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들은 기침, 객담(가래), 발열을 비롯해 피로·권태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16일 공개한 코로나19 증상은 ▲ 발열 ▲ 기침 ▲ 객담 ▲ 호흡곤란 ▲ 인후염 ▲ 콧물 ▲ 근육통 ▲ 피로·권태 ▲ 두통 ▲ 구토·오심(메스꺼움) ▲ 설사 등이다. 이는 방대본이 지난 4월 30일까지 격리해제되거나 사망한 확진자 8천976명의 임상정보를 분석한 결과로, 입원치료자의 73.3%와 생활치료센터 입소자의 35.2%는 이 중 1개 이상의 증상이 나타났다. 입원치료자의 주요 증상을 보면 기침(41.8%), 객담(28.9%), 발열(20.1%), 두통(17.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소수였지만 설사(9.2%), 구토·오심(4.3%), 피로·권태(4.2%) 등을 겪은 확진자도 있었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런 결과를 언급하면서 "코로나19 방역에서 신속한 검사와 확진자를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로나19 증상으로 특정되지 않은 비특이적인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지금 같은 시기에는 코로나19를 의심해보고 적극적으로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원=휴먼메디저널) 최은경 기자 =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에 코로나19 중증환자 집중치료실이 운영된다.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안성병원에 기계호흡기 치료까지 가능한 15병상을 확보하고, 지난 14일 1차로 7병상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노년층과 기저질환자에게 특히 위험해 의료기관이나 요양시설 등에서 다수의 감염자가 동시 발생할 때를 대비해 중환자 집중치료실의 확대 필요성을 설명했다. 도는 시설 개선 공사와 의료 장비 구입에 약 5억 원을 투입했다. 또 정부는 1차로 10명의 경력 간호사와 1명의 내과 전문의를 자원봉사 형식으로 모집 파견했으며, 도내 상급의료기관들도 전문 인력을 지원했다. 분당서울대학교 병원은 중환자 지도전문의와 교육 간호사를 정기 파견했고,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은 중환자실 간호사 4인을 파견했다. 아주대학교 병원은 경력 간호사 재교육을 도왔다. 경기도는 도내 14개 병원에 541개의 확진자 치료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현재 사용 중인 병상은 36.8% 199병상이다. 임 단장은 “새로운 시도가 어떤 성과를 낼지 장담할 수 없지만 도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지혜와 용기를 모아 시작한 첫 걸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본부는 14일 세계고혈압연맹(WHL)이 수여하는 '나트륨 섭취 줄이기 기관 우수상'을 공동으로 수상했다고 밝혔다. 세계고혈압연맹은 전 세계 인구의 고혈압 예방과 관리를 위해 1983년 설립된 비영리·비정부 국제기구로, 대한고혈압학회를 포함한 60개 국가의 학회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WHL 우수상은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등 고혈압을 예방한 성과가 있는 개인이나 기관을 선정해 상을 수여하는데, 한국에서 수상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식약처는 전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2013년 세계보건기구(WHO)가 2025년까지 나트륨 섭취량을 30% 줄이도록 한 결의사항을 달성한 노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돼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2년 나트륨 저감화 종합대책을 수립해 나트륨을 적게 먹자는 캠페인·교육 등을 벌인 결과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국민 1인당 일일 나트륨 섭취량은 2010년 4천831mg에서 2018년 3천274mg으로 약 30%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식약처는 앞으로 나트륨 섭취량을 더 낮추기 위해 제3차 종합대책(2021∼2025년)을 수립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우리 국민의 나트륨 섭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를 투여한 27명 가운데 9명에서 상태가 호전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다만 상태 호전 이유가 렘데시비르 투약에 따른 것인지 인과관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치료제로 특례 수입된 렘데시비르를 23개 병원의 중증환자 42명에게 공급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방대본은 렘데시비르를 투여한 전체 42명 중에서 최근 현황이 파악된 인원은 27명으로, 이 가운데 9명의 상태가 나아졌다고 전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42명의 투여자 중에서 27명의 중증도 변화를 보면 상태가 변하지 않은 경우가 15사례(명), 호전됐다고 보는 사례가 9사례(명), 악화되는 사례가 3사례(명) 정도"라며 "호전이 약제에 의한 것인지 다른 어떤 대증요법이나 환자의 면역도에 따른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42명의 전체 투여자에 대한 치료제 효과는 원칙적으로 투여군과 비투여군을 완벽하게 비교해야만 언급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조심스럽다"며 "중앙임상위원회 등 전문적인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렘데시비르는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한 항바이러스제로 코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4개월 넘게 휴관 중인 장애인복지관과 노인복지관 등 사회복지시설의 운영이 이달 20일부터 재개된다. 그러나 좁은 장소에 다수가 밀집해 코로나19 전파 우려가 큰 지역아동센터와 다함께 돌봄센터는 계속 휴관한다. 보건복지부는 10일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이 같은 내용의 '사회복지 이용시설 운영 재개 방안'을 보고했다. 중대본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지난 2월 27일부터 사회복지시설에 휴관할 것을 권고했고, 이에 전국의 사회복지시설 11만537곳 중 73.5%에 달하는 8만1천279곳이 현재까지 문을 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에 사회복지시설의 휴관이 넉 달 넘게 이어지면서 '돌봄 공백'이 또 다른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특히 여름철 무더위를 앞두고 취약계층이 머무를 수 있는 무더위 쉼터의 문은 열어야 한다는 등의 의견이 잇따르자 복지부가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노인·장애인·사회복지관, 경로당, 노인주간보호, 장애인직업재활, 장애인주간보호시설 등 7개 시설은 각종 준비사항을 점검한 뒤 신규 확진자 발생 동향을 고려해 20일부터 문을 열 수
우리나라 국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형성률이 '제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앞으로도 숨어있는 감염자를 샅샅이 찾아내는 방역정책이 상당 기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항체는 병을 앓고 난 뒤 생기는 '면역의 증거'로, 항체 형성률이 낮다는 것은 우리나라 국민 가운데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을 가진 사람이 거의 없다는 뜻이다. 국민 대다수가 코로나19에 무방비 상태인 만큼 지금처럼 손 씻기,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방역대책으로 감염 확산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 감염병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일반 국민 3천55명을 대상으로 항체검사를 한 결과 단 1명만 항체가 형성됐다. 항체 형성률은 0.03%다. 이는 해외국가들과 비교해 현저하게 낮은 수준이다. 그동안 진단검사를 광범위하게 시행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주요 해외 국가들의 항체 형성률을 보면 집단면역을 실험한 스웨덴이 높게 나타났다. 1천10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5월 31일 기준)에서 스톡홀롬은 7.3%, 그 밖의 지역은 3∼4% 수준을 보였다. 확진자가 하루 수만 명씩 속출한 미국의 경우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지역 3천330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주점이나 뷔페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자 방역당국이 음식점 내 '위험 행동'을 소개하고 주의를 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주요 음식점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주점에서 불특정 다수와 장시간 접촉하며 술을 마시는 행위, 뷔페에서 공용으로 식기 또는 도구를 공유해 식사하는 행위 등이 대표적 위험 행동으로 꼽혔다고 7일 밝혔다. 구체적 사례를 보면 5명의 감염자가 나온 일반주점 ○○포차에서는 확진자들이 장시간 체류하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술을 마시고 대화를 나눴다. 이 주점은 환기가 잘 안 되고 밀집도가 높아 침방울(비말)에 노출되기 쉽고, 테이블 간에도 밀접 접촉이 일어나는 구조였다고 방대본은 전했다. 뷔페인 ○○파티하우스에서는 이용자 51명 중 14명이 확진됐는데, 이들은 음식 집게 등을 공동으로 이용하고 행사 사진 촬영 등을 위해 밀접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방대본은 음식점에 입장할 때와 식사 전후로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술잔과 식기 등은 개인별로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공용으로 먹는 음식은 공용집게 등을 사용하고, 공용집게·접시·수저 사용 전후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미국 제약업체 노바백스가 미 정부로부터 역대 최대 규모의 자금 지원을 받게 된다.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노바백스는 7일(현지시간) 연내 코로나19 백신 유통을 목표로 미 행정부가 추진 중인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 프로그램에 따라 16억 달러(약 2조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받게 됐다고 밝혔다. 노바백스는 이날 성명에서 "지원금으로 다음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가능한 한 연말까지는 1억회의 투여분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바백스는 이르면 올가을 안에 출시 전 3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마지막 임상 단계인 3상에 들어갈 전망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초고속 작전의 일환으로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드존슨, 모더나 등 백신 개발에 나선 제약회사들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옥스퍼드대학과 코로나19 백신을 공동개발 중인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5월 12억 달러(1조 4천억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지원받았다. 또 바이오기업 모더나와 존슨앤드존슨에도 4억8천600만달러(약 6천억원)와 4억5천600만달러(약 5천500억원) 상당의 지원금이 각각 지급됐다.
국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중 60대 이상 비율이 9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6일 0시 기준으로 국내에서 총 284명의 확진자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60대 이상은 264명으로 전체 사망자 가운데 비중이 92.97%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80대 이상 사망자가 140명(49.3%)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70대 사망자가 83명(29.23%), 60대가 41명(14.44%)이었다. 전체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은 2.16%였는데, 연령대가 높을수록 상승했다. 50대 이하에서는 치명률이 1% 미만이었으나 60대는 2.38%로 평균을 웃돌았다. 70대는 9.45%, 80대는 24.69%까지 치솟았다. 사망자 중 대다수는 기저질환(지병)을 앓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기저질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사망자는 278명으로 전체의 97.9%를 차지했다. 기저질환이 없었던 사망자는 5명(1.8%)이며 나머지 한 명은 기저질환 유무를 조사하고 있다. 사망자의 기저질환 중에는 심근경색이나 심부전, 뇌졸중, 고혈압 등 순환기 계통 질환이 216명(76.14%, 중복 집계)으로 가장 많았다. 당뇨병 등 내분비계·대사성 기저질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