도 약이 된다'는 옛말이 있을 정도다.

 실제 여름철 농어는 다른 생선보다 단백질 함량이 월등히 높고, 비타민이 풍부해 면역력 증진에도 도움이 된다.

 동의보감에는 '오장을 튼튼하게 하고, 힘줄과 뼈를 강화한다'고 기록돼 있다.

 농어의 쓸개 역시 건강식으로 유명하다.

 문헌에 따르면 선조들은 농어의 쓸개를 '바다의 웅담'이라 부르며 농어 쓸개를 넣고 담근 쓸개주를 과음한 다음 속을 풀기 위해서도 마셨다고 한다.

 농어는 주로 부산, 목포 등 해안가를 끼고 있는 지역에서 많이 먹는다.

 부산 해역에서 잡은 생선은 다 모여 있다는 수영구 민락회센터를 찾았다.

 묻기도 전에 한 업주가 "지금은 농어가 제철이지예"라며 먼저 외쳤다.

 싱싱한 농어가 금방 들어왔다고 자랑하던 그는 "질 좋은 농어는 시계방향으로 돈다"며 "농어는 성장할수록 맛이 든다. 크면 클수록 좋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뚝딱 손질을 마친 농어회를 들고 홀이 있는 2층으로 올랐다.

 자리를 잡고 흰 살 농어를 한입 맛보니 두툼한 살집이 탄력 있게 느껴졌다.

 특유의 감칠맛이 느껴졌는데, 씹을수록 단맛과 고소한 맛이 강하게 올라왔다.

 농어회를 맛보던 한 손님은 "참돔보다 쫄깃한 식감"이라며 "비린 맛이 없고 담백해 계속 먹게 된다"고 했다.

 농어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더 많이 찾는 생선으로, 관련 음식 종류 역시 다양하다.

 회뿐 아니라 구이, 탕 등으로도 많이 해 먹는다.

 부드러운 식감으로 외국에서도 식당, 가정을 가리지 않고 즐겨 먹는다.

 익히 알려진 '피쉬 앤 칩스'에도 농어가 많이 사용되듯, 부산지역에 있는 술집에 가면 종종 농어 튀김을 맛볼 수 있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중증 모자의료센터'로 서울대병원·삼성서울병원 선정
최중증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를 진료할 '중증 모자의료센터'로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이 선정됐다고 보건복지부가 1일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도입되는 중증 모자의료센터는 최종 전원기관으로서 모자의료 전달체계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그간 정부는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 진료를 위해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와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를 지정해 운영해왔는데, 센터간 역량 차이와 지역별 인프라 연계 부족 등으로 중증 환자 진료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었다. 이에 정부는 중증도에 따라 진료가 이뤄지도록 중증 모자의료센터와 권역 모자의료센터, 지역 모자의료센터 등으로 모자의료 전달체계를 개편했다. 이번에 선정된 2곳은 산과, 신생아과뿐 아니라 소아청소년과 세부 분과 및 소아 협진진료과 진료역량도 갖춰 고위험 산모·신생아와 다학제적 치료가 필요한 중환자에게 전국 최고 수준의 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이들 의료기관은 24시간 진료체계 유지와 예비병상 운영 등을 통해 다른 병원들에서 응급환자 치료가 어려운 경우 최대한 환자를 수용·치료하게 된다. 정부는 이를 위해 두 병원에 시설·장비비 10억원과 운영비 12억원을 지원한다. 정통령 복지부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메디칼산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