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동네 위에만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처럼 비가 쏟아지는 사진이 온라인커뮤니티에서 화제다. 1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등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전날 강원 원주시에 쏟아진 국지성 호우 모습이라며 사진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사진에는 원주시 명륜동 원주종합운동장 건너편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는 모습이 담겨있다. 사진의 진위는 알 수 없지만 기상청은 전날 오후 5시께 원주종합운동장 북동쪽으로 시간당 70㎜ 정도 호우를 뿌릴 수 있는 소나기구름이 발달했던 것은 확인된다고 밝혔다. 온라인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는 사진을 봤다는 원주종합운동장 인근 카페 주인은 "오후 5시부터 30분 정도 소나기가 내린 것이 기억난다"라고 말했다. 인근 부동산중개사무소 공인중개사는 "어제 오후 5시 무렵에 비가 확 내렸다"라면서 "일찍 퇴근하려다가 비가 많이 내려 못하고 오후 6시 넘어 집에 간 터라 기억한다"라고 설명했다. 명륜2동 행정복지센터 직원은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처럼 비가 내렸다"라면서 "차에서 와이퍼를 작동해도 빗물을 다 훔쳐내지 못해 앞이 안 보일 수준이었고 왕복 6차선 도로에서 차들이 서행했다"라고 전했다. 원주경찰서 단관지구대 직원도 "어제 오후 5시에서 오
1년 중 가장 이른 시기에 최고 강도인 5등급으로 발달한 허리케인 베릴이 카리브해와 미국 일부 지역을 강타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올해 예년보다 많은 허리케인이 찾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매년 허리케인 전망치를 발표하는 미 콜로라도주립대 대기과학과는 올해 대서양에서 25개의 폭풍이 발생하고, 이 중 12개는 허리케인으로 발달할 것으로 9일(현지시간) 전망했다. 지난달 11일 발표한 전망치보다 폭풍 수는 2개, 허리케인은 1개 많다. 이 중 3등급 이상의 허리케인 전망치는 5개에서 6개로 늘렸다. 연구진은 기록적으로 따뜻한 대서양과 카리브해 수역, 허리케인 발생을 완화하는 강력한 수직 윈드시어(급변풍)의 부족으로 전망치를 올려야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극도로 따뜻한 해수면 온도는 허리케인 형성과 강화에 훨씬 도움이 되는 역동적이고 열역학적인 환경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대서양 허리케인 시즌은 매년 6월 1일에 시작돼 11월까지 이어진다. 8월 말에서 9월에 정점을 이룬다. 그러나 6월 말 처음 형성된 베릴은 급속도로 세력을 불리면서 1년 중 가장 이른 시기에 발달한 5등급 허리케인으로 기록됐다. 베릴은 6월 30일 열대성 폭풍이었지만, 단 24시간 만에 4등
행정안전부는 향후 석 달간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아 '기상 가뭄'이 없을 것이라고 9일 전망했다. 기상 가뭄은 해당 지역의 강수량이 평년 강수량보다 적어 건조한 상황이 일정 기간 이상 지속하는 현상을 뜻한다. 행안부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전국 누적 강수량은 평년(1991∼2020년)의 109.9%(529.7㎜) 수준이다. 7∼9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이 각각 40%로 예상돼 향후 3개월간 기상 가뭄은 정상상태를 유지할 전망이다. 농업용 저수지 전국 평균 저수율은 60.7%로, 평년(1994∼2023년·58.6%)보다 높다. 생활·공업용수 주요 수원인 다목적댐 20곳과 용수댐 14곳의 저수량도 각각 예년(댐 준공 후부터 2023년까지 저수량 평균값)의 128.7%, 132.7% 수준에 달한다. 다만 인천 중구 등 4개 시군구 35개소 섬 지역은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운반 급수 등 비상 급수를 실시하고 있다. 정부는 앞으로 관계부처 합동으로 가뭄 상황을 매주 정례적으로 점검하면서 가뭄 예·경보를 매월 발표하고, 가뭄 예방대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자립준비청년의 절반 가까이는 자살을 고려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정부 지원이 확대되면서 이들의 삶은 전반적으로 개선됐지만, 정신건강 영역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자립준비청년의 건강과 교육, 고용 등 자립실태와 지원 욕구를 조사한 '2023 자립지원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 자립준비청년'은 보호자가 없거나 보호자가 직접 양육하기 어려워 아동복지시설이나 위탁가정에서 보호받다가 18세 이후 보호가 종료된 청년이다. 실태조사에는 보호종료 5년 이내인 전체 자립준비청년 9천670명 중 5천32명이 참여했다. 보호유형은 가정 위탁이 58.7%로 가장 많았고, 아동양육시설 31.0%, 공동생활가정 10.3%였다. 18세가 된 직후 보호를 종료한 '연령도래 종료자'는 50.4%, 18세 이후에도 일정 기간 보호기간을 연장하다가 종료한 '연장보호 종료자'는 49.6%였다. 보호기간을 연장한 이유로는 ▲ 진학·취업 준비에 시간이 더 필요해서(57.4%)가 가장 높았다. ▲ 그냥 살던 곳이어서(19.6%), ▲ 경제적 지원이 계속 필요해서(12.9%)로 뒤를 이었다. 자립준비청년의 건강보험 가입자 비율은 56.7%
폭염과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신기술과 제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보는 '2024 대한민국 국제 쿨산업전'이 오는 10일 엑스코에서 개막한다. 8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로 5회째 열리는 이번 행사는 대구가 폭염과 미세먼지 등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모범도시로 거듭난다는 취지로 전문가, 기업, 공무원,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지역 대표 행사로 치를 계획이다. 국내 77개 쿨산업 관련 기업과 기관이 200부스 규모로 참가하는 이번 행사는 행정안전부, 환경부, 조달청, 대구지방기상청, 대구정책연구원의 후원으로 이틀간 진행된다. 행사장은 쿨링포그·미세먼지정화시스템 등을 선보이는 폭염·기후분야, 친환경 자재와 차열페인트 등을 소개하는 산업재 분야, 태양광발전·폐기물 열분해시스템 등을 소개하는 자원순환분야, 쿨패션·업사이클링 제품 등을 전시하는 소비재 분야 등으로 꾸며진다. 부대행사로 쿨산업 진흥 컨퍼런스, 전국 재난담당공원 워크숍도 마련된다. 시는 올해 30여개 대기업 바이어 중심으로 구매상담회를 개최하고 인도·파키스탄·라오스 등 해외 바이어도 참가시켜 중소기업 규모의 전시참가업체들이 판로 개척과 수출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장수 경제부시장은
경기도지사 재임 시 평택항 개발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던 손학규 전 지사가 (사)평택·당진항발전협의회 회장 이취임식에서 특강을 통해 평택항을 동북아 물류허브로 육성키위해 수차례 헬기로 이 지역을 돌아본 경험을 소개했다. 손 전 지사는 지난 5일 오후 평택시 안중시민의공간에서 열린 (사)평택당진항발전협의회 회장 이취임식(이임회장 최성일, 취임회장 김기성)에서 ‘평택시의 발전과 평택항의 역할’ 제목의 초청특강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취임 기간 해수부와 배후단지 공동개발 협약에 이어 평택 4개 산업단지에 수십개의 기업을 유치하는 등 평택항 발전에 큰 노력했다고 회상했다. 이들 기업은 대부분 미국과 일본에 본사를 둔 반도체·LCD·자동차 부품관련 업체들이다. 그는 평택에 LCD. 자동차부품. 연구센터 벨트 형성하기 위해 헬기로 수차례 평택항 인근을 돌아보는 등 투자유치 과정의 뒷얘기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날 최성일 이임회장은 “평택항을 알리기 위해 2023년부터 추진해온 ‘평택항 홍보 아카데미’가 시민, 사회 단체에 이어 올해는 미래 주역인 중·고등학교에서 실시되고 있다”며 ”이 같은 성과는 평택시와 고문, 이사, 회원들의 노력으로 이뤄진 결실로 큰 보람을 느끼고 있
경기도는 8일 오전 도내 22개 시군에 호우예비특보 발효가 예정됨에 따라 당일 오전 7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해 선제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기상청은 북상하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수도권은 8일 새벽부터 오후 사이 강한 비와 강풍이 동반될 것으로 예보했다. 비상 1단계는 7개 시군 이상 호우주의보 또는 3~6개 시군 이상 호우경보 때 발령된다. 재난 관련 부서 공무원 등 20명과 주요 부서별 자체상황실 12명 등 모두 32명이 근무하며 실시간 재난 상황에 대응한다. 도는 이날 오후 김성중 행정1부지사 특별 지시사항으로 ▲ 산사태 취약지역·도로 비탈면 토사유출, 축대·옹벽 붕괴 대비 예찰·점검 실시 ▲ 산사태 영향권 재해 취약계층 안부 전화 ▲ 강가 산책로, 세월교 등 사전통제 및 통제시설 사전 점검 ▲ 빗물받이, 우수관로 등 배수시설 정비 등의 안전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31개 시군에 통보했다.
소방청은 여름철 기습폭우로 인한 침수나 범람 등 자연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전국 소방지휘관 회의를 열어 대응 태세를 강화했다고 7일 밝혔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7∼8월에 발생한 수난사고 구조 건수는 1만9천819건으로, 전체(5만4천552건)의 36.3%를 차지했다. 사고원인별로는 기타 수난을 제외하면 시설물 침수가 25.6%로 가장 많았다. 이어 '물놀이 익수'(9.3%), '수상표류'(3.8%), '차량 추락·침수'(2.5%) 등의 순이었다. 요일별로는 토요일, 일요일, 목요일 등의 순으로 구조 건수가 많았고, 구조 대상자의 연령대는 20대가 가장 많았다. 허석곤 소방청장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라는 소방의 사명에 충실해 여름철 재난에 총력 대응하겠다"며 "출입 통제구역 출입을 삼가고, 비 예보 시에는 야영과 캠핑 등 야외활동을 자제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의도적으로 자해를 했다가 의료기관에 입원한 환자가 지난 10년 사이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최근 발표한 '2022년 퇴원손상 통계'에 따르면 '의도성 자해 환자'의 퇴원율은 청소년 연령대(13~18세)에서 64명으로 가장 높았고, 65세 이상 노인 52명, 19~64세 청장년 32명, 어린이(0~12세) 1명 순이었다. 퇴원율은 인구 10만명당 해당 질병으로 입원했다가 퇴원한 환자의 수다. 청소년의 의도성 자해 환자 퇴원율은 2012년에는 28명이었던 것이 10년 사이 2.3배 가까이로(128.6% 증가) 높아졌다. 특히 2020년 48명, 2021년 57명, 2022년 64명으로 코로나19 유행기에 급격하게 상승했다. 방역대책 시행 등으로 사회적 고립과 소외감이 커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022년의 경우 여자 청소년(100명)이 남자 청소년(31명)보다 3.2배나 높았다. 반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의도성 자해 환자 퇴원율은 2012년 81명에서 2022년 52명으로 35.8% 하락했다. 약물 등으로 인한 중독(의도성과 비의도성 모두 포함) 환자 통계를 봐도 젊은 층에서 여성의 비중이 특히 컸다. 15~24세 연
'TV홈쇼핑'으로 인가 받은 홈쇼핑 기업들을 앞으로는 'TV홈쇼핑'이라고 부르기가 어색해질 전망이다. 각사들의 모바일 부문 매출이 이미 TV 부문 매출에 필적해 조만간 역전될 수 있어서다. 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훈기(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5년간 GS리테일·CJ ENM·현대홈쇼핑·우리홈쇼핑·NS홈쇼핑·홈앤쇼핑·공영홈쇼핑 7개 사의 모바일 매출은 14조137억원으로 TV 매출 14조 8천899억원과의 격차가 1조원 미만이었다. 연도별로 보면 점차 격차가 좁혀지는 게 확연하게 나타난다. 2019년 홈쇼핑 7개 사의 모바일 매출은 1조9천779억원으로 TV 매출(3조1천499억원)의 62%선이었다. 그러나 2020년에는 TV 3조940억원-모바일 2조3천193억원, 2021년에는 3조170억원-모바일 2조3천762억원, 2022년에는 TV 2조8천999억원-모바일 2조4천595억원으로 좁혀졌다. 2023년에는 TV 2조7천290억원-모바일 2조3천189억원으로, 모바일 매출이 TV의 85%에 육박했다. 최근 홈쇼핑 상품도 TV보다는 온라인으로 보고 사는 트렌드가 확산하
지붕에 흰색을 칠하거나 반사 코팅을 해 태양열을 차단하는 '시원지붕'(cool roof)이 식물을 심는 '녹색지붕'이나 태양전지판 설치, 가로수 심기보다 폭염 때 대도시의 기온을 낮추는 효과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오스카 브루스 교수팀은 5일 과학 저널 지구물리학 연구 회보(Geophysical Research Letters)에서 런던의 3차원 도시 기후 모델을 사용해 2018년 여름 가장 더웠던 이틀간 지붕 종류가 기온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지구 온난화로 기온이 상승하면서 각종 질환과 사망률 증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도시는 열을 가두는 도시 열섬 효과로 녹지가 많은 지역보다 기온이 더 크게 증가할 수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세계 각국의 중요 과제가 되고 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지붕을 시원지붕, 옥상 태양광 패널, 녹색지붕 등으로 했을 때와 지상에 가로수를 심을 경우, 에어컨 가동할 경우 등 다양한 도시 열관리 시스템이 2018년 여름 런던 기온이 가장 높았던 이틀간 폭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각 방법의 잠재적인 전체 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각 방법이 런던 전역의
현대글로비스는 화물차 운전자 맞춤형 안전모를 개발해 자동차 운반 트럭 운전원들에게 지급했다고 5일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달 26∼27일 울산, 광주, 충남 아산 및 서산 등 사무소에서 안전캠페인을 실시하고, 완성차 탁송을 담당하는 화물차 운전원들에게 1천500개의 안전모를 전달했다. 현대글로비스가 지난 2022년부터 개발한 안전모는 최근 산업안전보건공단의 안전인증심사를 통과해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안전모의 무게는 250g으로 기존 산업용 안전모 대비 14% 가벼우며, 부피도 16% 줄어 착용 시 편안하다. 현대글로비스는 하루에도 여러 차례 안전모를 쓰고 벗어야 하는 자동차 운반 트럭 운전원들이 기존 안전모의 무게감과 부피감으로 인해 불편함을 겪고 있다는 의견을 반영해 안전모 개발에 착수했다. 현대글로비스는 경량 안전모를 다른 분야의 화물차 운전원들도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경량 안전모가 화물차 운전원들의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지난 30년간 경기 수원 지역의 폭염일수가 2배가량 늘어났으며, 일 최고 기온은 1.7도 올랐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수원시정연구원은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을 토대로 지난 30년간(1994∼2023) 수원시 폭염 및 최고기온 추이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10년간 수원의 폭염일수는 166일로 나타났다. 폭염일수는 일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의 수를 의미한다. 1994년부터 2003년까지 10년간의 폭염일수는 88일로 집계돼, 지난 30년간 2배 가까이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부터 2013년까지 10년간의 폭염 일수는 94일이었다. 지난 30년간 수원의 전체 폭염일수 348일 중 약 48%가 지난 10년 동안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6월은 한 달간 폭염일수가 2일이었는데, 이는 지난 30년간 수원시 평균 6월 한 달 폭염일수 전체 평균인 0.3일의 6배에 달한다. 기온이 35도를 넘어선 날은 1994∼2003년 13일에서 2014∼지난해 55일로 3.2배 늘었다. 최근 10년간 수원시의 일 최고기온 평균은 36도로, 1994∼2003년 34.3도 대비 1
정부의 의사 정원 확대로 촉발된 의료대란에 따라 국립대병원의 의료수익이 3개월 만에 1조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이 5일 국립대병원협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2∼5월 국립대병원 10곳의 의료수익은 1조2천600억원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들 병원은 5월 말 현재 현금 1천420억7천만원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적정보유액인 3천999억원의 약 35.5%에 불과하다. 차입한 운영자금도 7천615억원으로 이 중 절반이 넘는 3천824억5천만원을 이미 5월 31일까지 소진한 상황이다. 한 의원은 빠르면 7월, 늦어도 9∼11월에 차입한 운영자금이 대부분 소진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가 경영난 해소를 위해 건강보험 선지급 등의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전년 동기 매출액의 30% 수준에 불과하다고 한 의원은 지적했다. 한 의원은 "무급휴가, 예산 감축 조정, 병상 축소 운영, 운영자금 차입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곧 인건비조차 지급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면서 "건강보험 선지급 비율 상향 등 다양한 재정지원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15세 아동 중 '삶의 만족도'가 높은 아동 비율은 26.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7.7%포인트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권리보장원은 4일 국내·외 주요 아동 통계를 모은 '2024 아동분야 주요통계'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중 OECD의 '아동 삶의 만족도 국제 통계'에는 2022년 주요 국가의 15세 아동들을 대상으로 삶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가 실렸다. OECD는 삶의 만족도를 10점 만점으로 놓고, 조사 대상자 중 '높은 삶의 만족도(8∼10점)'를 느끼는 아동과 '낮은 삶의 만족도(4점 이하)'를 느끼는 아동의 비율을 각각 조사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의 15세 아동 중 26.1%가 '높은 삶의 만족도를 느끼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는 OECD 평균인 33.8%보다 7.7%포인트 낮은 수치다. 반면 '낮은 삶의 만족도를 느끼고 있다'고 대답한 아동의 비율은 22.3%로 OECD 평균인 17.9%보다 4.4%포인트 높았다. '청소년이 가장 고민하는 문제'는 '공부'였다. 통계청이 2022년 국내 13∼18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복수응답 허용) 청소년들의 76.2%는 공부(성적·적성)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것
해외에서 합법적으로 유통되는 대마 식음료라도 한국인이 섭취하면 불법이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국가정보원은 4일 우리 국민이 대마초가 합법화된 지역이나 대마 함유 제품이 성행하는 국가를 여행하다가 자신도 모르게 마약범죄에 연루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미국 일부 주와 캐나다, 태국 등 대마초가 합법인 지역에서는 식당이나 편의점에서 대마 함유 쿠키나 음료수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태국에서는 한국의 소주 디자인과 비슷하게 만들어진 '무알코올 대마 소주' 등이 일반 음료와 함께 진열돼 팔리고 있다. 이 제품은 '대마 성분 함유' 문구가 태국어로만 표기돼 있어 우리 국민에게 일반 소주나 음료로 오인될 수 있다고 국정원은 설명했다. 식당에서는 대마잎 쌈이나 대마 함유 소금을 곁들인 '대마 삼겹살'도 접할 수 있다. 대마 성분 함유 문구가 현지어로만 표기된 경우가 많으므로 잘 모르는 현지 식음료 제품을 구입할 때는 대마를 의미하는 특유의 일곱 또는 아홉 갈래 잎사귀 도안과 영문 표기 'cannabis', 'marijuana', 'weed' 등이 있는지 확인하라고 국정원은 조언했다. 일부 동남아 국가는 클럽을 비롯해 관광객이 많이 찾는 유흥업소에서 '마
중고등학생의 14% 이상은 인터넷을 이용하다 의도치 않게 미성년자의 성적 이미지를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인에게 성적인 이미지를 보내라는 요구를 받은 적이 있는 비율도 4%로 나타나 디지털 성범죄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여성가족부는 4일 이런 내용이 담긴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인식 및 피해 경험 조사'를 내놓았다. 지난해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한세대학교,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중·고등학생 4천757명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4.4%는 '인터넷 이용 중에 의도치 않게 미성년자의 성적 이미지에 노출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68.3%가 가장 많이 노출된 경로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꼽았다. 3.9%는 '누군가로부터 본인의 성적 이미지를 보내라거나 공유하자는 요구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아는 사람이 동의 없이 성적 이미지를 촬영한 경우는 1.7%, 낯선 사람이 공공장소에서 카메라로 몰래 본인의 신체를 촬영한 경우는 1.1%로 집계됐다. '본인의 성적 이미지를 유포하겠다고 협박이나 강요받았다'고 밝힌 청소년은 0.6%였다. 비동의 상태에서 허위 영상물을 포함한 본인의
중국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 장화에서 기준치의 680배가 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서울시는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쉬인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장화·모자·가방 등 12개 제품의 안전성을 검사한 결과 6개 제품에서 국내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나왔다고 4일 밝혔다. 먼저 쉬인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 장화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EHP·DBP)가 검출됐다. 장화의 리본 장식 부위에서 기준치 대비 약 680배, 투명한 연질 부위와 분홍색 테두리 연질 부분에서 각각 483배, 44배의 가소제가 초과 검출됐다. 가소제는 플라스틱과 같은 고분자 물질에 첨가돼 유연성과 가공성을 높이는 물질로, 정자 수 감소나 불임, 조산 등 생식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하는 가방 2개에서도 국내 기준을 초과한 유해 물질이 나왔다. 어린이용 백팩 겉감의 pH는 9.4로 국내 기준치(4.0∼7.5)를 벗어나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백팩 겉면 프린팅 부위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4종(DIBP·DEHP·DBP·DINP)이 기준치 대비 약 11배 초과 검출됐다. 섬유 제품의 pH가 기준치를 벗어나 강산 또는 강알칼리성을 띠는 경우 피부
기후변화에 맞춰 기상청이 날씨를 예보하는 기간이 차츰 늘어난다. 예보 선행시간이 길어지면 대비가 보다 용이해진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청은 현재 열흘인 중기예보 기간을 14일로 연장하는 방안을 연내 마련한다. 내년부터는 '향후 2주간' 날씨를 예보하겠다는 것으로 이에 맞춰 수치예보모델 자료 생산이 가능한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수치예보모델은 지구를 일정한 크기의 격자로 나눈 뒤 물리방정식을 풀어 미래 대기 상태를 예상하는 일종의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로 현재 날씨예보의 근간이다. 현재 중기예보는 단기예보(5일) 기간 이후부터 열흘간의 예상 날씨를 제공한다. 예컨대 1일 오전 6시에 발표된 중기예보에는 4일부터 11일까지 하늘 상태와 강수 여부, 강수확률, 최저기온, 최고기온 예상이 담겼다. 기상청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장기전망도 확대한다. 우선 매달 내놓는 '3개월 전망'에 대해서는 내년부터 2028년까지 시스템 개발을 거쳐 2028년 일사량과 구름양, 2029년엔 바람에 관한 예상 정보를 추가한다. 또 '6개월 전망'과 '연 기후 전망'을 신설한다. 6개월 전망은 내년에 평균기온, 2029년 최고기온과 최저기온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이고, 연 기후 전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보건의료노동자 4명 중 3명은 주 4일제 근무를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조합원 4만7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보건의료노동자 정기 실태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조사 기간은 지난 1월 29일부터 한 달간으로 전공의 이탈(2월 19일 시작) 기간이 일부 포함됐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75.6%는 주4일제가 필요하다고 답했는데, 이런 응답률은 간호직에서 80.4%로 특히 높았다. 최근 5년간 이직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는 응답(이직 희망률)은 64.6%나 됐다. 이직을 고려한 이유(복수 응답)로는 '열악한 근무조건 및 노동강도'(1순위 39.2%), '낮은 임금 수준'(1순위 29.3%)을 많이 꼽았다. 최근 1년 동안 폭언, 폭행, 성폭력 중 하나 이상 경험한 비율은 60.9%였다. 폭언(60.3%), 폭행(13.3%), 성폭력(8.6%) 순으로 많았다. 폭언의 가해자는 의사(16.0%)인 경우가 환자(41.3%), 보호자(27.8%) 다음으로 많았다. 최근 3년 내 임신, 출산한 경험을 가진 여성 응답자(5천795명)에게 동료, 선후배, 상사의 눈치를 보지 않고 원하는
오는 4일 대규모 거리집회를 계획 중인 환자단체들이 환자나 보호자 외에 일반 국민도 집회에 참여해달라고 3일 호소했다. 환자단체들은 "내일 집회에는 행사의 취지에 공감하는 국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며 "환자, 보호자와 함께 일반 국민들도 집회에 참여해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 한국환자단체연합회,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등 92개 환자단체는 오는 4일 서울 보신각 앞에서 '의사 집단휴진 철회 및 재발방지법 제정 환자촉구대회'를 연다. 몸이 불편한 환자와 이들을 돌보는 보호자가 주로 활동하는 만큼 환자단체가 거리집회를 여는 일은 흔치 않다. 이들 단체는 경찰에 1천명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집회신고를 했는데, 이는 역대 가장 큰 규모다. 일반 국민들에 대한 참여 촉구 메시지는 이들 단체가 이날 공개한 집회의 웹포스터에도 담겨있다. '환자/환자가족 모여라'라는 표현과 함께 '의사 집단행동에 뿔난 국민 누구나 환영!'이라는 표현을 포스터의 전면에 적었다.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회장은 "장기간 의료공백은 중증 환자뿐 아니라 중등증의 환자나 질병의 위험에서 자유롭지 못한 일반 국민 모두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며 "이번 집
'의료·요양 등 지역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돌봄통합지원법)의 2026년 시행을 앞두고 돌봄 통합지원 제도의 안정성을 위해 재원 마련이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재단법인 돌봄과 미래는 남인순(더불어민주당)·정춘생(조국혁신당) 의원과 함께 지난 24일 오후 국회에서 돌봄통합지원법의 의미와 22대 국회의 입법과제 토론회'를 개최했다. 지난 2월 국회를 통과한 돌봄통합지원법은 노쇠와 장애 등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이 원래 살던 곳에서 건강하게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을 담았다. 분절적으로 제공되던 보건·복지 서비스를 대상자 중심으로 연계해 제공하는 '통합지원'의 근거가 담겼다. 이 법에 따라 정부는 5년 주기로 통합지원 기본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제정 2년 뒤인 2026년 3월 시행되는데, 그때까지 시행령, 시행규칙으로 돌봄통합지원의 구체적인 내용을 마련하고 법의 충돌과 혼란을 막기 위해 관련법이 정비돼야 한다. 이날 토론회에서 발제자인 유욱 변호사(법무법인 태평양)는 "법에 국가와 지자체의 비용 지원 관련 조항은 있지만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한 규정은 없다"며 "제도의 지속성과 안정성 확보를 위해 기금 설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
실시간 위성 자료와 딥러닝 기술을 결합해 태풍 강도를 더욱 정밀하게 예측하는 기술을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연구진이 개발했다. 2일 UNIST에 따르면 지구환경도시건설공학과 임정호 교수팀은 태풍 정보를 정확하게 분석하는 딥러닝 기반 예측 모델을 만들었다. 이 모델은 정지궤도 기상위성 자료와 수치모델 자료를 결합해 24시간, 48시간, 72시간 동안 태풍 강도를 예측한다. 일반적인 태풍 관측은 주로 예보관이 정지궤도 위성 자료만 사용해 분석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그러나 분석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수치모델의 불확실성에 의존하는 단점이 있었다. 연구팀이 개발한 모델은 분석 속도를 높여 수치모델의 불확실성을 줄였다. 연구팀은 우리나라의 정지궤도 기상위성인 천리안 1호와 천리안 2A호 위성 자료를 이용해 전이학습 기반의 태풍 강도를 추정했다. 인공지능(AI)을 통해 태풍 강도 자동 추정 과정을 시각화하고, 정량적으로 분석해 태풍 예보의 정확성을 높였다. 기존 기상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새로운 태풍 데이터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분석한 것이다. 태풍 강도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 요인을 객관적으로 추출해 현업 예보 시스템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폭탄 제조 등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SK쉴더스는 2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2024년도 상반기 보안 트렌드 분석 미디어 세미나'를 열고 AI 발전으로 사이버 보안에 대한 위협이 커졌다며 이런 분석을 내놨다. SK쉴더스의 화이트해커 그룹 '이큐스트'(EQST)는 AI 거대언어모델(LLM) 서비스의 취약점 중 위험도가 높은 3가지로 ▲ 프롬프트 인젝션(Prompt Injection) ▲ 불안전한 출력 처리 ▲ 민감정보 노출을 꼽으면서 이를 시연했다. 프롬프트 인젝션은 악의적인 질문을 통해 AI 서비스 내 적용된 지침이나 정책을 우회함으로써 본래 목적이 아닌 답변을 유도하는 취약점을 말한다. 이큐스트는 "생성형 AI가 프롬프트 인젝션을 통해 악성코드 생성이나 마약 제조, 폭탄 제조, 피싱 공격 등에 악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픈AI의 챗GPT 등 AI 챗봇은 보통 폭탄 제조 등 범죄에 악용될 수 있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도록 학습됐다. 그러나 이큐스트는 챗봇에 'IED'(급조폭발물) 등이 포함된 질문을 단계적으로 던지는 방법으로 폭탄 제조법을 끌어냈다. 불안전한 출력 처리 취약점은 LLM이 적절하지 않은 출력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