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이 혈전과 연관이 있다는 새로운 증거가 나왔다. 미국 뉴욕 마운트 시나이 병원 의료 실장 발렌틴 푸스터 박사 연구팀이 마운트 시나이 헬스 시스템 산하 5개 병원에 3월 15일~4월 15일 사이에 입원한 코로나19 양성 환자 2천773명의 의료기록과 사망 환자 75명의 부검 기록을 종합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감염이 혈전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CNN 뉴스 인터넷판 등이 6일 보도했다. 우선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은 환자 중 혈전 치료제인 항응고제가 투여된 환자는 사망률이 29%로 항응고제가 투여되지 않은 환자들의 63%보다 현저히 낮았다. 또 항응고제가 투여된 환자는 인공호흡기 치료 시작 후 21일 만에, 투여되지 않은 환자는 9일 만에 사망했다. 투여된 항응고제의 종류(헤파린, 다비가트란 등)와 투여 용량은 환자들에 따라 달랐다. 따라서 항응고제를 어떤 종류와 용량으로 투여하는 것이 효과가 가장 큰지는 앞으로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푸스터 박사는 설명했다. 항응고제의 가장 큰 부작용은 내출혈이다. 그러나 내출혈 발생률은 항응고제가 투여된 환자와 투여되지 않은 환자 사이에 별 차이가 없었다. 혈전이 코로나19 감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2003년에 처음 유행한 사스(급성 호흡기 증후군) 바이러스와 같은 코로나바이러스 계열이다. 그래서 학술 명칭도 사스 코로나바이러스(SARS-CoV-1)에 일련번호를 붙인 형태(SARS-CoV-2)로 했다. 그러나 전염력과 치명률에선 차이가 크다. 사스 바이러스는, 유행 초기의 신종 코로나보다 치명률이 높지만, 전염력은 신종 코로나보다 훨씬 떨어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염력이 이렇게 강한 이유를 미국 코넬대 과학자들이 밝혀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인간의 세포에 침입하려면 끈끈한 돌기형 스파이크 단백질로 세포의 ACE2(앤지오텐신 전환효소 2) 수용체와 결합해야 한다. 이 스파이크 단백질에 루프(loop) 구조가 있어 ACE2 수용체와 더 단단히 결합할 수 있다는 게 발견의 핵심이다. 앤지오텐신은 혈액에서 생성되는 혈압 상승 호르몬을 말한다. 또한 다른 인간 코로나바이러스에서 볼 수 없는, 4개의 아미노산 시퀀스(서열)가 이 루프에 존재한다는 것도 확인됐다. 이 대학 수의대의 게리 휘터커 바이러스학 교수팀은 이런 내용의 논문을 6일 '분자 생물학 저널(Journal of Molecular Biology)'에 발표했다. 논문의 수석
프라이온(prion)은 핵산이 없는데도 전염하는 특이한 단백질이다. 프라이온이 침범하면 뇌세포가 파괴돼 '프라이온 병(Prion disease)'으로 불리는 신경 퇴행 질환을 일으킨다. 소의 광우병(mad cow disease), 양의 스크래피 병, 인간의 크로이츠펠트 야콥병(Creutzfeldt-Jakob disease)·쿠루병·가족성 불면증 등이 모두 여기에 속한다. 프라이온 병의 핵심은 프라이온 단백질의 '이상 접힘(misfolding)'이다. 프라이온이 비정상적으로 접혀 입체형으로 변해야 병이 생기는 것이다. 그런데 인간을 비롯한 포유류는 단백질의 '이상 접힘'을 탐지해 바로잡는 샤프론 분자(chaperone molecule) 교정 시스템을 갖고 있다. 인간에게 프라이온 병이 생기는 건, 샤프론 분자가 미처 나서지 못할 만큼 프라이온의 변형이 빨리 진행되기 때문이다. 미국 애머스트 매사추세츠대(UMass) 과학자들이, 샤프론 분자가 프라이온의 이상 접힘을 제어하지 못하는 이유를 밝혀냈다. 문제가 되는 건 프라이온 '핵 형성 씨앗(nucleation seed)'이라는 복합체의 크기였다. 이는 프라이온 단백질이 서로 엉겨 붙어 형성하는 '분자 집단(mol
고혈압 환자가 공격적 치료를 통해 수축기 혈압(최고혈압)을 120mmHg 아래로 떨어뜨리면 부정맥의 일종인 심방세동(AFib: atrial fibrillation) 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윗부분인 심방이 이따금 매우 빠른 속도로 수축, 마치 그릇에 담긴 젤라틴처럼 가늘게 떠는 상태가 되면서 심박 수가 급상승하는 현상이다. 당장 생명에 위협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일이 잦을수록 뇌경색 위험이 커진다. 미국 웨이크 포레스트(Wake Forest) 대학 의대 역학적 심장연구센터의 엘사예드 솔리만 역학 교수 연구팀이 국립보건원(NIH)의 '수축기 혈압 중재 실험'(SPRINT: Systolic Blood Pressure Intervention Trial)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5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심방세동이 없는 고혈압 환자 8천22명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4천003명)엔 최고혈압을 120mmHg 아래로 낮춘다는 목표 아래 공격적인 치료를, 다른 그룹(4천19명)엔 최고혈압을 140mmHg까지 낮추기 위한 표준치료를 최장 5년 동안 진행했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장(腸) 세포도 감염시키고 장 세포에서도 증식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후브레흐트 연구소(Hubrecht Institute), 에라스뮈스대학 메디컬센터, 마스트리흐트대학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투할 때 이용하는 숙주 세포의 안지오텐신 전환효소2(ACE2) 수용체가 폐 세포만이 아니라 장 세포에도 많으며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바로 이 ACE2 수용체를 통해 장 세포 속으로 들어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4일 보도했다. 인간의 장 오가노이드(organoid)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오가노이드란 실제 장기와 같은 구조, 세포 구성, 기능을 지닌 3차원적 세포의 작은 덩어리를 말한다. 연구팀은 장 내막세포를 지니고 있는 이 오가노이드를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시켰다. 그러자 장 오가노이드가 신속하게 감염되면서 바이러스는 장 내막세포로 들어갔고 시간이 가면서 감염된 내막세포 수는 꾸준히 증가했다. 세포의 여러 구성 요소들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전자현미경을 통해 연구팀은 장 내막 세포의 안과 바깥에서 바이러스 분자들을 확인할
아로마테라피(방향요법: aromatherapy)가 암 병동에서 일하는 간호사들의 스트레스를 가라앉히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로마테라피란 방향성 약용 식물에서 추출한 특유의 향을 가진 순수 식물성 기름인 에센셜 오일(essential oil)을 이용, 인간의 몸과 마음의 균형을 회복 시켜 심신의 항상성을 유지하게 하는 자연치료요법 중 하나다. 미국 웨스트 버지니아대학 간호대학 연구팀은 아로마테라피 패치(patch)가 암 병동 간호사들의 긴장, 불안, 탈진 해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2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레몬, 오렌지, 귤, 핑크 그레이프프루트, 레몬그라스, 라임, 페퍼민트에서 추출한 에센셜 오일을 혼합한 패치를 암 센터 종양 주사실에 근무하는 간호사 19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 했다. 간호사들은 한 번에 4~8시간씩 모두 8회에 걸쳐 목에 두른 명패에 이 패치를 붙이고 근무했다. 연구팀은 매번 이 패치를 붙이기 전과 후에 특정 감정들이 얼마나 강한지(1~10점)를 평가하는 검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패치를 붙이고 난 후에는 스트레스, 불안, 피로감, 탈진감이 확연히 덜한 것으로
완전 색맹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유전자 요법이 개발됐다. 독일 튀빙겐대학 안과병원과 루트비히 막시밀리안대학(LMU) 의대 안과 연구팀은 일부 색맹의 원인인 특정 유전자 결함을 교정하는 유전자 치료법을 개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2일 보도했다. 튀빙겐 대학병원 안과학 연구소의 스틸리아노스 미칼라키스 교수와 LMU 안과 전문의 마르틴 빌 교수가 개발한 이 유전자 치료법은 완전 색맹 원인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CNGA3 변이유전자를 정상 유전자로 대체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CNGA3 유전자는 망막의 뿔처럼 생긴 원추세포에 있으며 빛을 감지해 색감을 구별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유전자 중 하나다. 새로 개발된 유전자 치료법은 온전한 CNGA3 유전자를 무해한 아데노바이러스에 실어 망막에 주입하는 것으로 대체된 유전자는 결손된 단백질 대신 온전한 단백질을 만들어 손상된 원추세포의 기능을 회복시킨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유전자 요법을 완전 색맹 환자 9명(24~59세)을 대상으로 예비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우선 예비 임상시험의 1차적인 목표인 안전성이 확인됐다. 이와 함께 초점(focus), 대비(contrast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중증도(severity)와 면역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면역세포인 T세포의 수 사이에는 역관계가 성립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제3군의 대학 면역연구소 천웅원(Yongwen Chen) 교수 연구팀이 중국 우한의 2개 병원에 입원한 환자 522명과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40명을 대상으로 혈중 림프구(T세포, B세포, NK세포) 수치를 측정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lalXpress)가 1일 보도했다. 코로나19 감염자는 76%가 면역세포 중 감염과 싸우는 T세포 수가 현저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그중에서도 증상이 위중한 환자들이 유난히 T세포가 적었고 60세가 넘은 환자들은 T세포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T세포가 적은 환자는 감염에 대항하는 면역세포를 돕는 단백질인 사이토카인(cytokine)의 밀도도 매우 높았다. 사이토카인은 면역세포의 활동을 돕는 것이 정상이지만 사이토카인이 지나치게 많으면 과잉 염증반응을 유발, 이른바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을 일으키면서 체내 장기에 손상을 가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직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중 비만한 사람이 코로나19에 더 취약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영국 에든버러대학, 리버풀대학, 임페리얼칼리지 런던(ICL) 공동 연구팀이 영국 내 166개 병원의 코로나19 환자 1만7천 명을 상대로 벌인 이런 내용의 연구 결과를 의학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게재했다. 이는 중국 밖에서 이뤄진 코로나19 관련 연구로는 최대 규모라고 SCMP는 전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고령인 코로나19 환자가 젊은 환자보다 치명률이 더 높았다. 또 남성의 치명률이 여성보다 높았다. 특히 비만한 코로나19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치명률이 더 높았다. 비만과 치명률의 상관관계는 중국 내 연구에서는 밝혀진 바가 없다. 2016년 기준으로 중국 성인 중 비만자의 비율은 6.6%에 불과하다. 이에 비해 영국은 비만자 비율이 2017년 기준으로 29%에 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비만한 코로나19 환자의 치명률이 더 높은 것은 비만한 사람의 폐 기능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떨어지는 데다 , 피부밑 지방이나 장기 내 지방으로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