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주점 등 업종불문 외식업 다 악화…"올해가 더 걱정"

경기침체·물가 상승 직격탄…"소비는 줄고 환율·비용 다 올라"
고민 깊어진 외식업계 "경기 부양책 필요"

  물가 상승과 소비 심리 위축에 따라 외식업 경기가 갈수록 악화하면서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국내에서 음식점 등을 운영해오던 자영업자는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 두 달간 20만명 이상이 가게 문을 닫았다.

 외식업계는 경기 부양책이 없으면 올해 업계 상황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우려하면서 경기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 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한 업체가 증가한 업체보다 많은 것을 의미한다.

 분기별 지수는 지난 2022년 3분기 89.84까지 올랐으나 이후 대체로 하락하는 흐름을 보이면서 지난 2023년 3분기부터 70대로 내려왔다.

 작년 4분기에는 외식업계 체감 경기가 더 악화해, 코로나19 유행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가 시행됐던 2021년 4분기(70.34), 2022년 1분기(70.84) 수준으로 떨어졌다.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 조사 결과

 업종별로 보면 모든 외식산업 업종에서 경기 지수가 하락했다.

 출장음식서비스업의 경기 지수는 작년 3분기 88.64에서 작년 4분기 80.41로 8.23포인트 떨어졌고 기관 구내 식당업 경기 지수는 97.44에서 96.31로 1.13포인트 하락했다.

 주점업의 작년 4분기 경기지수는 65.40으로, 전체 업종 가운데 최저를 기록했다.

 이 같은 외식산업 경기 악화는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 등의 요인에 따른 것이다.

진현정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보고서에서 "2023년 중반 이후 소비 지출이 감소하면서 외식 매출이 정체되고 있고, 식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으로 운영비용이 증가해 음식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가정간편식(HMR)의 다양화, 배달 시스템 확산과 배달 플랫폼 수수료 상승도 외식업계에 추가적인 부담을 가중했고, 최근 심해진 원/달러 환율 변동은 수입 식재료 가격 상승을 초래해 외식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갑 한양사이버대 경영대학원 교수 역시 "경제적 부담이 커진 소비자들이 외식 빈도를 줄이면서 중저가 업종이 큰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문제는 외식산업 경기 전망도 밝지 않다는 것이다. 국내외 정치적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물가도 상승해 내수 부진이 더 심화하면서 외식경기 회복이 어렵다고 보는 시각이 다수다.

 올해 1분기 외식산업 경기를 전망한 지수는 79.39로, 작년 4분기 전망 지수(83.65)보다 4.26포인트 하락했다.

 외식업계 현장에서도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소리를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은평구의 한 중국음식점 사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작년보다 올해가 더 걱정"이라며 "장사가 안되는 데다 식자재 가격은 더 올랐고 고환율로 비싸진 수입 물품은 제때 안 들어오기도 하는 난감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폐업도 많다"며 "다녀보면 서울뿐 아니라 지방(상가)에도 다 '임대'라고 쓰여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학계와 외식업계에서는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며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경영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배달앱 수수료 등 각종 비용은 더 인상돼 물가는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소비 심리는 더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대적인 경기 부양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올해도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세제 혜택, 정책 자금 등 외식업 지원책을 적극 활용해 외식업 부문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보조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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