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영양제(식이보충제) 사랑은 대단하다. 질병관리청이 시행하는 국민건강영양조사(2020년)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4명 이상인 44.9%가 식사 외에 건강기능식품이나 건강보조식품 등의 영양제를 먹는 것으로 집계됐다. 영양제는 몸에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하거나 건강증진을 목적으로 복용하는 제품을 통칭한다. 복용 제품은 종합비타민무기질(22.3%), 프로바이오틱스(14.5%), 오메가3지방산(12.2%), 비타민C(9.0%), 칼슘(5.7%), 비타민A·루테인(4.8%), 홍삼(4.5%) 등으로 다양했다. 영양제 복용률은 2018년 32.1%, 2019년 41.5%, 2020년 44.9%로 꾸준한 증가 추세다. 연령별로는 1∼2세(56.1%)의 영양제 복용률이 가장 높았고 50∼64세(51.0%), 3∼5세(48.3%), 65세 이상(46.5%), 30∼49세(44.7%) 순이었다. 거의 모든 연령대에서 영양제를 먹는 셈이다. 하지만, 영양제 복용이 실제로 기대만큼의 건강증진 효과를 내는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연구마다 엇갈리는 게 사실이다. 무엇보다 영양제 섭취가 장기적으로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볼 수 있는 전향적 연구보다는 연구 참가자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세포소기관 '골지체'의 이온 채널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규명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를 골지체의 기능 이상으로 나타나는 인지 장애 치료를 위한 새로운 표적으로 제시했다. 골지체는 단백질을 가공해 세포 밖으로 옮기는 역할을 한다.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이온 채널을 통해 내부를 약산성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 이온 채널은 이온이 드나드는 통로 역할을 하는 막 단백질로, 자극에 따라 여닫으며 이온 농도를 조절한다. 이온 채널에 문제가 생기면 골지체에 구조적 변화가 일어나게 되는데, 알츠하이머병 등 인지 기능 장애에서 종종 골지체 기능 이상이 발견되지만 어떤 이온 채널에 의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IBS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 이창준 단장 연구팀은 뇌 별세포(뇌 속 별 모양의 비신경세포)에 높게 발현하는 것으로 알려진 'TMEM87A'라는 막 단백질이 골지체의 산도를 조절하는 이온 채널임을 확인했다. 이어 바이오분자 및 세포 구조 연구단 김호민 CI 연구팀과 함께 '초저온 전자현미경'(Cryo-EM)을 이용, 초고해상도로 TMEM87A의 3차원 분자 구조를 밝혀냈다. 또 전기생리학 실험과 분자동역학 분석을 통해 이 단백질이 전압 변화에
국내 연구진이 혈액 내 암 돌연변이 유전자를 초고민감도로 검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재료연구원(KIMS, 재료연)은 바이오·헬스재료연구본부 이민영·박성규 박사 연구팀이 광신호 증폭용 바이오센서 나노소재를 기반으로 한 혈액 내 암 돌연변이 유전자 검출 기술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기존 유전자 분석 기술은 정상 유전자 대비 돌연변이 유전자를 검출하는 분석 민감도가 낮아 초기 암 환자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어려웠다. 또 분석에 고비용, 장시간이 소요돼 빠른 치료전략을 수립하기 쉽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같은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표적 유전자 부위 내 다양한 암 돌연변이를 0.000000001%의 초고민감도로 1시간 이내 분석할 수 있는 저비용 분석 기술을 개발했다. 이같은 초고민감도는 보고된 기술 중 최고 수준인 0.0001%보다도 10만배 향상된 것이다. 연구팀은 형광 신호를 크게 향상시키는 나노소재 기술과 정상 유전자의 형광 신호를 억제하고 암 돌연변이 유전자의 형광 신호만 증폭시키는 프라이머/프로브 설계를 결합했다. 연구팀은 3차원의 고밀도 금나노구조체가 형성된 플라즈모닉(금속 나노 구조 내에서 발생하는 집단 전자 진동 현상을 활용해 빛을 제
치매 환자가 살던 동네에서 전문 의사에게 꾸준히 맞춤형 관리를 받도록 하는 치매관리주치의 시범사업이 23일 시작됐다. 보건복지부는 이날부터 2년간 치매 진단을 받은 외래 환자를 대상으로 22개 시·군·구의 143개 의료기관에서 치매관리주치의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치매관리주치의는 의원급 또는 치매안심센터와 협약한 병원급 의료기관 등에 소속된 신경과·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거나 복지부 주관 치매전문 교육을 이수한 의사다. 이번 1차 연도 시범사업에는 의사 182명이 참여한다. 치매 환자들은 거주지 가까운 곳에서 이들에게 치매뿐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 문제까지 꾸준히 체계적으로 관리받을 수 있다. 서비스 이용자는 '치매전문관리'와 '통합관리' 중 하나를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치매전문관리' 서비스에는 환자별 맞춤형 종합관리 외에도 환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대면 교육(연 8회), 약 복용 현황과 합병증 발생 여부를 확인하는 비대면 환자 관리(연 12회) 등이 포함된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는 방문진료를 받을 수도 있다. 치매관리서비스 도중 다른 의료복지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주치의를 통해 치매안심센터나 장기요양보험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 '통
국내 연구진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의 원인으로 알려진 과도한 기억을 막는 단백질을 찾아냈다. 단백질 활성을 조절함으로써 PTSD를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생명과학과 허원도 교수 연구팀이 'PLCβ1'(인산지질 가수분해효소 C 베타1)이 뇌의 기억 형성과 소멸 조절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최근 밝혔다. 인간의 뇌는 매일 다양한 경험을 통해 새로운 기억을 만들고 지운다. 뇌 해마에서 양성적 신호와 음성적 신호가 균형을 맞춤으로써 최적의 기억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양성 조절 인자가 부족하면 기억을 형성하는데 문제가 생기고, 음성 조절 인자가 손상되면 기억이 과도하게 생성되면서 PTSD와 같은 정신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극심한 공포와 관련된 기억이 제대로 소멸하지 않는 것이다. 연구팀은 PLCβ1이 해마에서 기억 억제 인자로 작용, 과도한 기억 형성을 막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PLCβ1을 결핍시킨 실험 쥐는 공포 반응이 증가했으나, 이 단백질을 광유전학으로 활성화하자 공포 반응이 억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빛에 기반한 광유전학 기술을 이용해 PLCβ1 단백질을 정밀하게 제어함으로써 PTSD와 같
13세 영국 뇌전증 환자의 뇌에 세계 최초로 신경자극장치가 설치돼 발작 감소 등의 효과를 내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런던 그레이트 오몬드 스트리트 병원에서 세계에서 처음으로 신경자극장치를 뇌전증 환자의 뇌에 심는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수술받은 환자는 당시 12살이던 오란 놀슨으로 그는 약물로 조절하기 매우 힘든 유형의 뇌전증인 레녹스-가스토 증후군을 앓고 있었다. 수술팀은 무려 8시간에 걸친 수술에서 오란의 뇌에 두 개의 전극을 신경 정보의 핵심 중계소인 시상에 도달할 때까지 삽입한 뒤 가로세로 3.5㎝에 두께 0.6㎝ 크기의 신경자극장치와 연결했다. 이 신경자극장치는 뼈가 제거된 오란의 두개골 틈새에 고정됐다. 뇌심부 자극술은 이전에도 소아 뇌전증을 대상으로 시도된 적이 있지만, 가슴이 아닌 뇌에 신경자극장치를 설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시 수술은 심각한 뇌전증에 대한 뇌심부 자극의 안전성과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실험인 CADET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이 프로젝트에는 그레이트 오몬드 스트리트 병원과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킹스 칼리지 병원, 옥스퍼드 대학교 등이 참여하고 있다.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는 주의력 조절의 어려움이나 충동성 과잉행동을 특징으로 하는 주요 신경 발달장애 중 하나다. 전 세계적으로 소아청소년 유병률은 7.2%로 보고돼 있다. 국내에서는 특히 최근 10년 동안 소아청소년과 성인에서 ADHD 유병률이 각각 1.5배, 10배가량 증가했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이 질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있다. ADHD는 정서, 인지, 사회성을 포함한 다양한 정신사회적 기능 및 삶의 질을 저하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ADHD는 단독으로 진단되기보다는 다른 정신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통계적으로는 소아·청소년 ADHD 환자의 3분의 2 이상에서 한 개 이상의 다른 신경정신과적 질환을 함께 가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ADHD가 소아·청소년기에 주로 나타나는 것과 달리 우울장애나 양극성장애, 조현병 등의 정신과 질환들은 대체로 성인기로 접어들면서 발병하기 때문에 시기가 10년 이상의 차이를 보인다는 점이다. 이러면 진단과 치료가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고, 예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홍순범 교수 연구팀(김수진, 김재성
수면 중 심박수를 비롯해 혈당이나 스트레스 정도 등 각종 생체정보를 수집해 생리주기를 예측하고 수면무호흡증을 측정하는 신기술이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정부가 이에 대한 법안 마련에 착수했다. 법적 구속력을 갖춘 생체정보 규율 체계를 만들어 정보주체의 권리 침해 위험성을 낮추고 기업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겠다는 의도다. 22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따르면 개인정보위는 현 실정에 걸맞게 생체정보를 정의하고, 수집 절차와 활용 범위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한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올해 안에 내부적인 논의를 거쳐 보호와 규제의 균형에 방점을 둔 법조문을 준비한 뒤, 이듬해 외부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며 "이르면 내년 안에 개정안을 마련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올해 개인정보위는 개인정보 분야의 또 다른 쟁점인 공개 데이터나 비정형 데이터 등에 대한 사용 기준이 담긴 가이드라인을 잇달아 펴냈지만, 이는 말 그대로 안내서이기에 강제성이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생체정보 활용을 둘러싼 논란을 줄이고 불확실성을 없애기 위해선 가이드라인 수준이 아닌 제도 자체를 손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현 개인정보보호법에서는 생체정보가 명시된 조항은
알츠하이머병 원인 물질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베타'(Aβ) 단백질이 돌연변이로 변형된 '아밀로이드 베타 아이스'(Aβice)를 뇌에 투여한 생쥐는 알츠하이머병에 걸리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와 그르노블 알프스 대학 연구팀은 최근 과학 저널 분자 정신의학(Molecular Psychiatry)을 통해 알츠하이머병 모델 생쥐 실험에서 뇌에 주입한 아밀로이드 베타 아이스(Aβice)의 알츠하이머병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신경퇴행성 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은 Aβ와 타우(τ) 단백질이 뇌에 비정상적으로 축적돼 발생하는 병변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병변은 뉴런(신경세포)과 뉴런 간 연결부위인 시냅스를 훼손해 기억이 형성되지 못하게 한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아이슬란드 주민에게서 처음 발견된 희귀한 돌연변이 형태의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인 Aβice를 알츠하이머병 모델 생쥐의 뇌에 투여하고 변화를 관찰했다. 이들은 Aβ가 많을수록 시냅스 손상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 연구의 첫 번째 목표는 Aβice가 장기적으로 뉴런과 시냅스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이슬란드 주민에게서
질병관리청은 고요산혈증 발병 위험을 높이는 351개의 유전 요인을 찾아내 고위험군 선별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고요산혈증이란 단백질의 일종인 '퓨린'을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체내에 요산이 쌓여 발생하는 질환으로,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통풍과 고혈압, 심혈관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질병청 국립보건연구원과 성균관대 삼성융합의과학원 원홍희 교수 연구팀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과 영국·일본 바이오뱅크 등에 등록된 유럽인·한국인·일본인 102만9천323명의 유전체 정보를 분석했다. 그 결과 고요산혈증에 영향을 미치는 351개의 유전 요인을 찾아냈으며, 이 중 단백질 상호작용과 관련된 'KLHDC7A' 등 17개의 유전자는 기존 연구에서 보고되지 않은 요인이었다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이러한 유전적 요인의 위험도를 분석했을 때, 위험 요인을 보유한 상위 10% '고요산혈증 고위험군'은 하위 10%의 저위험군과 비교해 통풍 발병 위험도는 7배, 고혈압 발병 위험도는 1.5배 높았다. 질병청은 "유전적 요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생활 습관을 개선하더라도 일반인에 비해서 높은 요산 수치를 보이기 때문에 고요산혈증 발병에 주의해야 한다"며 "유
급성 심장정지 환자에 구급대나 의료인이 아닌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더라도 생존율을 크게 향상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폐소생술을 하지 않았을 때보다 생존율이 1.7배였다. 질병관리청은 작년 상반기 급성 심장정지로 병원에 이송된 환자 1만6천592명 중 1만6천391건(98.8%)을 대상으로 했던 '2023 상반기 급성 심장정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급성 심장정지 발생 원인은 심근경색, 부정맥, 뇌졸중 등 질병에 의한 경우가 77.4%로 대부분이었다. 추락, 목맴, 운수사고 등 질병 외에 의한 경우는 21.7%였다. 발생 장소는 가정이 48.4%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급성 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율은 8.8%(1천442명)로 2022년 같은 조사 대비 1.0%P 증가했다. 혼자서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뇌 기능이 회복해 퇴원한 뇌기능회복률은 5.6%(922명)다. 2022년 대비 0.5%P 높아졌다. 구급대원이나 의료인이 아닌 일반인으로부터 병원 도착 전 심폐소생술을 받은 급성 심장정지 환자는 4천258명이다.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29.8%로 집계된다.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 시 생존자 수는 597명, 뇌 기능 회복자는 425
중국의 대표적 해외직구 온라인 플랫폼인 쉬인에서 판매되는 여성용 팬티에서 국내 기준치를 약 3배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나왔다. 중국 플랫폼 알리와 쉬인, 테무에서 팔리는 화장품과 그릇도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지난 달 11일부터 이번 달 11일까지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과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쉬인·테무·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속옷 등 의류 59건, 화장품 89건, 식품용기 140건, 위생용품 42건 등 총 330건을 검사한 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검사 결과, 쉬인에서 판매되는 여성용 팬티 1건에서 발암물질인 '아릴아민'이 국내 기준치(30mg/kg)의 2.9 배를 초과한 87.9mg/kg이 검출됐다. 아릴아민은 화학 염료의 일종인데 방광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광암의 위험을 높이는 성분이 피부와 직접 접촉하는 속옷에서 검출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시는 밝혔다. 총 14건의 화장품에서도 국내 기준을 초과하는 세균이 나왔다. 알리와 쉬인에서 판매된 립스틱 2종에서 병원성 세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 알리에서 판매되는 블러셔 2건에서도 황색포도상구균과 총호기성생균이 나왔다. 황색포도상구균은 국내 화장품 안전기준 상
산림청은 7월 이달의 임산물로 두피와 머리카락을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하수오'를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하수오는 동그랗고 통통한 모양으로 고구마 여러 개가 이어 붙은 모습과 비슷하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강원도에서는 '은조롱', 황해도에서는 '새벽뿌리'란 이름으로 불렸다. 하수오는 백하수오와 이름이 비슷해 많은 사람이 혼동하기도 하는데 하수오와 백하수오는 생김새가 완전히 다르다. 하수오는 마디풀과의 식물로 뿌리 색이 적색이라 '적하수오'라 불리기도 하며 백하수오는 박주가리과 식물로, 흰색의 뿌리를 가져 '백하수오'라고 부른다. 하수오란 이름은 이것을 먹고 허옇게 센 머리카락이 까맣게 바뀌었다는 설화에서 사람들이 '이 식물에 어찌(何) 머리(首)가 까마귀(烏)처럼 까맣게 될 수 있단 말인가'란 감탄에서 비롯됐다고 전해진다. 그만큼 하수오는 새치 관리와 탈모 예방 효과가 크다. 레시틴, 아미노산, 에모딘 등의 성분은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두피를 튼튼하게 해 검은 머리카락을 나게 하고 무릎 통증이나 류머티즘성 관절염 예방에도 좋다. 따뜻한 성질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수용체를 활성화해 안면홍조, 신경쇠약, 수면장애 등 갱년기 증상들을 개선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일부 콘택트렌즈 세정액(관리용액)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미생물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 유통 중인 콘택트렌즈 세정액을 대상으로 미생물 시험을 한 결과 4개 제품에서 산소가 있는 곳에서 생육·번식하는 호기성 미생물이 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고 19일 밝혔다. 해당 제품은 씨피엘비의 '내눈에 편안한 멀티퍼포스솔루션액', 동국제약의 '네오플러스골드', 케이앤제이씨의 '드림아이액', 제이더블유중외제약의 '프렌즈프로B5' 등이다. 다만 총진균수와 특정미생물은 검출되지 않았다. 4개 사업자는 소비자원의 시정 권고에 따라 해당 제품의 판매 중지, 회수와 폐기, 위생관리 강화를 실시하고 제품 구입자의 요청 시 환불해줄 예정이다. 소비자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기준 위반 사항을 통보하고 해당 제품 조치를 요청할 계획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콘택트렌즈 세정액은 구입할 때 제품에 표시된 제조 일자·사용기한 등을 확인하고, 개봉일을 기준으로 안내된 기한 내에 사용해야 한다"며 "세정한 렌즈를 착용했을 때 눈의 불편감이나 충혈, 과도한 눈물, 시력 둔화 등 부작용이 나타나면 즉시 렌즈를 제거하고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위기임산부 안심상담 핫라인(☎ 010-4257-7722, ☎ 1308)'을 '위기임산부 지역상담기관'으로 개편해 방문 상담까지 지원한다고 19일 밝혔다. 위기 임산부는 경제적 부담과 사회적 편견으로 임신중절·유기·입양 등의 방법으로 출산·양육을 포기하고자 하는 등의 위기를 겪는 임산부를 말한다. 위기임산부 지역상담기관은 안심상담 핫라인을 운영한 한부모 가족복지시설인 광명 '아우름'에 설치됐다. 도는 내년에 위기임상부 지역상담기관 1곳을 추가 운영할 계획이다. 앞서 도는 지난해 10월 전국 처음으로 위기임산부 안심상담 핫라인을 개설해 ▲ 임신·출산 관련 상담 ▲ 육아 양육용품 지원 ▲ 아이돌봄서비스 지원 ▲ 법률·의료 지원 ▲ 교육(대안학교) 지원 등을 수행했다. 이달 17일까지 173명의 위기임산부를 상담했으며 이 중 8명에게 출산 지원을 했다. 안승만 경기도 가족정책과장은 "출산한 위기임산부 가운데는 당초 입양을 고민하다 지속적인 상담을 통해 양육을 결정하는 등 인식 변화도 있었다"며 "경기도만의 지역상담기관 운영을 단계별로 확대해 나가면서 위기임산부가 언제든지 안심하고 상담받을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성별에 따라 면역력에 차이가 나는 이유를 국내 연구진이 밝혔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생명과학과 이승재 교수 연구팀이 '자가포식'(Autophagy)의 활성화 정도가 성별에 따른 면역력 차이를 유발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남성과 여성이 생물학적으로 다른 점 중 하나는 면역력의 차이다. 성별에 따른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유전자와 그 경로는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사람과 유전 정보 특성이 닮아 실험동물로 널리 활용되는 '예쁜꼬마선충'(몸길이 1㎜ 정도의 선충류)을 활용해 성별에 따른 면역반응 차이를 연구했다. 그 결과 수컷 선충이 자웅동체(암컷과 수컷 생식기관을 모두 가진 개체) 선충보다 다양한 병원균에 대해 더 강한 면역력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자가포식에 중요한 전사 인자(DNA의 유전정보를 활성화하거나 억제하는 조절 단백질)인 단백질 'HLH-30/TFEB'(에이치엘에이치30/티페브)가 수컷 선충에서 더 높게 활성화됐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자가포식은 세포 내 단백질 찌꺼기를 스스로 잡아먹는 것처럼 분해해 세포 항상성을 유지하는 과정을 말한다. 이승재 교수는 "성별에 따른 맞춤형 치료법 개발에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며 "감염
대부분의 부모는 아이가 영특하길 바란다. 초등학교 들어갈 무렵부터 웩슬러 검사 같은 지능검사까지 하며 아이를 테스트한다. 하지만 머리가 좋다고 다 성공하는 건 아니다. 게다가 좋은 머리는 때론 부작용을 낳기도 한다. 한 연구 결과는 그런 사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미국 피처대 심리학자 루스 카르핀스키가 이끄는 연구팀이 IQ 130 이상의 상위 영재로 분류된 4천명과 정상 지능 수준을 가진 대조군을 비교 분석한 결과, 영재는 일반 우울증, 양극성 장애 등 '정서 장애' 유병률이 대조군보다 17.3% 높았다. 또한 사회 공포증 강박 장애 등 '불안장애' 유병률이 최대 9.1%가량 높았다. 아울러 높은 IQ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주의력결핍증(ADD), 아스퍼거 증후군(ASD)과도 관련 있었다. 높은 지능은 면역체계 혼란도 촉발했다. 고지능 집단에선 평범한 지능을 지닌 이들보다 알레르기가 22.6%, 천식 8%, 자가면역질환이 6.7% 더 자주 발생했다. 이 같은 수치는 의사의 공식적 진단을 받지 않은 개인, 즉 의심 사례는 포함되지 않았기에 실제 유병률은 더 높을 수 있다고 스페인 진화인류학자이자 의사인 마리아 마르티논 토레스는 설명한다. 그는
여름철 자주 사용하는 액취방지제나 체취방지제는 습진, 피부염, 알레르기 등이 있거나 상처가 난 부위에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액취방지제 및 체취방지제의 올바른 사용 방법·주의사항을 안내했다. 액취방지제는 의약외품으로 땀 발생을 억제해 액취를 방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외용제다. 체취방지제는 화장품으로 박테리아가 땀을 분해해서 생기는 체취를 향으로 덮어 최소화하거나 땀을 흡수하는 외용제다. 두 제품 모두 사용 전 내용물을 충분히 흔들고 겨드랑이 등에서 약 15cm 이상 거리를 두고 약 2초간 분사하되, 눈 주위, 점막 등에 분사하거나 옷 위에 직접 뿌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앞서 액취방지제·체취방지제에 과민반응을 경험했거나 습진·피부염·알레르기 등이 있는 경우, 제모 직후에는 액취방지제·체취방지제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상처 등 이상이 있는 부위에도 사용하면 안 된다. 사용 도중 피부염증 및 자극이 느껴지거나 피부에 붉은 반점·가려움증·자극 등 이상 현상이 나타나면 사용을 중지하라고 식약처는 당부했다. 액취방지제·체취방지제를 고온, 저온 장소나 직사광선이 닿는 곳에 보관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식약처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바이오및뇌공학과 박제균 교수 연구팀이 '랩온어칩'(Lap-on-a-chip·칩 위의 실험실) 위에 36가지 암 모델을 구현, 항암제 효능을 동시에 평가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랩온어칩은 각종 시료 분석에 필요한 전처리·분리·희석·혼합·반응·검출 등 기능을 미세유체 회로로 이뤄진 채널 안에서 한꺼번에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든 미세유체 소자다. 기존 체외모델로는 수행하기 어려운 생물학적 특성 연구, 신뢰성 있는 약물 평가가 가능하지만, 미세한 유체 통로에 생체 환경을 모사하기가 쉽지 않았다. 연구팀은 세포와 생체 재료를 프린팅해 생체 조직·기관과 비슷한 3D 구조물을 만들 수 있는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이용, 서로 다른 조성으로 구성된 36개의 암 모델을 만들었다. 이를 하나의 랩온어칩 위에 집적시켜 항암제가 혈관 벽과 종양 덩어리를 따라 수송되는 환경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항암제를 농도별로 다르게 투여, 동시에 여러 실험 조건을 만듦으로써 기존 종양 모델과 달리 단순한 구성에서부터 복잡한 구성까지 다양한 환경에서의 약물 효능 평가가 가능하다. 박제균 교수는 "다양한 조직과 장기 특성을 모사하고 생물학적 분석과 약물 효능 평가를 높
유방암 치료에 사용되는 호르몬 조절 요법(HMT)이 노년기 알츠하이머병 및 관련 치매(ADRD)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반적인 치매 예방 효과는 7% 정도였으나 나이·인종에 따라 최대 24%까지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피츠버그대 프랜시스메리 모두뇨 교수와 사우스캐롤라이나대 카오 카이 교수팀은 17일 의학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서 유방암 환자 1만8천여 명을 대상으로 HMT 요법과 ADRD 발병 간 관계를 평균 12년간 추적 관찰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유방암 환자의 약 3분의 2는 에스트로겐이나 프로게스테론에 반응해 종양이 자라는 호르몬 수용체 양성 종양을 가지고 있다. HMT는 호르몬이 수용체에 결합하는 것을 차단해 종양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 HMT 사용은 생존율 향상과 관련이 있지만 기억력 감퇴, 기분·행동 변화, 사고력·문제해결·추론 능력 저하 등이 수반되는 ADRD 위험의 증가 또는 감소와 관계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증거가 엇갈린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연구팀은 65세 이상의 연방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해 2007~2009년 유방암 진단을 받은 사람 중 ADRD 진단 및
생쥐에서 염증성 단백질 중 하나가 노화와 수명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실험 결과 이 단백질을 제거하거나 억제하면 늙은 쥐의 건강이 개선되고 수명이 20% 이상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 듀크-싱가포르국립대 스튜어트 쿡 교수팀은 18일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서 염증을 매개하는 신호 단백질 중 하나인 'IL-11'의 유전자를 제거하거나 약물로 억제하는 생쥐 실험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생쥐에서 확인된 IL-11 억제의 건강 효과가 사람에게도 적용되는지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며 현재 IL-11 억제가 섬유성 폐 질환 환자 치료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는 초기 단계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염증 유발 단백질인 IL-6 계열의 염증·섬유화 촉진 물질인 IL-11은 그동안 연구에서 노화가 진행될 때 양이 증가하고, 건강·수명과 관련된 신호 경로(ERK, AMPK, mTORC1 등)에 작용한다는 사실이 드러났으나 생쥐의 노화와 건강수명 등에 미치는 영향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IL-11 신호가 노화가 진행 중인 생쥐의 건강과 수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가
여름철 식재료를 구매할 때는 육류 등을 가급적 나중에 사고 조리도구를 구분해 사용해야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식재료·식품 안전 사용 정보를 제공했다. 우선 식재료는 상온 식품을 시작으로 과일·채소 등 농산물, 햄·어묵 등 냉장이 필요한 가공식품, 육류, 어패류 순으로 구매하는 것이 권장된다. 육류, 가금류 등 생고기는 다른 식재료와 접촉해 교차 오염되지 않도록 이중으로 포장하거나 별도 아이스박스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칼·도마는 채소용, 육류용, 어류용 등 식재료별로 구분해 활용해야 하고 야외에서 구분 사용이 어려운 경우에는 채소, 육류, 어류 순서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육류, 어패류 등을 조리할 때는 내부까지 충분히 가열조리 한 후 섭취해야 한다. 육류의 경우 중심 온도 75℃, 어패류는 85℃에서 1분 이상 조리하라고 식약처는 당부했다.
"WHO(세계보건기구)가 게임이용장애를 질병이라고 규정했다고 이를 맹목적으로 따르기보다는, 한국 사회 실정에 맞는 자주적이고 주체적인 고민이 필요합니다" 박종현 국민대 법과대학 교수는 16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WHO 게임이용장애 국내 도입 논란, 어디까지 왔나?'를 주제로 문화연대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WHO는 2019년 게임이용장애를 질병으로 규정하고 ICD-11에 이를 반영했다. 이에 정부는 국무조정실 주도로 민관협의체를 꾸리고,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체계(KCD)에 게임이용장애를 실을지 여부를 논의해왔다. 박 교수는 "질병코드 등재는 단순한 통계 작업이 아니라, 국가가 정책적으로 재정을 소모해 예방해야 할 질병을 규정하는 것이기에 민주적 정당성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며 "국민 의사에 반해 행정부처가 자의적으로 결정하거나 국제기구 기준을 따르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WHO 분류를 '기준으로' 국내 질병코드를 작성하도록 규정한 현행 통계법과 관련해 "해당 문구를 지나치게 경직되게 해석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게임이용장애를 질병화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부작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교수는 "게임 제작·
KGC인삼공사의 건강식품 브랜드 정관장은 전 세계 허브 건강보조식품 소매시장에서 점유율 3.9%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고 17일 밝혔다. 정관장은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 집계 결과, 지난해 전 세계에서 11억6천만달러(약 1조6천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며 이같이 전했다. 정관장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천연물 또는 전통 소재로 만든 건강보조식품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정관장 관계자는 "지난해 전 세계 인삼 소매시장에서도 46.6%의 점유율을 차지해 10년 연속 1위에 오른 데 이어 허브 건강보조식품 분야에서도 1위에 올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