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유전자치료제로 상품화됐다가 허가 취소된 코오롱생명과학[102940]의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이하 인보사)가 품목허가 취소가 적법했다는 2심 판결로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이 "내 인생의 3분의 1을 투자했다"며 자신의 세 자녀에 이은 '네 번째 아이'라고 부른 것으로 알려진 인보사는 2017년 7월 식약처의 품목허가를 받을 무렵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허가받은 유전자 치료제이자, 세계 최초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로 크게 주목받았다. 코오롱생명과학은 품목허가에 앞서 국내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 159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3상에서 인보사를 투여한 시험군이 위약(가짜약)을 투여한 환자군보다 무릎 기능성 및 활동성 평가, 통증지수평가, 골관절염 증상 평가 등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우월한 결과가 나타나는 등 유효성과 안정성을 확인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인보사는 국내 품목허가에 앞서 2016년 일본 미쓰비시다나베 제약에 최대 5천억원 규모로 기술수출됐다가 이듬해 취소됐지만, 2018년 일본 진출을 겨냥한 다국적 제약사 먼디파마와 6천700억원에 다시 수출계약이 체결되는 등 해외에서도 반향이 컸다. 하지만
미국의 버텍스(Vertex) 제약회사가 비마약성 진통제로 개발한 실험 신약(VX-548)이 마약성 진통제인 아편 유사체 비코딘과 맞먹는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복부 성형술 환자와 하지 무지외반증 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따로따로 진행된 무작위 대조군 설정 3상 임상시험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버텍스 제약회사가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복부 성형술 환자 약 1천100명과 같은 수의 하지 무지외반증 수술 환자에게 VX-548 또는 비코딘 또는 위약이 투여됐다. 임상시험은 누구에게 어떤 약이 투여되는지를 연구자와 환자가 모두 모르게 하는 이중맹(double-blind) 방식으로 진행됐다. 수술 환자들은 6시간 간격으로 42시간 동안 경구형 VX-548 또는 비코딘 또는 위약이 투여됐다. 첫 회에는 100mg, 그다음부터는 12시간 간격으로 50mg씩 투여됐다. 숫자 통증 등급(NPRS·Numeric Pain Rating Scale)으로 통증의 강도를 측정한 결과, VX-548 그룹은 통증 완화 점수가 위약이 투여된 대조군을 크게 앞지르고 비코딘 그룹과는 비슷하게 나타났다. 복부 성형술 환자의 경
제약업계가 기존의 딱딱한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캐릭터 마케팅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기존에는 어린이용 의약품 위주로 캐릭터를 활용했지만, 최근에는 젊은 세대와 일반 대중으로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동아제약의 더마코스메틱(약국 화장품) 브랜드 파티온은 인기 캐릭터 '파워퍼프걸'과 협업한 기획세트를 출시했다. ' 파티온 노스카나인 트러블 세럼&스팟패치 기획세트', '노스카나인 트러블 흔적앰플&세럼 기획세트' 등과 함께 파워퍼프걸 캐릭터 파우치, 포스트잇, 볼펜 등 다양한 굿즈를 선보였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제약사들은 보통 딱딱하고 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데, 캐릭터와 굿즈 마케팅을 활용하면 MZ세대에게 친근감 있게 다가갈 수 있다"고 말했다. 대웅제약도 최근 자체 개발한 유튜브 캐릭터 '아르미'를 공개했다. 아르미는 대웅제약이 유튜브 구독자에게 건강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해 개발한 곰 캐릭터로, 대웅제약의 브랜드 컬러인 주황색의 망토를 두르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캐릭터 세계관에 호응이 높은 젊은 MZ세대 구독자와 유대감을 형성하기 위해 유튜브 캐릭터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삼진제약은 헬스케어 브랜
국내 연구진이 독감과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동시에 예방하고 치료하는 물질을 찾았다. 포항공대(포스텍)는 생명과학과·융합대학원 이승우 교수, 생명과학과 통합과정 박수빈·정유진씨, 네오이뮨텍 최동훈 박사 연구팀이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국제백신연구소와 공동 연구를 통해 주요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했다고 9일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신종 변이인 'JN.1'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감염자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이 변이는 국내에서도 검출률이 50%를 넘으며 우세종을 자리 잡았다. 백신은 특정 바이러스에 대해 효과적이지만 이와 같은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날 때마다 새로 개발해야 하는 한계가 있다. 끊임없이 발생하는 변이 바이러스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더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는 치료제가 필요하다. 연구팀은 면역치료 신약으로 임상개발 중인 서방형 재조합 사이토카인 단백질(rhIL-7-hyFc)이 호흡기에서 다양한 면역세포를 활성화할 수 있는 점에 착안해 주요 호흡기 바이러스에 치료제로 이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연구했다. 실험 결과 이 단백질은 폐에서 후천성 T세포의 유입과 선천성 유사 T세포의 증식을 유도했다.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킨 비만 치료제 위고비 제조사인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노디스크가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미국의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를 165억달러(한화 약 22조원)에 인수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최근 보도했다. 노보노디스크의 지주 회사인 노보홀딩스는 미국 뉴저지에 기반을 둔 위탁개발생산업체인 캐털런트와 165억 달러 규모의 인수 계약을 맺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보홀딩스는 인수가 완료되는 즉시 캐털런트가 소유한 생산 설비 세 곳을 노보노디스크에 110억달러(약 14조 6천300억원)에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 거래는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와 당뇨치료제 오젬픽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것이다. 위고비와 오젬픽은 지난해부터 급성장한 전 세계 비만치료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대표적인 의약품이다. 지난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영화배우 킴 카다시안도 위고비 주사를 맞고 다이어트에 성공했다고 밝히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노보노디스크는 미국에서 위고비가 승인을 받은 2021년부터 지금까지 미국인 약 100만명이 위고비를 복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 덕에 노보노디스크는 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경동제약[011040]의 피부염 치료제 '판테놀 연고'(성분명 덱스판테놀)에 변색이 발생해 영업자 회수가 진행 중이라고 7일 밝혔다. 이 연고는 피부염, 상처, 화상 등에 쓰는 불투명한 흰색의 일반의약품인데, 일부 제품이 변색됐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회수 대상은 사용기한이 내년 4월 6일까지인 제조 번호 KF004, KF005 제품이다. 식약처는 회수 대상 의약품을 취급하거나 보유 중인 의약품 취급자는 의약품의 사용 또는 유통·판매를 중지하고 회수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경동제약이 영업자 회수를 진행하는 건 올해 들어 이번이 네 번째다. 지난달 2일에는 위궤양 치료에 쓰는 전문의약품 '자니틴정'에 불순물인 'NDMA'가 초과 검출돼 사전예방적 조치로 회수에 나섰으며, 같은 달 18일에는 부신호르몬제 '스폴론정'의 포장재가 위탁 생산업체인 JW신약[067290]의 동일 성분·함량 제품 1병에 사용돼 회수에 들어갔다.이달 1일에는 당뇨병 치료제 '다파진에스듀오정'에 불순물인 'NTTP'가 초과 검출돼 회수에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국릴리가 수입하는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옴보주 20㎎/㎖'(성분명 미리키주맙)를 허가했다고 7일 밝혔다.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에 염증이나 궤양이 생기는 만성 재발성 질환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해당 치료제는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인터루킨 수용체 하위 신호 전달을 억제해 궤양성 대장염을 치료하는 단클론 항체 의약품이다. 표준 치료제나 생물학적 제제에 반응하지 않거나, 내약성(환자가 부작용을 견뎌낼 수 있는 정도)이 없는 18세 이상 성인의 중등도에서 중증 활동성 궤양성 대장염을 치료한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유방암 치료제 엔허투가 건강보험 적용을 위한 관문을 통과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는 1일 열린 심의에서 한국다이이찌산쿄의 유방암·위암 등 항암 주사제 엔허투주100mg(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가 급여 적정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엔허투는 HER2(사람 상피세포 증식인자 수용체 2형) 양성 유방암, HER2 양성 위 또는 위식도 접합부 선암종에 대해 효능을 인정받았다. 엔허투는 일본 제약사 다이이찌산쿄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가 함께 개발한 신약이다. 작년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내성으로 다른 선택지가 없는 환자들을 위해 (엔허투) 정식 도입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속도를 내달라"는 요청이 올라오고 이에 5만여 명이 동의하면서 주목받은 바 있다. 엔허투는 앞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 협상,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건강보험 적용을 받게 된다. 한편 이날 약제급여평가위는 희귀질병인 유전재발열증후군 치료제인 한국노바티스의 일라리스주사액(카나키누맙, 유전자재조합)에 대해 크리오피린 관련 주기적 증후군(CAPS), 종양괴사인자 수용체 관련 주기적 증후군(TRAPS), 가족성 지중해 열(FMF) 등에 대한 효능을 인정해 급여 적정성이 있다는 평
상지대는 디지털헬스케어학과 이상석 교수 연구팀이 'COVID-19 및 자가 면역결핍 만성 질환자 치료용 마이크로니들(microneedle) 패치'를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2020년도부터 COVID-19 치료제 개발 연구를 시작한 이 교수 연구팀이 이번에 개발한 것은 항CD3 단클론항체(mAb)와 자성나노입자(MNPs)를 결합한 자가 면역결핍 만성 질환자 치료용 면역치료제다. 마이크로니들은 기존 주사기의 효능과 패치의 편의성을 결합한 마이크로미터 길이 이내의 미세바늘을 포함하는 경피 약물 전달 시스템이다. 연구팀은 "이번 mAb-MNPs 접합체 연구 결과는 장기이식 및 COVID-19와 같은 과염증으로 인한 자가면역 결핍 환자를 대상으로 한 치료 의약품 개발의 유용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의약품 개발 업체 연구소는 물론 영국의 케임브리지대학교 글로벌 바이오 제약회사를 비롯한 해외 의약품 연구소와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사업화를 위한 임상시험까지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