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중 심박수를 비롯해 혈당이나 스트레스 정도 등 각종 생체정보를 수집해 생리주기를 예측하고 수면무호흡증을 측정하는 신기술이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정부가 이에 대한 법안 마련에 착수했다. 법적 구속력을 갖춘 생체정보 규율 체계를 만들어 정보주체의 권리 침해 위험성을 낮추고 기업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겠다는 의도다. 22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따르면 개인정보위는 현 실정에 걸맞게 생체정보를 정의하고, 수집 절차와 활용 범위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한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올해 안에 내부적인 논의를 거쳐 보호와 규제의 균형에 방점을 둔 법조문을 준비한 뒤, 이듬해 외부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며 "이르면 내년 안에 개정안을 마련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올해 개인정보위는 개인정보 분야의 또 다른 쟁점인 공개 데이터나 비정형 데이터 등에 대한 사용 기준이 담긴 가이드라인을 잇달아 펴냈지만, 이는 말 그대로 안내서이기에 강제성이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생체정보 활용을 둘러싼 논란을 줄이고 불확실성을 없애기 위해선 가이드라인 수준이 아닌 제도 자체를 손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현 개인정보보호법에서는 생체정보가 명시된 조항은
급성 심장정지 환자에 구급대나 의료인이 아닌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더라도 생존율을 크게 향상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폐소생술을 하지 않았을 때보다 생존율이 1.7배였다. 질병관리청은 작년 상반기 급성 심장정지로 병원에 이송된 환자 1만6천592명 중 1만6천391건(98.8%)을 대상으로 했던 '2023 상반기 급성 심장정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급성 심장정지 발생 원인은 심근경색, 부정맥, 뇌졸중 등 질병에 의한 경우가 77.4%로 대부분이었다. 추락, 목맴, 운수사고 등 질병 외에 의한 경우는 21.7%였다. 발생 장소는 가정이 48.4%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급성 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율은 8.8%(1천442명)로 2022년 같은 조사 대비 1.0%P 증가했다. 혼자서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뇌 기능이 회복해 퇴원한 뇌기능회복률은 5.6%(922명)다. 2022년 대비 0.5%P 높아졌다. 구급대원이나 의료인이 아닌 일반인으로부터 병원 도착 전 심폐소생술을 받은 급성 심장정지 환자는 4천258명이다.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29.8%로 집계된다.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 시 생존자 수는 597명, 뇌 기능 회복자는 425
중국의 대표적 해외직구 온라인 플랫폼인 쉬인에서 판매되는 여성용 팬티에서 국내 기준치를 약 3배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나왔다. 중국 플랫폼 알리와 쉬인, 테무에서 팔리는 화장품과 그릇도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지난 달 11일부터 이번 달 11일까지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과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쉬인·테무·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속옷 등 의류 59건, 화장품 89건, 식품용기 140건, 위생용품 42건 등 총 330건을 검사한 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검사 결과, 쉬인에서 판매되는 여성용 팬티 1건에서 발암물질인 '아릴아민'이 국내 기준치(30mg/kg)의 2.9 배를 초과한 87.9mg/kg이 검출됐다. 아릴아민은 화학 염료의 일종인데 방광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광암의 위험을 높이는 성분이 피부와 직접 접촉하는 속옷에서 검출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시는 밝혔다. 총 14건의 화장품에서도 국내 기준을 초과하는 세균이 나왔다. 알리와 쉬인에서 판매된 립스틱 2종에서 병원성 세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 알리에서 판매되는 블러셔 2건에서도 황색포도상구균과 총호기성생균이 나왔다. 황색포도상구균은 국내 화장품 안전기준 상
산림청은 7월 이달의 임산물로 두피와 머리카락을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하수오'를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하수오는 동그랗고 통통한 모양으로 고구마 여러 개가 이어 붙은 모습과 비슷하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강원도에서는 '은조롱', 황해도에서는 '새벽뿌리'란 이름으로 불렸다. 하수오는 백하수오와 이름이 비슷해 많은 사람이 혼동하기도 하는데 하수오와 백하수오는 생김새가 완전히 다르다. 하수오는 마디풀과의 식물로 뿌리 색이 적색이라 '적하수오'라 불리기도 하며 백하수오는 박주가리과 식물로, 흰색의 뿌리를 가져 '백하수오'라고 부른다. 하수오란 이름은 이것을 먹고 허옇게 센 머리카락이 까맣게 바뀌었다는 설화에서 사람들이 '이 식물에 어찌(何) 머리(首)가 까마귀(烏)처럼 까맣게 될 수 있단 말인가'란 감탄에서 비롯됐다고 전해진다. 그만큼 하수오는 새치 관리와 탈모 예방 효과가 크다. 레시틴, 아미노산, 에모딘 등의 성분은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두피를 튼튼하게 해 검은 머리카락을 나게 하고 무릎 통증이나 류머티즘성 관절염 예방에도 좋다. 따뜻한 성질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수용체를 활성화해 안면홍조, 신경쇠약, 수면장애 등 갱년기 증상들을 개선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일부 콘택트렌즈 세정액(관리용액)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미생물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 유통 중인 콘택트렌즈 세정액을 대상으로 미생물 시험을 한 결과 4개 제품에서 산소가 있는 곳에서 생육·번식하는 호기성 미생물이 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고 19일 밝혔다. 해당 제품은 씨피엘비의 '내눈에 편안한 멀티퍼포스솔루션액', 동국제약의 '네오플러스골드', 케이앤제이씨의 '드림아이액', 제이더블유중외제약의 '프렌즈프로B5' 등이다. 다만 총진균수와 특정미생물은 검출되지 않았다. 4개 사업자는 소비자원의 시정 권고에 따라 해당 제품의 판매 중지, 회수와 폐기, 위생관리 강화를 실시하고 제품 구입자의 요청 시 환불해줄 예정이다. 소비자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기준 위반 사항을 통보하고 해당 제품 조치를 요청할 계획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콘택트렌즈 세정액은 구입할 때 제품에 표시된 제조 일자·사용기한 등을 확인하고, 개봉일을 기준으로 안내된 기한 내에 사용해야 한다"며 "세정한 렌즈를 착용했을 때 눈의 불편감이나 충혈, 과도한 눈물, 시력 둔화 등 부작용이 나타나면 즉시 렌즈를 제거하고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위기임산부 안심상담 핫라인(☎ 010-4257-7722, ☎ 1308)'을 '위기임산부 지역상담기관'으로 개편해 방문 상담까지 지원한다고 19일 밝혔다. 위기 임산부는 경제적 부담과 사회적 편견으로 임신중절·유기·입양 등의 방법으로 출산·양육을 포기하고자 하는 등의 위기를 겪는 임산부를 말한다. 위기임산부 지역상담기관은 안심상담 핫라인을 운영한 한부모 가족복지시설인 광명 '아우름'에 설치됐다. 도는 내년에 위기임상부 지역상담기관 1곳을 추가 운영할 계획이다. 앞서 도는 지난해 10월 전국 처음으로 위기임산부 안심상담 핫라인을 개설해 ▲ 임신·출산 관련 상담 ▲ 육아 양육용품 지원 ▲ 아이돌봄서비스 지원 ▲ 법률·의료 지원 ▲ 교육(대안학교) 지원 등을 수행했다. 이달 17일까지 173명의 위기임산부를 상담했으며 이 중 8명에게 출산 지원을 했다. 안승만 경기도 가족정책과장은 "출산한 위기임산부 가운데는 당초 입양을 고민하다 지속적인 상담을 통해 양육을 결정하는 등 인식 변화도 있었다"며 "경기도만의 지역상담기관 운영을 단계별로 확대해 나가면서 위기임산부가 언제든지 안심하고 상담받을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부모는 아이가 영특하길 바란다. 초등학교 들어갈 무렵부터 웩슬러 검사 같은 지능검사까지 하며 아이를 테스트한다. 하지만 머리가 좋다고 다 성공하는 건 아니다. 게다가 좋은 머리는 때론 부작용을 낳기도 한다. 한 연구 결과는 그런 사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미국 피처대 심리학자 루스 카르핀스키가 이끄는 연구팀이 IQ 130 이상의 상위 영재로 분류된 4천명과 정상 지능 수준을 가진 대조군을 비교 분석한 결과, 영재는 일반 우울증, 양극성 장애 등 '정서 장애' 유병률이 대조군보다 17.3% 높았다. 또한 사회 공포증 강박 장애 등 '불안장애' 유병률이 최대 9.1%가량 높았다. 아울러 높은 IQ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주의력결핍증(ADD), 아스퍼거 증후군(ASD)과도 관련 있었다. 높은 지능은 면역체계 혼란도 촉발했다. 고지능 집단에선 평범한 지능을 지닌 이들보다 알레르기가 22.6%, 천식 8%, 자가면역질환이 6.7% 더 자주 발생했다. 이 같은 수치는 의사의 공식적 진단을 받지 않은 개인, 즉 의심 사례는 포함되지 않았기에 실제 유병률은 더 높을 수 있다고 스페인 진화인류학자이자 의사인 마리아 마르티논 토레스는 설명한다. 그는
여름철 자주 사용하는 액취방지제나 체취방지제는 습진, 피부염, 알레르기 등이 있거나 상처가 난 부위에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액취방지제 및 체취방지제의 올바른 사용 방법·주의사항을 안내했다. 액취방지제는 의약외품으로 땀 발생을 억제해 액취를 방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외용제다. 체취방지제는 화장품으로 박테리아가 땀을 분해해서 생기는 체취를 향으로 덮어 최소화하거나 땀을 흡수하는 외용제다. 두 제품 모두 사용 전 내용물을 충분히 흔들고 겨드랑이 등에서 약 15cm 이상 거리를 두고 약 2초간 분사하되, 눈 주위, 점막 등에 분사하거나 옷 위에 직접 뿌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앞서 액취방지제·체취방지제에 과민반응을 경험했거나 습진·피부염·알레르기 등이 있는 경우, 제모 직후에는 액취방지제·체취방지제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상처 등 이상이 있는 부위에도 사용하면 안 된다. 사용 도중 피부염증 및 자극이 느껴지거나 피부에 붉은 반점·가려움증·자극 등 이상 현상이 나타나면 사용을 중지하라고 식약처는 당부했다. 액취방지제·체취방지제를 고온, 저온 장소나 직사광선이 닿는 곳에 보관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식약처
유방암 치료에 사용되는 호르몬 조절 요법(HMT)이 노년기 알츠하이머병 및 관련 치매(ADRD)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반적인 치매 예방 효과는 7% 정도였으나 나이·인종에 따라 최대 24%까지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피츠버그대 프랜시스메리 모두뇨 교수와 사우스캐롤라이나대 카오 카이 교수팀은 17일 의학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서 유방암 환자 1만8천여 명을 대상으로 HMT 요법과 ADRD 발병 간 관계를 평균 12년간 추적 관찰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유방암 환자의 약 3분의 2는 에스트로겐이나 프로게스테론에 반응해 종양이 자라는 호르몬 수용체 양성 종양을 가지고 있다. HMT는 호르몬이 수용체에 결합하는 것을 차단해 종양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 HMT 사용은 생존율 향상과 관련이 있지만 기억력 감퇴, 기분·행동 변화, 사고력·문제해결·추론 능력 저하 등이 수반되는 ADRD 위험의 증가 또는 감소와 관계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증거가 엇갈린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연구팀은 65세 이상의 연방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해 2007~2009년 유방암 진단을 받은 사람 중 ADRD 진단 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