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게 항염증제 코르티코스테로이드(corticosteroid)를 장기간 처방해도 안전하고 효과도 크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학 메디컬센터의 마르텐 부르스 임상역학 교수 연구팀이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코르티코스테로이드의 장기간 투여가 류마티스 관절염의 질병 활성도를 크게 감소시키고 반응률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초근 보도했다. 이 임상시험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451명(65세 이상, 평균연령 73세, 여성 70%)을 대상으로 2년에 걸쳐 진행됐다. 이들 중 80%는 표준 치료제(대부분 메토트렉세이트), 15%는 생물학제제(biologic)를 복용하고 있었고 25%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를 함께 사용하고 있었다. 임상시험 전 이들은 류마티스 관절염의 중증도를 나타내는 '질병 활성도 28 평가점수'(DAS28: Disease Activity Score)가 2.60점 이상(평균은 4.0점)이었다. 이들은 무작위로 1:1 두 그룹으로 나뉘어 한 그룹엔 저용량 프레드니솔론(하루 5mg), 다른 그룹엔 위약(placebo)이 투여됐다. 몇
미국의 바이오 제약회사인 세이지 세러퓨틱스(Sage Therapeutics)가 개발한 새로운 우울증 치료제 주라놀론(zuranolone)이 산후 우울증에도 효과가 상당하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출산 후 4주에서 12개월 사이에 8명 중 한 명꼴로 발생하는 산후 우울증은 슬픔, 불안, 극심한 피로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태어난 아기를 돌보지 않고 아기를 해칠 수 있으며 자살 생각을 하게 될 수도 있다. 미국 뉴욕 파인스타인 의학 연구소(Feinstein Institutes for Medical Research)의 크리스티나 델리기아니디스 교수 연구팀은 주라놀론이 산후 우울증을 개선하는 효과가 통계학적, 임상적으로 상당히 크다는 3상 임상시험(SKYLARK Study) 결과를 발표했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최근 보도했다. 3상 임상시험은 이들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98명)에는 주라놀론 50mg을 매일 투여하고 다른 그룹(97명)에는 위약(placebo)을 14일간 투여하는 방식으로 45일 동안 진행됐다. 그 결과 주라놀론 그룹은 투약 3일째부터 산후 우울증이 진정되기 시작해 투약 15일째는
'더 적은 횟수로, 더 편하게'. 국내 제약사들이 환자의 복용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해 여러 약물을 하나로 합한 '복합제'를 개발해 복용 횟수와 복용량을 줄이거나, 아예 약물의 형태를 바꾸는 등 의약품을 개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3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한양행[000100]과 GC녹십자가 고혈압 및 고지혈증 치료 성분 네 가지를 한 알에 담은 복합제 '듀오웰에이플러스'와 '로제텔핀'의 품목허가를 각각 획득했다. 두 제품 모두 고혈압 치료 성분인 텔미사르탄, 암로디핀과 고지혈증 치료 성분 로수바스타틴, 에제티미브 성분을 담은 '4제 복합제'다. 고혈압·고지혈증은 동시에 앓는 경우가 빈번한데다 약물 하나로는 혈압과 혈당이 관리되지 않는 환자가 많아 복합제에 대한 수요가 높다. 2개 이상의 약물을 따로따로 약을 먹지 않아도 돼 환자의 편의가 크게 개선되고 경제적 부담은 줄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그동안 4제 복합제는 한미약품[128940]의 '아모잘탄큐'가 유일했으나 GC녹십자와 유한양행이 잇따라 허가받으며 시장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종근당[185750]과 대웅제약[069620] 등도 고혈압·고지혈증 4제 복합제 임상을 마무리하고 상용화를 준비
국내 자궁경부암 백신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가다실9'의 가격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 오른다. 다국적제약사 한국엠에스디(MSD)는 오는 7월부터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 예방백신 '가다실9'의 병·의원 공급가격을 8.5% 인상하기로 했다. 지난해 4월 공급가를 15% 인상한 데 이어 1년 3개월여만이다. 한국MSD 관계자는 "매년 자사 제품의 가격 적정성을 평가해 이 결과를 가격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며 "이번 가격 변경 역시 이와 같은 배경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가다실9은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HPV에 감염되지 않도록 돕는 백신이다. 이 제품은 아이큐비아 집계 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국내 자궁경부암 백신 시장의 69%를 점유하고 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백신이며, 접종비는 1회 기준 21만원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총 3회 접종해야 한다. 지난해에 이어 가다실9의 병·의원 공급가가 상승한 만큼 접종비 역시 오를 가능성이 크다. 자궁경부암은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암인데다가 백신 자체가 워낙에 고가인만큼 무료 접종 대상자는 시기를 놓치지 않고 챙겨서 맞는 게 좋다. 올해부터는 지원 대상이 확대돼, 2004
운동신경 세포가 서서히 죽어가는 치명적인 질환인 루게릭병(ALS: 근 위축성 측삭경화증) 치료를 위해 개발된 실험 신약(NU-9)이 기존의 약보다 효과가 큰 것으로 밝혀졌다. 루게릭병은 운동을 담당하는 신경세포가 퇴행성 변화로 점차 소실되면서 근력 약화와 근육 위축으로 언어장애, 사지 무력, 체중감소 등의 증세가 나타나다가 결국 호흡 기능 마비로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의대 신경과 전문의인 리처드 실버만 교수와 한데 오츠딘러 교수가 개발한 이 실험 신약은 생쥐 실험에서 현재 루게릭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약으로 쓰이고 있는 릴루졸(Riluzole)과 에다라본(Edaravone)보다 효과가 월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최근 보도했다. 현재 루게릭병은 치료제는 없고 진행 속도를 늦추는 이 두 가지 약만 있을 뿐이다. 이 두 가지 약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유전자 변형 루게릭병 생쥐 모델(SOD1 ALS mouse model)을 이용한 실험에서 이 실험 신약은 대뇌의 운동을 담당하는 상위 운동신경세포(upper motor neuron)의 축삭돌기(axon) 길이를 늘이는
비타민 K2 보충제는 대동맥 협착증(aortic stenosis)에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동맥 협착증은 심장의 좌심실과 대동맥 사이에 있는 대동맥 판막(aortic valve)이 점점 딱딱해지는 현상으로 이 때문에 심장의 좌심실에서 박출된 혈액을 온몸에 공급하는 대동맥으로 혈액이 제대로 들어오지 못하게 된다. 치료하지 않으면 심부전으로 이어져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 호흡곤란, 흉통, 실신, 피로 등이 주요 증상이다. 덴마크 오덴세(Odense) 대학병원 심장전문의 악셀 디더릭센 박사 연구팀은 대동맥 협착을 일으키는 대동맥 판막의 칼슘 침착이 일단 시작되면 비타민 K2 투여로는 대동맥 협착의 진행을 억제할 수 없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이는 비타민 K2 보충제가 혈관의 석회화(calcification)로 이어질 수 있는 대동맥 판막 칼슘 침착의 진행을 늦추는 효과가 있다는 앞서의 여러 연구 결과와는 어긋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연구팀은 4개 병원의 대동맥 협착 남성 365명(65~74세)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이들은 CT로 측정한 대동맥 판막 석회화 지수가 300AU
고령자는 통상 뼈 건강을 위해 종종 칼슘 보충제 복용이 권장된다. 그러나 대동맥 협착(aortic stenosis)이 있다면 심장 건강에 해를 끼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동맥 협착증은 혈액을 펌프질해 내보내는 심장의 좌심실과 이 혈액을 받아 온몸에 전달하는 대동맥 사이에 있는 대동맥 판막이 점점 딱딱해지는 현상으로 이 때문에 혈액이 제대로 나가지 못하게 된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심혈관 의료 실장 사미르 카파디아 박사 연구팀이 경증 내지 중등도(moderate) 대동맥판 석회화 환자 2천600여 명(평균 연령 74세)의 심혈관 건강을 평균 5.5년에 걸쳐 추적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칼슘 보충제를 복용하는 환자 ▲칼슘 보충제에 비타민D 보충제를 함께 복용하는 환자 ▲어떤 보충제도 복용하지 않는 환자 등 3그룹으로 나눠 분석했다. 전체적으로 칼슘 보충제나 비타민D 보충제를 복용하는 환자는 심장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 또는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이런 보충제를 복용하지 않는 환자보다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칼슘 보충제에 비타민D 보충제를 함께 복용하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단순한 동작이나 소리를 반복하는 증상을 틱 장애(tic disorder)라고 한다. 주로 8~12세 아이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틱 장애는 증상이 가벼운 경우는 시간이 가면서 자연히 없어지기도 하지만 반복 운동(운동 틱)과 반복 음성(음성 틱)이 겹치는 투렛 증후군(tourette syndrome)은 학교나 직장엘 가지 못하거나 사회생활이 어려워진다. 실험 신약 에코피팜(ecopipam)이 투렛 증후군에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미국 신시내티 아동병원 소아운동장애 전문의 도널드 질버트 교수 연구팀은 에코피팜이 투렛 증후군의 중증도(severity)를 완화하고 틱의 빈도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투렛 증후군 아이와 청소년(6~17세) 149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74명에게는 에코피팜을, 75명에게는 위약(placebo)을 투여했다. 이와 함께 임상시험 시작 때와 3개월 후 2가지 틱 평가척도(tic severity scale)로 중증도의 변화를
여러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올해 정기 주주총회 시즌에 수장을 교체하고 새로운 경영 체제를 출범시켰다. 다만 일부는 안정을 추구해 기존 대표이사를 재선임했다. 3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주총에서 동국제약, 동아에스티, 보령제약, 부광약품, 삼진제약, 제넥신, JW중외제약, 한미사이언스 등이 대표이사를 변경했다. 동국제약은 오흥주 대표이사가 임기 만료로 물러나고 송준호 신임 대표가 선임됐다. 오 전 대표는 대표직은 내려놓되 부회장으로 승진해 회사에 남는다. 동아에스티는 엄대식 대표이사 회장·한종현 대표이사 사장 체제에서 김민영 단독 대표이사 사장 체제로 변경됐다. 기존 대표였던 엄 회장과 한 사장은 물러난다. 한 사장은 동화약품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보령제약은 장두현 대표 체제에서 김정균·장두현 각자 대표체제로 바뀌었다. 보령제약그룹 창업자인 김승호 회장의 손자이자 보령홀딩스 김은선 회장의 아들인 김정균 대표가 새롭게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보령제약은 본격적인 3세 경영체제에 돌입했다. 부광약품은 최대주주인 에너지·화학 전문기업 OCI와의 공동 경영체제를 구축했다. 부광약품은 이우현 OCI 대표이사 부회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안을 의결하고, 이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