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점점 더워지면서 전국의 자외선 지수가 '매우 높음' 수준까지 오르고 있다. 한낮에는 햇볕에 수십 분만 노출돼도 피부에 화상을 입을 수 있다는 얘기다. 자외선 노출이 더욱 무서운 건 화상을 넘어 피부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점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피부암 환자 수는 2019년 2만5천997명에서 2023년에는 3만5천658명으로 4년 만에 약 37% 증가했다. 인구 고령화로 피부암 발생의 주요 원인인 '자외선 누적 노출'이 그만큼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한국인, 얼굴에 '비흑색종' 발생 많아…'ABCD룰' 조기진단에 도움 피부암은 우리 몸의 조직 중 가장 넓은 피부에 생기는 악성종양을 통칭한다. 햇빛에 들어있는 자외선A(UV-A)가 피부를 구성하는 표피와 진피의 상층부를 관통해 DNA 돌연변이와 직접적인 독성으로 피부암을 일으킨다. 전체 피부암의 95% 정도가 이에 해당하며, 나머지는 타 장기에서 발생한 후 피부로 옮겨간 '전이성 피부암'이다. 피부암은 크게 피부의 멜라닌 세포에서 기원한 '악성흑색종'과 흑색종 이외의 피부암인 '비흑색종 피부암'으로 나뉜다. 한국인의 경우 비흑색종 피부암에 속하는 기저세포암과 편평세포암이 흔하
"저 원숭이에게 물렸는데 소독약만 발랐어요. 괜찮을까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원숭이에게 물린 뒤 단순히 소독만 하고 돌아왔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안전을 걱정하는 모습이었고, 이에 대해 자신을 의료인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광견병 예방 주사가 꼭 필요하니, 즉시 현지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발리에서는 이처럼 원숭이에게 물리는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해외여행이 활기를 되찾는 가운데, 인기 관광지인 인도네시아 발리와 베트남 등지에서는 여행객의 건강을 위협하는 감염병과 사고 사례가 계속 보고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국내에 없는 야생동물에게 물릴 경우, 국내에서는 치료제 확보가 어렵고, 풍토병에 노출될 경우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봉춘 세연마취통증의학과의원 원장은 "야생 원숭이는 광견병뿐 아니라 헤르페스 B 바이러스 등 치명적인 인수공통감염병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면서 "단순 찰과상이라도 반드시 전문 의료기관에서 항바이러스 치료와 예방접종 등 적절한 처치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고 보니 말레이시아 키나발루 트레킹에 나섰다가 다람쥐 발톱에 손가락이 긁혔던 기억이 났다. 당
스포츠 마스크 전문 브랜드 나루는 러너와 라이더의 기관지 보호를 위한 여름용 나루마스크 ‘AIS'를 출시했다고 최근 밝혔다. AIS는 PM2.5 입자를 66%까지 걸러내면서 호흡에 저항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공기 흐름을 유지한다. 또 9g의 초경량으로 땀에 젖거나 격렬한 움직임이 있어도 흔들림 없이 얼굴에 밀착, 바람을 맞으며 달릴 때 마스크가 펄럭이거나 밀려 내려가는 불편을 해소했다. 자외선 95% 차단과 세탁 후 재사용이 가능한 구조다. 나루씨이엠은 2002년부터 호흡이 편한 스포츠 마스크를 연구·개발하고 있으며 마스크 관련 보유 특허만 15개에 달하는 스포츠 마스크 전문 기업이다.
야외 활동하기 좋은 날씨를 맞아 캠핑 등 나들이를 계획했다면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참진드기가 매개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첫 환자가 발생한 이래 전국 곳곳에서 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다. 이달 4일 기준 국내 SFTS 발생 건수는 총 35건으로 집계된다. 지역별로는 경기·경남 각 5건, 경북·제주 각 4건, 울산 3건, 서울·강원·충남·전북 각 2건, 대전·광주·부산·대구·충북·전남 각 1건이었다. SFTS는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게 물려서 걸리는 감염성 질환이다. 국내에서는 SFTS를 매개하는 참진드기 중 작은참소피진드기가 가장 많이 서식하고 있다. 국내에선 2013년 SFTS 첫 환자가 보고된 후 지난해까지 총 2천65명의 환자가 발생해 이 가운데 381명(치명률 18.5%)이 사망했다. 치명률이 높은 탓에 SFTS를 옮기는 참진드기에 '살인 진드기'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 참진드기는 봄부터 가을까지 왕성하게 활동하기 때문에 SFTS 환자 역시 4∼11월에 주로 발생한다. 환자는 대개 참진드기에 물린 후 5∼14일의 잠복기가 지난 후 고열, 오심, 구토, 설사 등 소화
자영업자나 프리랜서 등 지역 건강보험 가입자들이 소득 감소로 보험료를 조정해달라고 신청할 때 겪었던 서류 제출의 번거로움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더 내거나 잘못 낸 보험료를 돌려받을 때 지급되는 이자의 계산 기준도 명확해져 가입자의 편의와 권익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을 마련하고, 오는 7월 7일까지 입법예고를 통해 국민 의견을 수렴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건강보험 제도를 운용하면서 나타난 일부 미비점을 개선하고 국민 편의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지역가입자의 월 보험료 조정·정산 신청 시 증빙서류 간소화다. 기존에는 소득 변동을 증명하기 위해 관련 서류를 직접 준비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가입자가 부득이한 사유로 서류 제출이 어려울 경우 국세청의 실시간 소득 파악 자료(간이 지급명세서)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서류 준비 부담이 줄고 신속한 보험료 조정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가입자가 과오납 보험료를 환급받을 때 적용되는 이자 계산 기준도 명확해진다. 지난 2023년 11월 도입된 소득 정산제도에 따라 보험료를 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제조·가공업체(유)마더구스가 제조하고 풀무원 계열 (주)푸드머스가 유통·판매한 '고칼슘 딸기크림 롤케이크'와 '고칼슘 우리밀 초코바나나빵'에서 식중독균인 살모넬라균이 검출돼 이를 판매 중단하고 회수한다고 5일 밝혔다. 고칼슘 딸기크림 롤케이크 용량은 50g으로 소비기한은 올해 10월 12일이다. 고칼슘 우리밀 초코바나나빵 용량은 22g, 소비기한은 9월 21일이다. 이번 회수는 식약처, 질병관리청, 지자체 등이 최근 충북 지역 2개 집단급식소에서 발생한 식중독에 대한 원인조사를 실시한 뒤 진행됐다. 급식으로 제공된 상기 2개 제품과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인 환자에게서 모두 동일한 유전형의 살모넬라균 '살모넬라 엔테리티디스'가 검출됐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섭취를 중단하고 구입처에 반품하라고 당부했다. 푸드머스는 이 제품 2종 약 2만7천개를 전국 급식사업장에 납품했고, 이중 두 곳에서 일부 식중독 의심 증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푸드머스 관계자는 "사실을 인지한 즉시 해당 제품에 대한 납품을 전면 중단했고 납품한 제품 전체를 자진 회수해 전량 폐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조사인 마더구스가 생산한 제품에 대해서도 전
당뇨병 전 단계에 매일 한 컵의 콩을 먹으면 심장 및 대사 건강을 개선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미국 일리노이공대 브리트 버튼-프리먼 교수팀은 3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영양학회(ANS) 학술대회(NUTRITION 2025)에서 당뇨병 전증인 72명을 대상으로 12주간 진행한 무작위 비교 임상에서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병아리콩(chickpea)은 콜레스테롤 개선 효과를, 검은콩(black bean)은 염증 감소 효과를 보였다며 이는 일상 식단에 콩을 포함하는 것이 만성 질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간단하고 저렴한 예방법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검은콩과 병아리콩은 사람들이 많이 먹는 식품이지만 심장 질환이나 당뇨병 위험군의 콜레스테롤 및 염증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분석한 연구는 많지 않다며 이 연구에서 검은콩과 병아리콩 섭취가 염증 및 인슐린 반응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발표자로 나선 모건 스미스 연구원(박사과정)은 "당뇨 전 단계에 있는 사람들은 종종 지질 대사 손상과 만성 염증 등 증상을 보이는데, 이는 모두 심장 질환과 제2형 당뇨병으로 이어질
적정량의 커피가 여성의 건강에 큰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원의 사라 마다비 박사 연구팀은 여성 4만7천513명의 데이터를 30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커피를 통해 카페인을 섭취한 여성은 '건강하게 늙을' 확률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한 노화'는 암, 뇌졸중, 제2형 당뇨 등 11개 만성질환에 걸리지 않고 인지 장애 없이 정신 건강이 양호하며 신체 기능도 정상인 경우로 정의했다. 연구팀은 미국 보건당국과 학계가 미국의 여성 간호사를 대상으로 장기간 진행 중인 '간호사건강연구'(NHS)의 데이터를 활용했다. 이 연구의 대상자인 간호사들은 1984년부터 식생활, 생활방식, 건강 상태를 묻는 설문에 주기적으로 성실하게 응답했다. 응답자 가운데 '건강한 노화'의 기준을 모두 충족한 대상자는 3천706명이었다. 이들의 생활 습관을 살펴보니 커피로 하루 평균 카페인 315㎎을 섭취했다는 것이 연구팀의 분석이다. 이 정도 카페인은 작은 커피잔으로는 3잔 정도 분량에 해당한다. 한국 사람들이 자주 마시는 '톨사이즈 아메리카노'(카페인 150㎎ 함유)로는 2잔 정도다. 연구팀은 중장년 여성이 '작은 잔' 기준으로 커피 한 잔을
우울·불안감을 느끼는 노인의 치매 위험도가 무증상군보다 유의미하게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북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종일 교수 연구팀은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노인정신의학 연구진과 공동연구를 통해 이러한 결론을 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 뇌 영상 선도연구(ADNI) 코호트 데이터를 기반으로 1천472명의 경도인지장애(MCI) 및 경증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를 최대 5년간 추적 관찰해 결과를 도출했다. 분석 결과 정신행동증상이 거의 없는 '무증상군'과 우울·불안·무감동 등을 가진 '무감동·정서증상군', 다양한 정신행동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복합증상군' 중 무감동·정서증상군이 전체 환자의 40%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컸다. 특히 이 집단은 기억력 저하 속도가 가장 빨랐고 경도인지장애에서 치매로 가는 진행 위험이 무증상군보다 약 1.4배 높았다. 이 연구는 생물학적 정신의학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국제 학술지인 'Biological Psychiatry'(IF 9.6) 6월호에 실린다. 박종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정신행동증상이 단순한 동반 증상이 아니라 치매로의 진행을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신호라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라며 "특히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