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은 심장박동을 지나치게 소비해 건강에 나쁠 수 있다는 속설이 있다. 이와 반대로 운동을 하면 평소 심박수가 낮아져 전체 심장박동 소비가 줄고 이는 건강과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멜버른대 안드레 라거시 교수팀은 10일 미국심장학회 저널 JACC 어드밴시스(JACC Advances)에서 운동선수와 비운동선수의 평소 심박수를 비교한 결과 운동선수의 하루 심장박동 총수가 약 10%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라거시 교수는 "안정 시 낮은 심박수는 체력의 지표일 뿐 아니라 더 나은 건강 예측 지표이기도 하다"며 "신체활동을 안전하게 늘리는 것은 심장 기능을 향상하고 장기적인 심혈관 질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고 말했다. ' 사람은 평생 쓸 수 있는 심장박동 수가 정해져 있다'는 속설이 있다. 이를 근거로 심장이 빨리 뛰는 운동이 수명을 단축할 수 있다는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운동이 장기적으로 안정 시 심박수를 낮춰 전체 심장박동 수를 줄인다는 가설도 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사이클 등 운동선수 109명과 운동선수가 아닌 건강한 일반인 38명에게 24시간 심전도 검사기(Holter monitoring)를
애연가인 최모(36)씨는 연초를 선호하지만 일과 시간에는 가능하면 전자담배를 피운다. 연초보다 몸에 배는 냄새가 덜하기 때문이다. 최씨는 "연초는 피울 때도 냄새가 나지만 손과 옷에도 냄새가 배는데 여자친구와 동료들이 싫어한다"며 "맛이나 타격감은 연초가 훨씬 좋지만, 다른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전자담배를 피운다"고 말했다. 10일 질병관리청의 '202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일반담배(궐련)를 피우는 30대 남성의 비율은 지난해 28.5%로, 9년 전인 2015년(48.0%)보다 19.5%포인트(p) 낮아졌다. 같은 기간 19∼29세 남성과 40대 남성의 일반담배 흡연율은 각각 22.6%, 36.9%로 16.1%p, 8.9%p씩 내렸다. 반면 50대 이상 남성의 일반담배 흡연율과 2015년 대비 증감률은 50대(34.1%, -2.4%), 60대(26.4%, +0.3%p), 70대 이상(13.5%, -3.5%p) 등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활발하게 사회 활동을 하는 젊은 층에서 일반담배 흡연율 감소가 두드러졌던 셈이다. 다만 일반담배와 액상형·궐련형 전자담배, 기타 담배를 아우르는 '담배제품 사용률' 감소폭은 그에 한참 못 미쳤다. 담배제품 사용률 통계
어린이는 성인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이 가볍고 장기 후유증(롱코비드) 위험도 적다는 통념과 달리 두 번째 감염될 경우 롱코비드 위험이 두배로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페렐만의대 용 첸 교수가 이끄는 'RECOVER 컨소시엄' 연구팀은 최근 의학 저널 랜싯 감염병(Lancet Infectious Diseases)에서 40개 병원에서 46만 명 이상의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재감염과 롱코비드 관계를 분석,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논문 공동 저자인 노스웨스턴대 페인버그의대 라비 자베리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하는 강력한 이유 중 하나를 뒷받침한다"며 "백신 접종은 감염뿐 아니라 롱코비드 위험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미국 내 40개 소아병원·보건기관이 참여하는 RECOVER(REsearching Covid to Enhance Recovery) 컨소시엄은 미 국립보건원(NIH)의 지원으로 롱코비드에 대한 이해와 치료 등 코로나19의 장기적 영향에 대해 연구한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했던 2022년 1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올 1∼8월 발생한 식중독 환자 수가 지난해 연간 누적 환자 수를 이미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지아 의원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누적 식중독 환자 수는 7천884명이다. 작년 연간 환자 수 7천624명을 불과 8개월 만에 넘어선 것이다. 원인별로는 노로바이러스가 2천308명(29.3%)으로 가장 많았고 살모넬라가 825명(10.5%)으로 뒤를 이었다. 발생 시설별로는 집단급식 시설에서 환자 수 증가가 두드러졌다. 올해 1∼8월 기준 학교(초·중·고)에서 발생한 환자는 2천66명으로 지난해(1천482명)보다 약 1.4배 증가했다. 어린이집은 지난해 47명에서 올해 810명으로 17배 이상, 유치원은 지난해 112명에서 올해 370명으로 3배 이상 각각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폭염과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한다. 이와 관련, 한국개발연구원(KDI) 나라경제 보고서는 기온이 1도 오를 경우 살모넬라는 약 47%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기후변화와 식중독 발생 예측' 보고서에서도 평균기온이 1도 오를 때마다 식중독 건수는 5.3%, 환자 수는 6.2% 각각 증가한다는
한국에 앞서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일본이 로봇·정보통신기술(ICT) 기술 등을 활용한 '에이지 테크'(Age-tech)를 신산업으로 키우고 있어 한국 역시 이 분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초고령사회 일본의 에이지 테크(Age-tech)' 보고서를 펴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고령화가 진전되며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일본은 최근 돌봄·간병 수요가 급증하면서 돌봄 인력 부족 문제가 대두하고 있다. 이 같은 인력 부족 문제의 대응책 중 하나로 에이지 테크 도입이 주목받으며 일본 정부 역시 관련 기술 보급과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에이지 테크는 고령자와 돌봄 종사자를 대상으로 인공지능(AI), 로봇 등 디지털 기술을 결합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령 친화 기술을 총칭한다. 기존 단순 돌봄 기술을 넘어 쇼핑, 금융, 상속, 커뮤니티 활성화 등 고령자를 위한 모든 기술·제품·서비스로 확장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고령자가 요양시설로 이동하지 않고 기존 집과 지역사회에서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주거·스마트홈 서비스, 영양 관리 지원 서비스, 운동·디지털 헬스케어 서비
건강에 유해하고 재활용도 방해하는 '폴리염화비닐(PVC) 포장재'를 사용해 적발되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위상 의원이 최근 기후에너지환경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포장재 재질·구조 평가제'가 2019년 12월 시행된 이후 2022년부터 올해 6월까지 기후부로부터 포장재 개선 명령을 받은 업체는 총 155곳이다. 대부분 업체는 금지된 PVC 포장재를 사용해 개선을 명령받았다. PVC 포장재 사용을 이유(다른 사유와 함께 명령받은 경우 포함)로 포장재 개선 명령을 받은 업체는 138곳으로 전체의 90%에 달했다. 과일이나 생고기를 포장할 때 많이 쓰는 '랩'이 대표적인 PVC 포장재다. 문제는 염소와 에틸렌을 주원료로 하는 PVC가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소(IARC)가 사람에게 간혈관육종과 간세포암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평가하고 '인체발암물질'(그룹 1)로 분류한 물질이라는 점이다. 또 PVC에 유연성을 주고자 첨가하는 가소제로 프탈레이트계 물질이 사용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물질에 장기간 노출되면 내분비계 장애가 발생해 생식과 성장에 악영향을 준다. PVC 포장재는 재활용이 어려울 뿐 아니라
설탕 대신 사용되는 저당·무당 인공 감미료 음료(LNSSB)도 설탕 음료(SSB)와 마찬가지로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MASLD)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쑤저우대학 제1 부속병원 류리허 연구원팀은 8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소화기학회 학술대회(UEG Week 2025)에서 영국 바이오뱅크(UN Biobank) 참가자 12만3천여명의 데이터를 이용해 음료 섭취와 MASLD 간 관계를 분석,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류 연구원은 "인공 감미료 음료는 하루 한 캔 정도도 MASLD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면서 "가장 안전한 접근은 설탕과 인공 감미료 음료를 모두 줄이고 것이며, 물이야말로 간 지방 축적이나 대사 부담 없이 수분을 공급해주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NAFLD)으로도 불리는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MASLD)은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상태, 시간이 지나면서 염증(간염)을 일으키고 통증·피로·식욕감퇴 등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MASLD는 가장 흔한 만성 간 질환으로 세계 인구 30% 이상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되며, 빠르게 증가하는 간 관련 사망 원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류 연구
돌 이전에 갑자기 숨진 아기가 지난해 50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영아돌연사증후군 사망자는 47명으로 전체 영아 사망(출생 후 1년 이내 사망) 원인의 8.3%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사망자 수가 2명 늘었고, 영아 사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3%포인트 높아졌다. 영아 돌연사 증후군은 출생 전후기에 기원한 특정 병태(45.2%), 선천 기형, 변형 및 염색체 이상(18.4%)에 이어 영아 사망 원인 3위를 차지했다. 인구 10만명당 사망률은 20.4명이다. 영아 돌연사 증후군은 만 1세 미만 아기가 예상치 못하게 숨졌으나 원인을 특정할 수 없는 경우를 가리킨다. 상당수가 수면 중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안전한 수면 환경 조성을 통해 영아 돌연사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돌연사를 완벽히 예방할 수는 없지만 질식으로 추정되는 사망은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대어린이병원 문진수 교수는 "아기를 부모와 한 침대에서 재우거나 엎어 재우는 것, 아주 푹신한 이불을 쓰는 것 등은 급사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며 "엄마나 아빠 등 보호자가
◇ 미세플라스틱의 습격 지난 2018년 8월부터 커피전문점 매장 내에서 일회용 컵 사용을 금지하고 이를 어기면 과태료를 부과하는 정부 정책이 시행됐다. 조금 불편해지기는 했지만, 필자는 굉장히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 정책을 통해 차가운 음료의 테이크아웃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환경문제에서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미세플라스틱이다. 미세플라스틱은 말 그대로 아주 작은, 미세한 플라스틱을 말한다. 미세함의 기준에 대해서는 공통된 정의가 없으나 대개는 직경 5밀리미터 이하로 규정한다. 미세플라스틱이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것은 아니다. 지금 우리 주변에도 무수히 많은 미세플라스틱이 있다.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치약, 세정제, 화장품 등 각종 제품 속에 이미 상당량의 미세플라스틱이 들어 있다. 그러면 미세플라스틱이 왜 갑자기 주목받게 된 것일까? 그것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바다로 흘러 들어간 미세플라스틱이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독자 여러분 중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의 위험성을 다룬 다큐멘터리나 바지락, 굴 등 조개류 섭취를 통해 한 사람이 매년 212개의 미세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