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 '인공태양' 실현 원리 밝혀…융합에너지 실현 앞당겨

서울대 "'케이스타'의 초고온 플라스마 장시간 유지 연구에 활용"

 국내 연구진이 핵융합에너지 실현을 앞당길 수 있는 새로운 물리 원리를 발견했다. …

 한국연구재단은 서울대 나용수 교수와 함택수 교수 연구팀이 핵융합 장치 내부에 존재하는 고에너지 입자들이 기존에 알려졌던 것처럼 성능을 저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핵융합 성능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실험과 시뮬레이션 분석을 통해 규명했다고 6일 밝혔다.

 상용화를 위해서는 핵융합 장치 내 섭씨 1억 도에 달하는 초고온 상태의 '플라스마'(고체·액체·기체를 넘어선 제4의 상태)를 오랜 시간 안정적으로 발생시켜야 한다.

 플라스마는 온도와 밀도가 조금이라도 불균일해지면 난류(turbulence)가 생성돼 핵융합 반응을 방해하기 때문에 이를 제어하는 기술 개발이 중요하다.

 연구팀은 다양한 토카막 장치(초고온 플라스마를 자기장으로 가두는 도넛 모양 장치)에서 수행된 실험과 시뮬레이션 결과를 토대로 고에너지 입자가 플라스마 난류를 억제하는 원리를 규명했다.

 고에너지 입자는 자기장 구조 변화, 플라스마 내 이온 밀도 희석, 난류와의 공명 상호작용, 불안정성 유발 등 네 가지 물리 기작에 의해 플라스마 난류와 상호작용해 난류를 억제하며, 특히 전단 유동(zonal flow·자연에서도 흔히 관찰되는 띠처럼 생긴 대칭적인 유동 흐름)을 강화해 난류를 억제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한국의 핵융합 장치인 케이스타(KSTAR)에 적용, 초고온 플라스마를 장시간 유지하기 위한 연구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용수 교수는 "핵융합 장치에서 고에너지 입자를 활용해 출력을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며 "앞으로 소형 핵융합로나 실증로 설계에 적용돼 핵융합 상용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건보 급여 확대 청신호…"적정성 인정"
대표적인 면역항암제 '키트루다'가 건강보험 급여 적용 확대에 한 발 더 다가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4일 약제급여평가위원회(약평위)를 열고 키트루다에 대한 급여 범위 확대에 적정성이 있다고 인정했다. 이날 급여 확대가 심의된 적응증은 위 또는 위식도접합부 선암, 식도암, 자궁내막암, 직결장암,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 자궁경부암, 삼중음성 유방암, 소장암, 담도암 등이다. 이에 따라 키트루다는 앞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 협상,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급여 적용 확대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키트루다는 미국 제약사 MSD(머크)가 개발한 면역항암제로, 2023년 전 세계 매출 1위 의약품에 오르기도 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면역항암제는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기존 항암제와 달리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돕는 방식의 항암제다. 키트루다는 201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2015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았다. 최초 허가받은 적응증은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전이성인 흑색종으로, 이후 적응증이 확대돼 16개 암에서 총 34개의 적응증이 승인됐다. 그러나 이 가운데 비소세포폐암, 호지킨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메디칼산업

더보기
대웅제약 펙수클루, 중국 품목허가 획득…내년 하반기 발매
대웅제약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가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적응증은 역류성식도염의 치료다. 펙수클루는 대웅제약이 2022년 출시한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의 3세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MS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항궤양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3조원으로 세계 최대 수준이고,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의 변화 등으로 위식도역류질환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 대웅제약은 내년 하반기 펙수클루를 발매해 중국 현지의 특성과 수요를 반영한 진출 전략을 펼쳐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펙수클루는 지난해 기준 출시 3년 만에 국내외에서 연매출 1천억원을 넘어섰다. 현재 인도와 멕시코, 칠레, 에콰도르, 필리핀 등 6개국에 출시됐다. 현재 총 30여개국에 진출했으며, 2027년까지 100개국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중국 품목 허가는 펙수클루가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도약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세계 최대 항궤양제 시장인 중국에서 펙수클루가 환자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