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약물은 오남용을 유의해야 하지만 학구열 강한 우리나라에서 특히 주의를 요구하는 약이 있다.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치료제로 잘 알려진 '메틸페니데이트'가 그것이다. 메틸페니데이트는 중추신경계에 존재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교감신경계를 자극해 집중력을 조절하는 노르에피네프린을 증가시키는 약물로 의료용 마약류(향정신성 의약품)에 해당한다. 화학식은 C14H19NO2다. 6세 이상 소아 및 청소년의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등 증상을 나타내는 정신과 질환인 ADHD 치료 등에 활용된다. 복용 시 도파민 등 수치를 높여줘 집중력, 업무 수행 능력 등을 일시적으로 향상하기 때문에 '공부 잘하는 약'으로도 와전돼 있다. 하지만, 이 약을 오남용할 경우 두통, 불면증, 식욕 감소 등 부작용은 물론 심각한 경우 환각, 망상, 자살 시도까지 나타날 수 있다. 또, ADHD 환자가 아닌 사람이 사용할 경우 생산성 향상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호주 멜버른 대학 신경과 전문의 엘리자베스 바우먼 교수 연구팀은 ADHD 환자가 아닌 사람이 메틸페니데이트 등을 사용하면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욕은 높아질 수 있어도 막상 작업 생산성은 감소한다는
한 번 접종으로 수십 년간 다양한 독감(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얻을 수 있는 범용 독감 백신(universal influenza vaccine) 개발 가능성을 높이는 플랫폼이 개발됐다. 연구팀은 이 플랫폼과 1918년 유행한 스페인독감 바이러스(H1N1)로 만든 백신이 원숭이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H5N1)에 대한 강력한 면역반응을 일으켰다며 5년 내 범용 독감 백신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오리건보건과학대 조나 사샤 교수팀은 22일 과학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서 헤르페스계 바이러스인 거대세포바이러스(CMV)에 표적 병원체의 조각을 삽입, 기억 T세포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백신 플랫폼을 개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독감은 원인 바이러스가 다양한 데다 변이도 빨라 범용 백신을 만들기가 어렵다. 현재는 매년 유행이 예상되는 3~4개 바이러스를 표적으로 하는 3~4가 독감 백신을 만들어 접종하고 있다. 또 이들 백신 대부분이 표적으로 삼는 바이러스 외피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항체를 피하기 위해 계속 변이를 일으키는 점도 범용 백신 개발을 막는 걸림돌이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사람이 쉽게 감
제약·바이오 업계가 주요 제품의 판매 실적과 연구개발(R&D) 비용 투입 영향 등에 따라 2분기 실적이 엇갈렸을 것이란 추정이 나왔다. 다만 수액제 등을 공급하는 일부 기업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의료대란'이 제약산업에 미친 여파는 크지 않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집계한 증권사 실적 전망 평균치(컨센서스)에 따르면 2분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천4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18.57%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역대 2분기만 놓고 보면 최대치다. 매출액은 작년 2분기 대비 15%가량 늘며 1조원에 육박(9천958억원)할 것으로 분석됐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가 미국·유럽에서 품목 허가를 받으며 수령한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환율 효과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증권가는 분석했다. 반면, 셀트리온의 2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은 741억원으로 1년 전보다 59.5%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합병으로 인한 원가율 상승과 기업인수가격배분(PPA) 상각 영향이 영업이익률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램시마·트룩시마·유플라이마 등 약품 매
동아제약이 재미있는 후렴구와 안무 동작으로 어린이에게 양치·가글 방법을 안내하는 '가글송'을 18일 공개했다. 2분 30초 분량의 가글송은 방송인 오상진 씨와 딸 오수아 양이 녹음에 참여했다. 가글송 영상은 동아제약 유튜브 채널과 동아제약 가그린 공식 소셜 미디어(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마취제는 어떤 원리로 의식을 잃게 할까? 전신마취에 널리 사용되는 프로포폴이 뇌의 안정성과 흥분성을 조절, 균형을 이루게 하는 '동적 안정성'을 깨뜨려 무의식을 유도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얼 K. 밀러 교수팀은 16일 과학 저널 뉴런(Neuron)에서 신경세포(뉴런) 활동을 분석하는 새로운 기술로 프로포폴을 투여할 때 뇌 반응을 분석한 결과 뇌의 안정성과 흥분성 간 정상적 균형이 깨지면서 의식을 잃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프로포폴은 뇌의 억제성 신경전달물질 가바(GABA) 수용체에 결합해 이 수용체가 있는 뉴런을 억제하는 약물이다. 다른 마취제는 다양한 수용체에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들 약물이 무의식을 유발하는 메커니즘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프로포폴과 다른 마취제가 동적 안정성(dynamic stability) 메커니즘을 방해한다는 가설을 세웠다. 동적 안정성은 뉴런이 새 정보에 반응해 흥분 상태가 되면 빠르게 통제력을 발휘해 뉴런이 지나치게 흥분하는 것을 막아준다. 마취제가 흥분성과 안정성의 균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전 연구는 상반된 결과를 보인다. 일부는 뇌가 너무 안정돼 반응하
'먹는 화장품'으로 불리는 콜라겐 시장이 2030년 74억 달러(약 10조2천억원) 규모로 성장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의 추산에 따르면 지난해 51억 달러(약 7조원) 규모였던 세계 콜라겐 시장은 2030년에는 약 74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 기간 연평균 5.3%씩 성장한다는 이야기다. 콜라겐은 피부, 혈관 등 결합조직에 있는 단백질로 체내 단백질의 25∼35%를 차지한다. 피부나 혈관 등의 회복을 돕는 물질로 잘 알려져 있다. 콜라겐을 분해하면 젤라틴이 되고 젤라틴을 분해하면 콜라겐 펩타이드가 된다. 이 가운데 콜라겐 펩타이드는 체내 흡수율이 높아 건강기능성식품, 화장품 등에 주로 활용된다. 마켓앤마켓은 건강 관리와 미용에 대한 높은 관심 등이 콜라겐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제약업계가 약물 전달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이 물질을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점 역시 고성장의 요인으로 꼽힌다. 콜라겐은 생체적합성 등 특성을 지녀 마이크로 니들(주로 붙이는 형태의 미세 바늘)을 비롯한 약물 전달 기술에 활용하기 적합하다. 한국에서도 콜라겐 시장은 건강기능성식품 수요 등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를 보인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
우리나라 군산 해역에서 마약성 진통제를 대체할 수 있는 독소 성분을 생산하는 새로운 해양식물플랑크톤이 발견됐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군산 해역에서 해양식물플랑크톤에 속하는 신종 와편모조류를 발견하고 군산 지명을 따서 '곤얄록스 군산엔시스'(Gonyaulax kunsanensis)로 명명해 최근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KIOST 남해연구소 신현호 박사 연구팀은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함께 새로 발견한 이 조류는 독소 성분인 예소톡신(Yessotoxin)을 생산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독소는 마약성 진통제를 대체하는 약품으로 개발할 수 있으며, 대량 배양할 경우 한국 연안에서 독소 출현을 모니터링하기 위한 표준물질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IOST 연구팀은 2019년부터 해양식물플랑크톤이 함유한 생리활성 물질을 기반으로 한 유용 소재를 발굴하기 위해 우리나라 해양식물플랑크톤을 확보하고 계통분류, 배양법 개발 등을 연구하고 있다. 지금까지 와편모조류에 해당하는 다수의 신종ㆍ미기록종을 발굴했으며, 이 종들은 현재 KIOST 남해연구소 해양수산생명자원 기탁등록보존기관에서 보존·관리 중이다. 신현호 KIOST 책임연구원은 "이번 성과는 우리나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올해 상반기 기술 수출 분야에서 지난해 상반기를 웃도는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월 제약·바이오 업계 기술 수출 규모는 최소 4조5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비공개 계약 건이 있어 정확한 계산은 어렵지만, 공개된 계약 건을 기준으로 하면 지난해 같은 기간 2조9천억원보다 55% 증가한 수치다. 하반기에도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지난해 연간 기술 수출 규모 8조원도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올해 계약 건수는 7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12건보다 줄었기에 건별 계약 규모가 지난해보다 훨씬 큰 것으로 파악된다. 이 달에 체결된 기술 수출 계약 3건만 봐도 모두 총액 5천억원 이상이다. 에이프릴바이오는 미국 신약 개발 기업 에보뮨에 자가 염증 질환 치료 후보물질 'APB-R3'을 기술 이전하면서 약 6천600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상품화 이후 판매 로열티는 별도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 HK이노엔, 와이바이오로직스 등 3사도 미국 신약 개발 기업 네비게이터 메디신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 물질 'IMB-101'의 기술을 이전하는 1조3천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지놈앤컴퍼니는 스위스
대웅제약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중등증 신장질환을 동반한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당뇨병 신약 '엔블로'의 임상 3상 계획(IND)을 추가로 승인받았다고 1일 밝혔다. 대웅제약은 임상 3상에서 해당 질환을 동반한 2형 당뇨병 환자 348명을 대상으로 엔블로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엔블로는 신장 기능이 정상인 2형 당뇨병 환자, 경증 신장질환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에게만 처방할 수 있었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 중 신장질환이 있는 비율은 25.4%다. 최종원 대웅제약 개발본부장은 "신장 질환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더 주목해야 할 추가 임상"이라며 "신장 질환이라는 당뇨 합병증을 앓고 있는 모든 환자들을 케어할 수 있도록 신장 질환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에서의 엔블로의 임상 근거들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