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녹내장 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약물이 치매를 유발하고 알츠하이머병과 관련이 있는 타우 단백질(τ protein)이 뇌에 축적되는 것을 막아준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데이비드 루빈슈타인 교수팀은 2일 과학 저널 네이처 화학 생물학(Nature Chemical Biology)에서 현재 임상에 사용되고 있는 녹내장 치료제 '메타졸라마이드'(methazolamide)를 치매 동물 모델인 제브라피시와 생쥐에 투여하는 실험에서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타우 단백질이 뇌에 축적되는 타우병증(tauopathy)에 걸리게 유전자 조작된 제브라피시와 생쥐에 탄산탈수효소(carbonic anhydrase) 억제제인 메타졸라마이드를 투여하자 타우 단백질 축적이 줄고 질병 징후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신경 퇴행성 질환에 효과적인 치료제를 찾는 연구는 거의 진전이 없는 상황이라며 기존 약물에서 치료제를 찾는 방법이 모색되고 있지만 세포 수준에서 주로 이뤄지는 약물 스크리닝 결과가 살아있는 동물에서는 재현되지 않아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이전에 개발한 제브라피시를 활용했다. 제브라피시는 많은 질병 유전자를 인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약류·의약품 온라인 불법 판매 및 부당 광고 신속 차단 등 식·의약 안전 관리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일 밝혔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최근 시판된 비만치료제 위고비 등의 온라인 불법판매를 막으려면 불법 게시글을 신속하게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며 "마약류 관련 게시물 적발 시 즉시 차단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자"고 말했다. 류희림 방심위원장도 "식약처가 전문성을 바탕으로 요청한 불법 판매·부당 광고에 대해 체계적으로 심의하겠다"며 "신속 심의를 위해 식약처가 심의 요청 시스템 개발을 조속히 완료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동아에스티는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51.4% 증가한 19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매출은 1천795억원으로 같은 기간 19.5% 늘었다. 순이익은 12억2천만원으로 89.4% 줄었다. 동아에스티는 전문의약품과 해외 사업 부문 성장이 이번 실적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전문의약품 매출은 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 등 성장으로 작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1천205억원이었다. 해외사업 부문 매출은 460억원으로 캄보디아 내 '캔박카스' 매출 성장, 판매 수량 회복 등으로 같은 기간 47.6% 늘었다. 연구개발(R&D) 비용(203억)이 지난해 동기(220억)와 비교해 줄어든 것도 영업이익 증대에 영향을 줬다고 동아에스티는 분석했다.
지난해 국내 제약사의 연구개발(R&D) 비용은 약 3조2천억원으로 1년 사이 약 32%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정책연구센터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임상시험 산업실태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시험 계획(IND)을 승인받은 이력이 있는 국내 제약사 96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R&D 비용은 2022년 약 2조5천억원에서 2023년 약 3조2천억원으로 약 32%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앞서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파이프라인(R&D 중인 신약 프로젝트)이 3천233개로 미국, 중국에 이어 3번째로 많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반면 같은 기간 매출액 증가율은 R&D 비용에 비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제약사 96곳을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매출액은 약 21조7천억원으로 전년(약 21조6천억원)과 비교해 0.7%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추정됐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은 이번 보고서에서 일반 제약사 76곳과 바이오벤처 97곳 등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173곳으로
유한양행은 2027년까지 매출 성장률을 10% 이상, 주주환원율을 30% 이상으로 올리겠다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31일 공시했다. 유한양행은 우선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2027년까지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CAGR)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2027년 자기자본이익률(ROE)을 8% 이상 달성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기준 과거 10년간 매출액 CAGR은 6.7%, 과거 10년 평균 ROE는 6.9%였다. 이를 위해 의약품 및 위탁개발생산(CDMO) 등 본업에서 성과를 극대화하고 기술수출 및 로열티 수익을 늘리며, 연구개발(R&D) 부분에서는 내년부터 2027년까지 매년 1건 이상의 기술 수출과 2개 이상의 신규 임상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내년부터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을 평균 30% 이상으로 확대하는 목표를 밝혔다. 이를 위해 현금 배당을 증액해 2027년까지 주당배당금(DPS)을 총 30% 이상 증액하고 2027년까지 보유 또는 매입한 자사주를 1% 소각해 주주가치를 더욱 높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소각 규모는 주가를 15만원으로 가정했을 때 약 1천200억원 정도가 된다. 유한양
일부 제약사들이 '효능 논란'으로 유효성 재평가를 받는 뇌 기능 개선제의 보험 약값을 삭감당하거나 환수당하지 않으려고 행정소송을 남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잇따른 패소에도 아랑곳없이 수년간에 걸쳐 건강보험 당국을 상대로 계속 소송을 벌이는 등 소송을 약값을 지키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하는 게 아니냐는 의심마저 낳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실이 최근 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종근당 등 24개 제약사는 건강보험공단과 맺은 뇌 기능 개선제 '콜린알포세레이트' 보험급여 환수 계약이 부당하다며 무효확인 소송을 행정법원에 제기했다. 앞서 건보공단은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를 판매하는 68개 제약사와 임상 재평가 결과 효과가 입증되지 않을 경우 임상시험 기간의 청구 금액 중 일부(평균 20%)를 환수하는 계약을 2021년 8월에 체결했다. ◇ 치매 치료 효과 불확실한데…6년간 2조5천억원 처방으로 재정 축내 제약사들이 콜린알포세레이트를 두고 소송에 나선 것은 처음이 아니다. 건보 당국이 콜린알포세레이트의 효능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보험급여를 줄이거나 아예 보험 약 목록에서 빼버리려고 할 때마다 소송 카드로 맞섰다. 실제로 이 약의 효능을 둘러
대웅제약은 간 기능 개선제 '우루사'의 주성분인 UDCA(우르소데옥시콜산)를 복용한 간질환 환자의 코로나19 예방 및 중증 위험도 감소 효과를 입증한 연구 결과가 SCI(과학기술 인용색인)급 국제 학술지 '바이러스학 저널'에 게재됐다고 31일 밝혔다. 대웅제약은 백양현·문상이 동아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손민국 동아대 의과대학 생리학교실 교수 연구팀이 348만 명의 대규모 코호트 연구를 시행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연구 결과, UDCA를 복용한 만성 간질환 환자는 비복용군 대비 사망·심폐소생술·체외막산소요법·중환자실 입원 등을 포함하는 중증 코로나19 위험도가 비복용군 대비 3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UDCA 복용군은 비복용군 대비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20%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백양현 교수는 "대중적인 간 기능 개선제로서 접근성이 높은 만큼 UDCA가 코로나19 감염 및 중증화 진행에 취약한 만성 간질환 환자의 코로나19 예방 및 치료에 보조 요법으로 의미 있는 데이터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대웅제약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3천584억원으로 같은 기간 5% 증가했다. 순이익은 284억원이었다. 대웅제약은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등 주력 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JW중외제약은 국내 중증 A형 혈우병 비항체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성분명 에미시주맙)의 출혈 감소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JW중외제약은 이같은 연구 결과가 국내 혈액학회지 '블러드 리서치'에 게재됐다고 전했다. 국내 환자의 처방 데이터에 기반해 헴리브라의 출혈 감소 효과를 입증한 연구는 처음이다. 이번 연구는 김성은 경북대병원 소아청소년혈액종양과 교수 연구팀이 2020년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0∼11세 중증 A형 혈우병 비항체 환자 21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연구팀은 환자에게 6개월 이상 헴리브라를 투여해 연평균 출혈 빈도·관절 출혈 빈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연평균 출혈 빈도는 기존 7.04회에서 헴리브라 투약 후 0.41회로 감소했다. 연평균 관절 출혈 빈도는 2.28회에서 0.21회로 줄었다. 참여 환자 가운데 18명은 헴리브라 투약 기간 한 번도 출혈을 경험하지 않았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심각하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부작용, 혈전색전증·전신 과민 반응 등이 나타나지 않았다. 헴리브라는 혈액 응고 9·10인자에 동시 결합하는 이중 특이항체 신약으로, 8인자가 있는 것처럼 모방해 A형 혈우병을 치료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