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5월 셋째 주는 대한산부인과학회가 지정한 '자궁경부암 예방주간'이다. 자궁 입구에 생기는 자궁경부암은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암이므로 무료 접종 대상자라면 가급적 적기에 백신을 맞는 게 좋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자궁경부암은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이 원인이 돼 자궁 입구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이다. 20여 년 전만 해도 여성 암 1위였으나 조기 검진, 백신 접종이 활발해지면서 최근 10여 년간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자궁경부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 성과가 좋은 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만 20세 이상 여성에 2년에 한 번 자궁경부세포검사를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이 검사가 보편화되면서 암 직전 단계에서 발견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기 검진보다 중요한 건 예방이다. 자궁경부암의 주된 원인인 HPV 감염을 예방하면 암의 발병도 막을 수 있다. 국내에서도 HPV 감염을 막는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인식해 정부가 2016년부터 12세 여성 청소년에 예방접종을 지원해왔으며, 올해는 12세뿐만 아니라 13∼17세 여성 청소년과 18∼26세 저소득층 여성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만 12∼17세인 2004년부터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정해질 내년도 건강보험료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물가가 치솟는 등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새 정부가 국민의 경제적 부담을 생각해 이번엔 건보료를 동결할지, 아니면 소폭이라고 올릴지를 두고 여러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단 내년도 요양급여 비용 수가를 결정하기 위한 의료계 협상에 시선이 간다. 이달 말 결론이 날 전망인 이번 수가 협상 결과가 건보료 조정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 내년도 의료 수가 협상 결과에 관심 집중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건강보험 당국과 의사협회·병원협회·치과의사협회·한의사협회·약사회·간호사협회 등 각 보건의료 단체는 내년 수가(酬價·의료서비스 가격)를 두고 본격적으로 협상에 들어가 이달 말까지 치열한 줄다리기를 벌인다. 수가는 의료 공급자단체들이 국민에 제공한 보건의료 서비스의 대가로 건강보험 당국이 국민을 대신해서 지불하는 요양급여 비용을 말한다. 수가 협상이 원만하게 타결되면 건강보험 가입자 대표로 구성된 건보공단 재정운영위원회가 협상 내용을 심의·의결하고 보건복지부 장관이 최종 고시한다. 수가 계약 체결은 국민건강보험법에 따라 이달 31일 이전에 이뤄질 전망이다. 협상이 결렬되면 건강보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기술응용센터 고영훈 박사 연구팀은 '한약 소재 추출물 기반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용 조성물'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뇌과학과 서진수 교수팀과 공동개발한 이 조성물은 알츠하이머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강력한 유전인자인 APOE4 유전자 변이에 특이적 보호 효과를 보인다. APOE4 유전형을 보유하면 APOE3 유전형 보유자보다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릴 확률이 5∼10배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성물은 인간 역분화줄기세포 APOE4 알츠하이머 모델에서 치매를 유발할 수 있는 단백질인 아밀로이드 베타를 제거하는 효과가 관찰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 사업화를 위해 지난 2월 아리바이오와 선급기술료 12억원을 받는 내용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고영훈 박사는 "임상시험에서 안전성·유효성을 확인해 혁신적인 치료제 개발로 이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내달 장례식장 운영을 재개한다고 11일 밝혔다. 안성병원이 코로나19 전담 병원으로 지정된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 앞서 병원은 지난달 28일 응급실 운영을 정상화한 데 이어 지난 2일 간호간병통합병동과 건강검진센터 운영을 재개한 바 있다. 앞으로 병원은 오는 23일 호스피스 병동 운영을 시작하는 한편 다음 달 초 장례식장도 운영하기 위해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 경기 서남부권 유일한 공공병원인 안성병원은 2020년 2월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이후 코로나19 환자 입원, 생활치료센터 및 비대면 재택·대면 외래진료센터 등을 운영하며 코로나19 대응에 전념해왔다. 안성병원 관계자는 "병원 운영을 정상화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공공의료기관 임무를 수행할 방침"이라며 "더 나은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의료진 추가 채용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성시와 안성병원은 중증 외상환자와 급성 심뇌혈관질환자 발생 시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응급구조사와 구급차 기사를 24시간 배치해 응급환자 이송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 유행 기간 감소했던 감염병들이 대면활동 재개에 따라 다시 증가할 수 있어 개인위생 관리 등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청은 이달부터 학교 전면 등교로 단체 생활이 활발해짐에 따라 감염병 발생이 증가할 수 있다면서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10일 권고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년 간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은 개학 시기가 시작하면 환자가 늘었다가 방학 기간에는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다,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2020년 이후 현재까지 낮은 발생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1월부터 4월가지 수두 환자는 총 4천792명, 발생률은 10만명당 9.3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 발생이 감소했다. 유행성이하선염 환자도 총 1천987명, 10만명당 3.8명으로 전년보다 28% 감소했다. 그러나 전면 등교 이후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이 2018년∼2019년 수준으로 다시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질병관리청은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 예방접종 완료 ▲ 손 씻기·마스크착용 등 개인위생 준수 ▲ 감염 의심 증상·징후 시 진료받고 감염력 소실 시기에 등교·등원 재개 등 '3대 예방수칙' 실천을 권고했다. 전 세계적으로도 홍역, 인플루엔자 등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국내 처음으로 개인이 직접 타액(침)을 검체로 사용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피씨엘사(社)의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허가했다. 이 제품은 기존 코 안의 검체를 활용하는 자가검사키트 9개 제품과 달리 입안의 침을 검체로 사용한다. 자가검사키트 허가 기준인 민감도 90% 이상과 특이도 99% 이상을 충족했다. 민감도는 질병이 있는 환자의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타날 확률, 특이도는 질병이 없는 사람의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타날 확률을 말한다. 타액검사키트는 깔때기를 이용해 용액통에 직접 침을 뱉어 추출액과 섞어 사용한다. 사용자는 제품에 동봉된 사용설명서를 충분히 숙지해 정확하게 사용해야 한다. 구성품 3종인 종이 깔때기, 용액통, 필터캡을 확인한 후 용액통의 뚜껑을 벗기고 종이 깔때기를 조립한다. 용액통 입구에 조립한 종이 깔때기를 꽂고 30초간 입에 침을 모아 용액통의 표시선까지 직접 뱉는다. 침을 모을 때 객담(가래)이 섞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용액통에 침을 표시선까지 모은 후 종이 깔때기를 제거하고 필터캡으로 완전히 눌러 닫은 용액통을 10회 뒤집어 내용물이 섞이도록 한다.
보건당국은 올해 들어 처음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확인됨에 따라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기저질환을 앓던 60대가 지난 21일부터 발열·오한·좌측 하지부종·발적(피부·점막 염증으로 빨갛게 부어오르는 것) 등의 증세로 경기도 소재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26일 비브리오패혈증으로 확진됐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어패류와 같은 해산물을 날로 먹거나 덜 익혀 먹을 때, 또는 상처 난 피부가 바닷물에 접촉하면서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수온이 18℃ 이상 올라가는 5∼6월부터 여름철인 8∼9월에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 국내에서는 작년에 51명이 비브리오패혈증에 걸렸으며, 이 중 22명이 사망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만성 간 질환, 당뇨병, 알코올중독 등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에서 발생하며, 치사율이 50% 전후로 매우 높다. 보통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은 증상이 나타난 지 24시간 이내에 발진, 부종 등 피부 병변이 생기며 수포가 형성되기도 한다.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려면 어패류는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조리 시에는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고, 요리한 도마와 칼 등은 소독한 뒤 사용해야
정신 건강 의료서비스도 '필수의료'로 보고 새 정부가 중증 정신질환에 대한 '국가책임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정신건강의학계의 제안이 나왔다.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27일 대한신경정신의학회와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새 정부 정신건강 정책 제안 포럼'에서 "정신건강 치료를 신체건강 치료와 동일한 수준으로 전 국민에 보장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백 교수는 국내에서 심근경색과 같은 심뇌혈관질환 환자가 발생하면 응급실 이송과 권역응급의료센터 전원 등 절차를 밟을 수 있는 것처럼 정신질환자 역시 갑작스러운 응급상황에서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신질환자는 자해나 타해 위험이 분명한 수준이 아니면 환자와 보호자 모두 경찰과 소방의 도움을 받기가 어렵고, 대부분 입원과 치료를 가족이 전담해 보호자 등의 부담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정신질환이 만성화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또 지역 내 정신건강복지센터가 정신질환자의 정신건강평가나 치료 등을 시행할 수 있는 권한 없이 오직 설득에만 의존해 일하고 있는 상황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신질환자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이 길어지면서 '코로나 감염 후유증', 일명 '롱 코비드'(long COVID)가 세계 보건 의료계의 심각한 위협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롱 코비드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치료 환자에게 나타나는 다양한 유형의 후유증을 말한다. 하지만 롱 코비드의 심각성이 알려지면서 코로나19 환자에게 '완치'라는 표현을 쓰는 게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롱 코비드에 대한 과학계의 경고가 나온 건 만 1년이 넘었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이 차수를 바꿔가며 확산과 소강 국면을 오가는 와중에 충분한 대책을 세우기는 사실 어려웠다. 하여튼 이젠 롱 코비드가 코로나 팬데믹 못지않은 '발등의 불'이 됐다. 지난 23∼26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유럽 임상 미생물학 감염병 협회' 총회(ECCMID)에서도 롱 코비드가 중요한 이슈로 다뤄졌다. 27일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 사이트(www.eurekalert.org)에 공개된 주요 보고서 내용을 살펴봤다. ◇코로나19 환자 10명 중 6명, 후유증 최소 1년 간다 '룩셈부르크 건강 연구소'(LIH) 연구팀은 코로나19 환자 289명(여성 50.2%, 평균 연령 40.2세)을 확진 1년 뒤까
다음달부터 천식이나 진폐증 등 만성호흡부전 질환 13종도 호스피스 대상 질환에 추가된다. 보건복지부는 국가호스피스연명의료위원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이 담긴 '제1차 호스피스·연명의료 종합계획'(2019∼2023)의 2022년도 시행 계획을 심의·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호스피스·연명의료 종합계획은 '연명의료결정법'에 따라 5년 단위로 수립되는 중장기 종합계획이며, 국가호스피스연명의료위원회에서는 매년 구체적인 시행 계획을 수립한다. 현행 법률에 따르면 호스피스는 암·후천성면역결핍증·만성 폐쇄성 호흡기질환·만성간경화 등 4개 대상질환의 말기환자로 진단받았거나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이 중 만성 폐쇄성 호흡기질환에는 기존 2개의 질병코드만 포함됐는데, 법령 개정을 통해 만성기관지염·천식·기관지확장증·진폐증·호흡곤란증후군·간질성폐질환·기타호흡장애 등 13개 질병코드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또 입원형 호스피스보다 상대적으로 인력·시설 기준이 간소화된 자문형·가정형 호스피스 전문기관을 추가로 확충하고, 소아·청소년 완화의료 시범사업은 본사업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자문형 호스피스는 호스피스 병동이 아니라 일반병동 입원과 외래 진료를 받는 말기환자를 대
정부가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일상회복 전략인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 계획'을 추진하면서, 의료체계가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모습과 가까워지게 됐다.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방역당국은 오는 25일 고시 개정을 통해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을 1급에서 2급으로 낮추고, 방역·의료체계 일상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코로나19가 홍역, 수두 등과 같은 2급 감염병으로 분류되면 1급일 때 적용되던 확진 시 7일간의 격리의무와 의료기관의 환자 즉시 신고 의무가 없어진다. 확진자는 개인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일반 의료기관을 이용할 수 있다. 의무적으로 격리하지 않기 때문에 생활비·유급휴가비·치료비 정부 지원도 종료된다. 코로나19 검사·진단도 다른 질환처럼 기본적으로 민간 의료기관에서 이뤄진다. 코로나19 확진자도 독감 환자처럼 원할 때 동네 병·의원에 갈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지금껏 코로나19 검사를 도맡아 진행해 왔던 보건소는 감염 고위험군에 대한 검사에 집중하게 된다. 방역당국은 비상체계에서 확보했던 코로나19 지정 병상과 생활치료센터 병상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가고, 축소했던 특수·응급진료 기능도 복원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방역당국은 의료현장에
질병관리청은 12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 위험이 커지는 계절이 다가옴에 따라 이달 셋째주부터 주요 매개체인 참진드기의 발생을 감시한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전국 16개 기후변화 대응 매개체 감시 거점센터를 통해 사람이 참진드기와 접촉할 확률이 높은 무덤, 잡목림, 산길, 초지 등을 조사해 월 1회 참진드기 발생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작년 참진드기 발생 정보에 따르면, 참진드기는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부터 활동을 시작하고 유충이 많아지는 9월에 개체수가 크게 증가한다. SFTS를 매개하는 참진드기는 작은소피참진드기, 개피참진드기, 일본참진드기, 뭉뚝참진드기가 있으며, 국내에서는 작은소피참진드기가 우점종으로 확인됐다. 인체감염은 4∼11월에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후 일어날 수 있고, 고열과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기상청이 올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참진드기 발생과 SFTS 감염 가능성도 증가할 수 있다"면서 "농작업 및 야외활동 시에는 긴소매 옷, 긴 바지 착용 등의 예방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정 청장은 "진드기가 몸에 붙으면 3∼7일간 계속 피를
국내 오미크론 대유행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이달 말~다음달 초에는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명대 초반 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8일 코로나19 수리모델링 태스크포스(TF)에 따르면 다수의 국내 대학연구팀은 지난 6일자 보고서에서 공통적으로 유행 감소를 전망하면서 2∼3주 내 10만명대 초반까지 확진자가 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6일 0시 기준 주간(3.30∼4.5) 일평균 국내 감염자는 25만4천144명으로, 직전주(33만5천408명)보다 8만1천264명이 감소했다. 정은옥 건국대학교 교수팀은 백신·변이·치료제 사용에 따라 현 수준의 감염 전파율이 지속될 경우, 1주 후(4.13)에는 이 수치가 25만1천330명, 2주 후(4.20) 20만4천82명, 3주 후(4.27) 15만9천438명, 4주 후(5.4) 12만773명까지 줄 것으로 전망했다. 이창형 울산과학기술원(UNIST) 수리과학과 교수팀은 최근 2주간 전국의 감염 재생산지수를 0.847로 추정했다. 이 교수팀은 이를 기반으로 현행 거리두기가 유지되고, 새로운 변이의 영향이 없다는 가정에 따라 향후 2주간 감염 재생산지수가 낮아지고 확진자 수도 감소 추세에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무증상 및 경증 코로나19 환자가 입소하는 생활치료센터와 경증과 중증 사이(중등증) 환자를 위한 감염병전담병원 병상이 단계적으로 축소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8일 중대본 회의에서 중앙사고수습본부로부터 이러한 내용의 병상 조정 계획을 보고받고 관련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특성상 대다수 확진자가 경증이고, 재택치료가 대폭 확대되면서 생활치료센터와 중등증 병상 수요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며 조정 취지를 설명했다. 생활치료센터는 지난 1월 30일 기준으로 가동률이 50.9% 수준이었으나, 재택치료가 전면 확대된 지난 2월 이후부터는 20% 중반대까지 떨어졌으며, 이날 기준으로는 18.4%를 나타냈다. 감염병전담병원의 중등증 병상 가동률도 지난 2월 27일 기준 54.3%까지 올랐다가 서서히 하락세를 보이면서 이날 기준으로는 35.0%까지 내려왔다. 더욱이 최근 일반병상에서 코로나19 환자의 외래진료 및 입원치료를 받는 형태로 의료 대응체계를 전환하면서 기존 생활치료센터 및 중등증 병상 운영을 효율화하기로 했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국 89개소, 1만9천703개 병상이 운영 중인 생활치료센터는 가동률 추이와 병상 현
대한의사협회와 대한간호협회는 2004년 4월 7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이례적인 행사를 열었는데요. 행사명은 '간호사·의사 상호존중 선언식'. 김재정 당시 의협 회장은 이날 "의료현장에서 환자를 보살피는 의사와 간호사는 서로 뗄 수 없는 동반자이지만 서로 인정하지 않고 너는 너, 나는 나란 식으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며 "환자들을 위해 양 직역이 변해야 하며 마음을 열고 화합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의숙 당시 간협 회장은 "의사들의 내면적 갈등과 환자를 곁에서 돌봐야 하는 간호사는 서로 잘 이해할 수 있는 것이 많지만 더 많은 갈등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갈등은 있을 수 있지만 발전과 성장의 동력으로 삼을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두 단체는 존중선언문을 통해 ▲환자에게 적합한 의료를 제공하기 위해 상호 협력 및 존중 ▲전문인으로서 지식과 윤리수준 증진 및 공동사회활동 실천 ▲비의료인의 불법 의료행위 근절 ▲환자 중심의 질높은 의료서비스 제공 협력 등을 다짐했습니다. 이날 행사에 대해 의협신문은 사설을 통해 '세계 초유의 선언식'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행사를 열게 된 것은 양측간 불화가 있었기 때문인데요. 상황은 이랬습니다.
방역당국이 가을·겨울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할 가능성에 대비해 백신 접종 계획 수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4차접종 외에도 가을·겨울철 재유행 가능성에 대비해서 접종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유통기한이 지나 폐기되는 백신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백신 활용 방안이 있느냐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 단장은 "백신 접종은 항상 필요한 것"이라며 "백신의 효과가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지만, 약화할 가능성도 있고 가을철에는 계절적인 영향으로 다시 유행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추가접종 계획 외에 백신의 유효기간 등을 고려해 도입 시기를 조정하거나 추가로 활용하는 대책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2일까지 국내에서 폐기된 코로나19 백신은 누적 233만2천889회분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올해 들어 버려진 백신은 64만1천368회분이다. 버려지는 백신이 증가한 것은 이날 0시 기준 86.7%라는 높은 접종률(2차접종)을 유지하는 가운데 지난달 1일부터 방역패스가 중단되면서 접종 동력이 저하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유행이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가는 투명한 창이 달린 마스크를 의약외품으로 허가했다고 6일 밝혔다. 국내 처음으로 허가를 받은 투명창 마스크는 더조은주식회사의 '더조은투명창비말차단마스크(KF-AD)'로, 일상생활에서 비말감염 예방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비말차단용 마스크다. 식약처는 "이 제품은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이 말할 때 입 모양을 확인할 수 있게 마스크의 가운데 부분이 투명한 필름 창으로 되어 있어 청각장애인의 의사소통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기존 마스크와 다른 새로운 소재(투명한 폴리프로필렌 필름)가 적용된 제품의 특성을 고려해 원재료의 안전성과 완제품의 액체 저항성 등을 면밀히 검토해 품목허가를 했다고 밝혔다. 또 투명창 마스크가 의약외품으로써 안전성, 사용 편의성, 성능 등을 갖출 수 있도록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는 등 제품화·품목허가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의료폐기물을 배출할 때 배출자가 직접 배출장소를 방문해야만 폐기물 인계·인수 정보를 한국환경공단 시스템에 전송할 수 있도록 제도가 개선된다. 환경부는 의료폐기물 관리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폐기물 인계·인수 방식의 개선안을 담은 고시 제정안을 4일 공포했다. 이번 고시는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의료폐기물을 안전하게 처리하기 위해 2008년부터 운영해오던 무선주파수인식방법(RFID)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자 마련됐다. RFID는 배출자 인증카드 등 전자태그를 활용해 폐기물 인계·인수정보를 한국환경공단의 폐기물 전자정보처리프로그램인 올바로시스템으로 자동전송하는 시스템이다. 사업자는 인증카드를 소지하면 배출장소를 방문하지 않고도 배출 시기나 인계 및 인수량을 임의대로 올바로시스템에 입력할 수 있다. 비콘태그는 휴대용리더기를 통해 배출자 정보가 자동으로 인식되도록 하는 장치로, 이번 개정안에 따라 사업자는 올해 10월 1일부터 비콘태그가 부착된 배출장소에 직접 방문해야만 배출자 정보를 인식시킬 수 있다. 또 내년 3월 1일부터는 의료폐기물 소각업체에 폐기물을 입고하는 방식이 차량 단위에서 폐기물 전용용기 단위로 변경된다. 현재는 의료폐기물을
충북의 요양병원·시설에 공급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접종용 백신의 절반가량을 폐기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병원과 시설 내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접종 계획이 연기되고 대상자가 줄어든 사이 백신 유통기한이 지나버렸기 때문이다. 29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21∼25일 도내 요양병원·시설에 공급된 4차 접종용 화이자 백신 2천994바이알의 사용기한이 이달 25일 만료됐다. 해동한 화이자 백신은 한 달가량만 보관이 가능하다. 쓰지 않아 폐기해야 할 분량이 전체의 49%인 1천469바이알(요양병원 493바이알·요양시설 976바이알)에 이른다. 1바이알당 6명까지 접종할 수 있는 것을 고려하면 8천814명분이다. 백신이 이렇게 남아돈 이유는 다수 병원과 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확진·격리자들을 접종할 수 없게 된 영향이 크다. 실제 최근 일주일 사이 보고된 도내 요양병원·시설 주요 발생사례를 보면 14곳 490명이나 된다. 이 때문에 요양병원·시설 입소자를 포함한 도내 4차 접종 대상자 5만4천790명 중 백신을 맞은 사람은 전날까지 18.9%(1만360명)에 그친다. 방역당국은 백신 폐기량을 줄이기 위해 확진자와 격리자를 제외한 나머지 대상
방역 당국이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감소세에 접어들었지만 3차 접종 효과가 떨어진 60세 이상 고령층의 확진 비중이 높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9일 백브리핑에서 "60세 이상 고령층의 발생이 정점기와 대비했을 때 조금 줄어든 모습을 보이지만 여전히 전체 감염자 중 차지하는 비중이 18% 이상으로 높다"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3월 넷째 주(3.20∼3.26) 전체 확진자 가운데 60세 이상 비중은 18.4%로 집계됐다. 60세 이상 확진자 비중은 3월 첫째 주(2.27∼3.5)부터 지난주까지 15.0%→16.2%→17.8%→18.4%로 계속 증가해왔다. 이날 신규 확진자 기준으로는 전체 확진자 34만7천554명의 16.2%인 총 5만6천425명이 60세 이상이었다. 당국은 상대적으로 일찍 3차 접종을 받은 고령층의 감염예방 효과가 떨어진 영향으로 보고 있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지난해 10월, 12월 이후에 집중적으로 이뤄진 고령층의 3차 접종이 시간이 경과하면서 감염 예방 효과가 감소해 감염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3차 접종 역시 시간 경과에 따라 감염예방 효과는 떨어지지만, 중증 및 사
앞으로는 코로나19 확진자도 일상적으로 동네 병·의원에서 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체계가 개편된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8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코로나19가 아닌 질환까지 원활하게 대면진료를 받으실 수 있도록, 외래진료센터 신청대상을 모든 병·의원으로 대폭 확대하고 신청 절차도 간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병원급은 오는 30일부터, 의원급은 내달 4일부터 신청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외래진료센터는 코로나19에 확진된 재택치료자가 대면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으로, 이날 현재 전국에 263곳이 있다. 권 1차장은 "이번 조치는 확진자도 사실상 모든 병·의원에서 1차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지난 8일 의료기관 내 확진자 격리 수준을 완화해 일반 의료체계 내에서 감염을 막으면서 확진자 진료가 가능하도록 지침을 개정한 바 있다"며 "동반 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의료계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외래진료센터 확충과 관련해 손영래 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백브리핑에서 "현재는 특수한 의료체계에서 코로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만성 호흡기 질환 진료 평가가 좋은 병원 명단을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한다고 27일 밝혔다. 심평원은 2020년 천식·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결과가 우수한 병원을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건강정보'에서 28일 공개한다. 심평원은 천식은 평가 결과가 양호한 의원의 명단을, 만성폐쇄성질환은 전체 평가대상 병원을 1∼5등급으로 구분해 공개할 예정이다. 만성호흡기질환 우수병원은 천식 양호의원 1천763개소, 만성폐쇄성폐질환 1등급 병·의원 369개소다. 중복을 제외하고 우수 병원으로 평가받은 병원은 총 2천4개소다. 천식 양호의원 수는 2019년 1천783개소에서 감소했지만, 비율은 22.1%에서 25.3%로 늘었다. 만성폐쇄성폐질환 1등급 병의원은 2019년 392개소에서 3곳 늘었고, 비율은 31.1%에서 32.5%로 증가했다. 권역별 우수병원은 서울권 431곳, 인천·경기권 593곳, 강원권 52곳, 충북권 61권, 대전·세종·충남권 156곳, 전북권 83곳, 광주·전남권 140곳, 대구·경북권 187곳, 부산·울산·경남권 278곳, 제주 23곳 등이다. 우수병원 이용 환자 비율도 2
보건소 근무자 대부분이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지원과 관련, 명확하지 않은 대응 지침이 문제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행정연구원의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중앙-지방 간 방역기능 재설계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시군구 보건소 근무자 368명을 대상으로 작년 10월 5~21일 웹기반 설문조사를 한 결과 중앙정부의 방역활동 문제점으로 '불명확한 대응 지침'이 78.5%로 조사됐다. 이어 '지역의 수요보다 느린 대응' 63.7% '지역의 특수성 이해 부족' 58.7%, '부처간 의사결정 혼선' 50.8%, '정보공유 미흡' 46.7% 순이다. 설문 대상은 보건, 식품위생, 의료기술, 의무, 약무, 간호, 위생, 행정 등 다양한 직군의 보건소 근무자였는데, 1순위 응답만 따졌을 때 '지역의 특수성 이해 부족'이라는 응답은 특히 간호직(37.8%)에서 많이 나왔다. 또 의무직은 '지역의 특수성 이해 부족'이라는 응답(45.0%)을 가장 많이 꼽았다. 보건소 방역기능과 역량 향상을 위한 필요 사항(3순위까지 응답)으로는 '보건소 조직 확대·재편'(80.4%)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인력의 전문화'(79.1%), '민간 의료기관과의 연계·협력'(52.7%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KMI한국의학연구소는 전국 7개 검진센터 가운데 본원(광화문)과 강남, 광주검진센터 등 3곳이 특수건강진단 최우수 ‘S등급’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나머지 4곳(여의도, 수원, 부산, 대구) 검진센터도 우수등급인 ‘A등급’을 획득했다. 특히 광화문과 강남검진센터는 4회 연속, 광주검진센터는 3회 연속 ‘S등급’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전국 216개 특수건강진단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평가는 고용노동부와 산업안전보건공단이 주관했으며, 29개 기관이 ‘S등급’을 받았다. 특수건강진단이란 유해위험 작업장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직업병을 예방하기 위한 건강진단을 말하며, 정부는 매년 업무수행 능력 등에 대한 평가를 실시해 S~D등급으로 공개해 사업주와 노동자가 우수한 기관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최우수 등급(S등급)을 받은 기관은 2022년도 기관 점검 면제, 민간위탁사업 수행기관 선정 시 최고점 부여, 포상 추천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김경연 KMI 직업환경의학본부장(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은 “이번 평가로 KMI 건강검진센터의 특수건강진단 부문 역량을 다시 한 번 인정받게 돼 기쁘다”며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