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치료제 이소트레티노인은 알려진 것과는 달리 자살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소트레티노인은 비타민A 유도체로 다른 방법으로 잘 치료되지 않는 여드름 치료에 사용된다. 미국에서는 아큐테인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하다. 싱가포르 국립대학 의대 연구팀(공동 저자: 니콜 키에웬탄)이 총 162만5천891명(16~38세)이 대상이 된 25편의 관련 연구 논문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6일 보도했다. 전체적으로 이소트레티노인 사용자가 1년 내 자살, 자살 기도, 자살 생각, 자해 중 어느 하나를 하게 될 절대적인 위험은 모두 0.5% 미만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우울증 위험은 3.83%였다. 그러나 다른 유형의 정신 질환과는 연관이 없었다. 자살 기도 위험은 오히려 이소트레티노인 사용자가 사용하지 않는 사람보다 낮았다. 이소트레티노인 사용자의 자살 기도 위험은 치료 시작 2년, 3년, 4년 후 모두 미사용자보다 각각 8%, 14%, 15% 낮았다. 그러나 이소트레티노인은 정신 장애를 촉진할 수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는 만큼 임상의는 이소트레티노인 사용자가 정신 불안
질병관리청은 연구를 통해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인 라게브리오의 중증화·사망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질병청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된 12세 이상 확진자 중 투약요건을 충족하는 95만여 명을 라게브리오 복용군(19만692명)과 미복용군(76만2천768명)으로 나누어 중증화와 사망 위험도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라게브리오를 복용한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코로나19 중증화 위험도가 29%, 사망 위험도는 25% 낮았다, 특히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고연령층일수록 복용에 따른 중증화·사망 예방효과가 더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대별 중증화 예방 효과는 60세 이상에서 33%였고, 70세 이상으로 좁히면 39%, 80세 이상에서는 44%까지 높아졌다. 사망 예방 효과는 60세 이상 27%, 70세 이상 32%, 80세 이상 38%였다. 질병청은 백신을 한 번도 접종하지 않은 '백신 미접종군' 확진자를 따로 분류해 복용 시 효과도 분석했다. 그 결과 백신 미접종군 내에서 라게브리오를 복용한 확진자는 그렇지 않은 확진자보다 중증화 위험도가 40% 낮았고, 사망 위험도는 30% 낮았다. 질병청은 미국·호주·
세계적 인구 고령화로 퇴행성 안구 질환인 황반변성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자 국내 제약사들이 치료제 개발을 통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항체 치료제 개발 기업 파멥신은 기존 치료제에 불완전하게 반응하는 황반변성 환자를 대상으로 신약 후보 물질 'PMC-403'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아일리아와 루센티스 등 기존 황반병성 치료제는 새로운 혈관이 생성되는 것을 억제하는 항혈관내피성장인자(Anti-VEGF) 방식이지만 약물 내성으로 인한 치료 효과 감소, 1∼3개월마다 반복 투여해야 하는 불편함 등 한계가 있다. 황반변성은 시세포 대부분이 모여 있는 신경 조직인 황반의 기능이 퇴화하는 것으로, 시력 감소, 시야 중심에 암점이 생겨 사물이 보이지 않는 중심 암점,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는 변시증 등 증상이 나타난다. 건성에서 악화한 습성 황반변성은 시력이 급속히 나빠지는 경우가 많고, 발생 후 2개월에서 3년 사이에 실명을 초래할 수 있다. PMC-403이 최근 임상 1상에서 후보 물질에 대한 최저 용량 안전성을 확보함에 따라 안전성 평가 위원회(SRC)에서 투약 용량 증량을 결정했다고 파멥신은 전했다. 해당 물질은 혈관 형성에 도움을 주는 수용체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치료제를 장기간 복용하면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ADHD는 유달리 주의력이 떨어지고 산만하며 행동이 지나치게 활발하고 충동 조절과 행동 통제가 안 되는 일종의 정신 장애로, 소아 또는 청소년에게 흔히 발생한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 의역학·생물통계학과의 장러(Zhang Le) 교수 연구팀이 2007~20020년 사이에 ADHD 진단을 받고 ADHD 치료제를 처방받은 27만8천27명(6~64세)의 의료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 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최근 보도했다. 이 중 1만388명은 심부전, 동맥질환, 부정맥, 고혈압 진단을 받았다. 연구팀은 이들을 심혈관 질환이 없는 ADHD 환자 5만1천672명과 매치시켜 비교 분석을 진행했다. 이들은 평균 연령이 34.6세, 남성이 59.2%였다. 연구팀은 두 그룹을 평균 4.1년 추적했다. 전체적으로 ADHD 약 복용 기간이 1년 길어질수록 심혈관 질환 위험은 4%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 질환 위험은 ADHD 복용 기간에 따라 1∼2년은 9%, 2∼3년은 15%,
코로나19 사태 이후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관련 시장도 성장하자 새로 인정되는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도 늘어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협회가 발간한 '2023 건강기능식품 시장 현황 및 소비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개별 인정형 원료로 인정된 건수는 45건, 이 중 신규 인정된 원료는 33건으로 2004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 원료는 고시형 원료와 개별 인정형 원료로 나뉜다. 개별 인정형 원료는 영업자가 원료의 안전성, 기능성, 기준 규격 등 자료를 제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정받은 것을 말한다. 고시형 원료는 '건강기능식품 기준 및 규격'에 고시돼 제조기준, 규격, 최종 제품 등의 요건에 적합하면 별도 절차 없이 사용 가능한 원료다. 이 가운데 개별 인정형 건강기능식품 원료가 지난해 전체 품목별 생산 실적 중 차지하는 비율은 20.4%로 홍삼(23.6%) 다음으로 많았다. 프로바이오틱스가 16.7%, 비타민 및 무기질이 11%로 뒤를 이었다. 이는 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며 신규 기능성 원료에 대한 개발·승인 신청이 활발해진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식약처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건강에 대
"의료용 대마의 효용 가치는 무한합니다." 대마를 활용해 의약품 원료를 개발하는 이영미 원광대학교 한약학과 교수는 26일 자신의 연구 분야의 미래 가능성을 확신했다. 해외 연구는 활발하지만 국내 연구는 미진한 대마로 희귀난치성 질환을 더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믿음이다. 이 교수가 농촌진흥청의 지원으로 착수한 연구는 '대마(cannabis) 성분을 활용한 의약품 원료 개발'이다. 대다수가 마약류로 생각하는 대마의 성분은 크게 환각을 일으키는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etrahydrocannabinol, THC)과 환각작용이 없는 칸나비디올(cannabidiol, CBD)로 구분된다. 대마의 CBD 등 칸나비노이드의 성분으로 의약품 원료를 개발하는 게 이 교수가 맡은 과제다. CBD의 효능은 진정, 항허혈, 신경보호, 불안 완화, 항암, 항균, 소염 등으로 다양하다. 미국, 캐나다 등 해외에서는 CBD 함량이 높은 의료용 대마의 규제를 완화하고 의약품 4종을 개발했다. 2025년 세계 대마 시장 규모가 2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의료 관련 분야 연구가 막 시작되고 있다. 연구자에 따라 분야가 다양한데 이 교수는 염증 질환에 집중하고
역류성 식도염, 위궤양 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프로톤 펌프 억제제(PPI) 계열 제산제가 치매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또 하나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병원 치매 연구센터의 신경과 전문의 넬산 푸르하디 교수 연구팀이 2000~2018년 사이에 치매 병력이 없는 동일집단 198만3천785명(60~75세)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최근 보도했다. PPI 복용은 모든 형태의 치매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특히 60~69세 사이에서 PPI 복용 지속 기간에 따라 치매 위험은 25~59%, PPI를 복용한 일이 있는 사람은 치매 위험이 36% 각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0~79세와 80~89세 사이는 PPI 노출과 관련된 치매 위험 증가가 12%와 6%로 그리 크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90세 이전에는 PPI 노출이 복용을 시작한 나이와 상관없이 치매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었다. 복용 지속 기간이 길수록 치매 위험은 더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89세 이후에는 PPI 복용이 치매 위험과 별 연관이 없었다. PPI 제산제는 뇌 신경전달물질 등의 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대원제약의 지사제 '포타겔 현탁액'에서 기준치를 넘는 미생물이 검출돼 회수 조치했다고 23일 밝혔다. 포타겔은 성인의 위·십이지장 관련 통증 완화 및 급성·만성 설사와 24개월 이상 소아의 급성 설사 등에 쓰는 일반의약품이다. 회수 대상은 제조번호 '23084'에 해당하는 제품으로, 사용 기한은 2026년 7월 13일까지이다. 식약처는 회수 대상 의약품을 보관하는 판매 업소 및 약국, 의료기관은 즉시 판매를 중지하고 업체에 반품해 달라고 요청했다. 대원제약은 "현재 자체적으로 원인과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수급 불안정을 겪은 소아천식약의 약값이 다음 달부터 오르고 공급량도 늘어난다. 자궁내막암 치료제는 건강보험 적용을 받게 됨으로써 90% 넘게 환자 부담이 줄어든다. 보건복지부는 23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 심의 등을 거쳐 다음 달 1일부터 보험약가 인상, 중증질환 치료제 급여 적용 등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기관지 천식, 유·소아의 급성 후두 기관 기관지염 등에 주로 사용되는 미분화부데소니드 성분의 흡입제(2개사 2개 품목)의 보험약가가 내달부터 오른다. 이들 약품은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수요 탓에 찾기 어려웠다. 월평균 사용량은 코로나19 전에 120만개였다가 이후 210만개로 늘었다. 이 약제는 4세 미만 유·소아에는 대체할 수 없는 필수의약품으로, 복지부는 약값 인상과 함께 내년 11월까지 최소 2천600만개 이상을 공급하는 조건을 부여했다. 다소 약값을 늘리고, 환자 부담이 커지더라도 원활하게 공급하도록 했다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 건정심에서는 또 원료비가 급등해 생산·공급에 차질이 생김에 따라 12월 1일자로 후루트만주, 타코실 등 퇴장방지의약품 6개를 신규 지정하고, 원가 보전을 위해 상한금액도 올렸다.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