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5일 "운수 종사자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마스크 미착용 승객에 대한 승차 제한을 허용해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마스크 착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가장 중요한 수칙"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코로나19 대규모 확산 우려가 나온 서울과 인천, 대구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대중교통이나 공공시설 이용 시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린 상태다. 박 장관은 "이태원에서 시작된 집단 감염은 클럽, 주점, 노래방 등을 통해 확산해 이제는 직접 방문자보다 접촉으로 인한 추가 감염자가 1.3배 더 많다"며 "지역사회 감염이 학교로, 학생들의 감염이 지역사회로 확산하지 않기 위해서는 국민 한 분 한 분의 협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인천 학원 원장님이 수강생의 확진 소식을 들은 즉시 고3 수강생에게 검진과 등교 중지를 안내하는 문자를 보내고, 방역당국은 학교에 수강생 명단을 보내 학교 내 집단감염을 막았다"며 "국민 개개인이 방역 사
구충제 이버멕틴(ivermectin)이 시험관 실험에 이어 임상시험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뉴스맥스 헬스(Newsmax Health)가 23일 보도했다. 호주 모나시대학 연구팀이 지난 4월 초 이버멕틴에 노출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이 48시간 만에 소멸했다는 시험관 실험 결과를 발표한 후 세계 여러 곳에서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미국과 방글라데시 등에서 진행된 임상시험에서는 이버멕틴이 환자들에 투여된 직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양(viral load)이 줄어들면서 증상이 크게 호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드스테이트 메디컬 센터의 응급의학 전문의 피터 히버드 박사가 뉴스맥스 헬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들 임상시험에서는 이버멕틴이 한 차례 또는 일주일 후 추가로 경구 투여됐으며 한가지 공통된 특징은 환자를 사망 위험에서 벗어나게 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라고 히버드 박사는 말했다. 이버멕틴은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원래 구충제로 승인한 용량대로 투여됐으며 일부 임상시험에서는 항생제 등 다른 약과 함께 투여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미국 플로리다 포트 로더데일
화순전남대병원은 핵의학과 민정준 교수·김동연 박사 연구팀이 '악성 흑색종'의 전이 병소를 정밀하게 탐지하는 초고감도 PET 분자영상 프로브(센서) 개발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연구팀은 피부암의 일종인 악성 흑색종에서 분비되는 멜라닌 분자에 강하게 흡착하는 벤자마이드(benzamide) 유도체를 이용해 새로운 분자 영상 정밀진단기술을 개발했다. 악성 흑색종은 초기에 진단될 경우 수술을 통해 제거하면 되지만, 전이되면 1년내 사망률이 75%에 달한다.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조기진단이다. 연구팀은 화학적 방법을 통해 원발병소는 물론 1㎜ 미만의 작은 암 전이 병소까지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영상 프로브를 제작했다. 프로브(probe)란 생체 내 특정 물질을 감지할 수 있는 도구를 말한다. 이번에 개발한 흑생종 표적 약물은 [18F]DMPY2라고 명명했으며 지금까지 개발된 표적 약물 중 가장 높은 종양 표적 능력을 보인다. 향후 치료용 방사성 핵종을 결합하면 악성 흑색종의 표적 치료를 위한 새로운 방사성 의약품 개발로도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연구팀은 DMPY2 구조를 기반으로 진단과 치료를 겸할 수 있는 테라노스틱스(theranostic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전 세계에서 514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현재까지 이 바이러스에 큰 유전적인 변형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각국 연구자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변이가 생겨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우려해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2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바이러스가 세포에 결합하는 부분처럼 결정적인 부분에 변이가 생긴다든지, 그런 큰 규모의 변형이 있지 않았다"며 "이에 감염력과 병원성 등이 변하거나 (유전적인) 변이로 인해 치료제나 백신 개발에 문제점이 생길 위험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추이를 더 봐야겠지만, 감염이 진행되면서 다른 바이러스로 갑작스럽게 변이되는 것은 실제로는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은 전날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1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바이러스 염기서열 분석 결과를 공개하면서 이 바이러스의 유형을 S, V, G그룹으로 분류해 발표했다. 이는 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 서열 차이로 인한 아미노산의 변화를 기준으로 나눈 것이다. S그룹과 V그룹은 주로 중국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여파로 국민들이 인식하는 코로나19 감염 심각성 수준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3~15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5차 국민인식조사'에서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고 22일 밝혔다. 코로나19 감염의 심각성 인식은 1차(1월 31일∼2월 4일·73.8%), 2차(2월 25일∼28일·68.9%), 3차(3월 25일∼27일·61.6%) 조사까지 우하향했으나, 4차(4월 10일∼13일) 조사에서 62.9%로 소폭 오른 데 이어 이번 5차 조사에서는 70.9%로 상승했다. 연구팀은 "이태원클럽 집단감염 여파로 1일 신규 확진자가 다시 20∼30명대로 올라서면서 집단감염의 재발 우려가 커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본인도 감염될 수 있다는 '감염 가능성' 인식은 8.5% 수준으로 연령별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감염 심각성 인식에서는 연령별 차이가 나타났다. 60대 이상의 81.7%가 감염을 심각하다고 보는 것과 달리, 20∼30대는 66.7%, 40∼50대는 67%가 심각하다고 인식했다. 6일 생활방역으로
울산대학교병원은 백혈병 환자 골수세포를 분석해 '백혈병 줄기세포'를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병원 혈액내과 교수진과 생의과학연구소 허숙경 박사팀은 혈액암 환자 골수세포를 심층 분석해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유발하는 새로운 줄기세포 표면의 암 특이항원(CD45dimCD34+CD38-CD133+)을 찾아냈다. 이 항원을 가진 백혈병 줄기세포는 다른 종류 혈액암이나 건강한 사람들에게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았으나 급성 골수성 백혈병에 특이하게 높게 나타났다. 또 골수 내 백혈병 줄기세포 항원 비율이 높은 경우 환자 생존율이 유의하게 낮아지는 것이 확인돼, 백혈병 환자 예후를 예측하는 지표로서 의미를 보였다. 백혈병 줄기세포는 백혈병 발병과 재발, 항암제 내성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치료 반응을 평가하고 재발을 막기 위해 임상적으로 중요하다. 백혈병 줄기세포 발견 노력은 여러 연구를 통해 이어져 왔으나 백혈병 환자 혈액과 골수 속에 정상 혈액세포와 암세포 등 다양한 세포들이 혼재해 백혈병 줄기세포만 따로 구분해 찾아내기가 어렵다. 울산대병원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밝혀진 백혈병 줄기세포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를 위한 새로운 표적을 발굴한 것으로 의의가
한국한의학연구원은 강영민 박사 연구팀이 검은콩 즙을 포제한 하수오의 골다공증 개선 효과를 과학적으로 증명했다고 21일 밝혔다. 포제는 약재 배합, 약재 혼합 등 한약재의 성질에 맞게 찌거나 볶는 등의 가공 과정을 말한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약재의 효능을 높이고 독성을 줄일 수 있다. 동의보감에서도 적하수오의 덩이뿌리인 하수오를 얇게 썰어 검은콩 즙에 담갔다가 그늘에 말려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연구팀이 단순히 건조·가열한 '초하수오'와 초하수오에 검은콩 즙을 넣어 찌고 말려 포제한 '법하수오' 추출물을 골육종(뼈 종양) 세포에 투여한 뒤 파골세포(뼈를 분해하는 세포)의 활성을 비교한 결과 법하수오의 파골세포 발현 억제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파골세포의 활성 정도를 나타내는 '랭클 단백질'의 발현량이 법하수오 투여 실험군에서 초하수오 투여 대조군 대비 65% 수준으로 억제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강영민 박사는 "한의학연 기술로 재배한 하수오에 흑두즙을 포제하면 최대 70%까지 랭클 단백질의 발현량이 억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앞으로도 한약재 가공 포제 기술의 표준화를 위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제약업체 이노비오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쥐와 기니피그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에서 항체를 형성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노비오는 위스타연구소와 함께 개발 중인 백신 'INO-4800'을 접종한 동물의 폐에서 항체가 발견됐다며 앞으로 토끼, 원숭이와 같이 더 큰 동물을 대상으로 실험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스타연구소의 데이비드 위너 국장은 "최종 단계의 백신에서 나타나야 할 것들 중 다수를 이번 항체 반응에서 목격했다"며 "바이러스가 몸 안에서 숨지 못하도록 만들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노비오는 지난 4월 말부터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1차 임상시험에 들어갔으며, 6월에는 해당 백신이 인간의 몸에도 항체를 형성하는지 가늠할 수 있는 중간 결과를 받아볼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미국 제약업체 모더나가 18일 코로나19 백신 1차 임상시험 참가자 45명 전원에게서 항체가 형성됐다고 발표했으나, 의료전문지 스탯(STAT)은 전문가를 인용해 자료가 불충분해 해당 백신의 유효성을 판단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같은 전염병 대유행(팬데믹)에 대응해 로봇과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활용, 의료진 감염을 최소화하고 생활방역 효율을 높이는 혁신도전프로젝트가 추진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일 혁신도전프로젝트 시범사업으로 '전염병 대유행 대응 로봇·ICT 융합 생활방역 솔루션 개발'을 마련하고, 이를 전담해 기획·관리할 사업단장(전담PM)을 21일부터 6월 19일까지 공모한다고 밝혔다. 혁신도전프로젝트는 과학기술혁신본부 주관으로 실패 가능성이 높지만 성공하면 사회 패러다임을 바꿀 도전적 연구·개발(R&D)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 속에 인간 개입 없이 로봇의 자율판단(이동, 조작, 작업)으로 생활방역을 실현하는 등의 고난도 목표를 '경쟁형 R&D, 개방형 R&D 등 혁신적 연구개발'로 완수하는 게 목표다. 과기부는 시범사업에 앞으로 3년6개월간 154억원을 투입한다. 프로젝트는 6개월의 선행연구와 2년간의 감염병 대응을 위한 생활·의료지원 융합기술개발, 1년간의 현장실증으로 진행된다. 혁신본부 소관 추진단장(총괄PM)이 혁신도전프로젝트 총괄 관리자로 매년 5개의 R&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를 막기 위한 충분한 '건강 거리'는 얼마일까? 세계 각국 방역당국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사람 간 전파를 막기 위해 2m 정도의 거리두기를 강조하지만, 공기에 섞여 움직이는 침방울의 유체 특성상 2m로는 충분치 않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키프로스 니코시아대 디미트리스 드리카키스 교수팀은 20일 미국 물리학협회(AIP)가 발간하는 학술지 '유체 물리학'(Physics of Fluids)에서 시속 4㎞의 약한 바람만 불어도 침방울이 5초에 6m를 날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2m가 충분히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기침할 때 침에 섞여 나오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서 어떻게 확산하는지는 잘 연구돼 있지 않지만, 방역 당국은 침방울이 날아가는 거리를 2m 이내로 보고 사람 간에 2m 간격을 유지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공기 중에서 침방울의 움직임은 매우 복합해 예측하기 어렵다. 공기 중 침방울의 움직임에는 침방울 크기와 숫자, 침방울 간 상호작용, 침방울과 공기의 반응, 온도와 습도 영향, 바람 등 수많은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이런 수많은 요인을 변수로 반영,
국산 웨어러블 의료기기 중 건강보험 적용을 받는 첫 사례가 나왔다. 디지털헬스케어 기업 휴이노는 손목시계형 심전도측정기 '메모 워치'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요양급여 대상 확인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휴이노에 따르면 심평원은 '일상생활의 간헐적 심전도 감시' 의료 항목에 메모 워치를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에 따라 동네의원과 같은 1차 의료기관에서 휴이노의 메모 워치를 처방할 수 있게 된다. 메모 워치는 지난해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최초의 웨어러블 의료기기로 허가받은 제품이다. 사용자가 시계처럼 착용하면 심전도를 측정해주는 의료기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내 규제 샌드박스 1호 기기이기도 하다. 규제 샌드박스는 기업이 새로운 제품과 기술을 신속히 출시할 수 있도록 불합리한 규제를 면제하거나 유예하는 제도다. 기존 부정맥 환자들은 가슴이 두근거릴 때 병원을 반드시 방문해 심전도를 측정해야 하지만, 휴이노의 메모 워치를 활용하면 환자가 외부에서 의료진에 자신의 심전도를 전송하고 의료진이 이를 보고 병원 방문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된다. 길영준 휴이노 대표는 "비대면 심전도 모니터링이 보편화하면 부정맥 조기 진단율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재확산할 경우 경기도민 10명 중 8명은 방역체계를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로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다시 전환에 대한 인식조사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지난 16일 도민 1천명을 대상으로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발생에 따른 코로나19 재확산과 관련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P)를 한 결과 응답자의 43%가 생활 속 거리 두기 전환 이후 사람들이 방역수칙을 잘 지키지 않는다고 답했다. '잘 지킨다'는 응답 비율은 56%였다.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할 경우 다시 '사회적 거리 두기'로 돌아가야 할지를 묻는 항목에는 응답자의 80%가 동의(매우 37%, 대체로 43%)했다. 응답한 도민들은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큰 장소로 술집, 클럽 등 유흥업소(81%), 노래방·PC방 등 오락시설(47%)을 많이 꼽았고 이어 목욕업소(20%), 교육 시설(11%), 쇼핑 시설(10%) 등의 순으로 답했다. 정부는 이달 6일부터 방역체계를 '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 두기'(생활방역)로 완화했으나 이를 전후해
(세종=휴먼메디저널) 최은경 기자 = 환경부는 인수공통감염병을 매개하는 박쥐, 너구리 등 야생동물의 수입 허가 제한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야생생물 보호 및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오는 27일 공포·시행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시행령 개정으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주의’ 이상의 위기경보가 발령된 경우 질병의 매개 또는 전파가 우려되는 야생동물의 수입·반입 허가를 제한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야생동물 수입을 할 때 인수공통감염병 등의 매개를 이유로 수입 허가를 제한하는 직접적인 근거가 없었다. 야생동물은 뱀(뱀아목 전부), 박쥐(익수목 전부), 너구리, 오소리, 사향고양이(사향삵과 전부), 천산갑 등을 말한다. 한편 지난 1월 30일부터 시행된 코로나19 매개 의심 야생동물에 대한 수입 제한 조치 이후 수입이 허가된 야생동물은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교역에 관한 협약(CITES)’에 속한 종뱀(볼파이톤) 2건이며, 모두 검역증명서를 통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함을 확인했다. 또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지난해 11월 26일 개정(5월 27일 시행 예정)되어, 야생동물 질병 확산 방지 조치에 기존 살처분에서
담배를 피우면 폐 세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와 결합하는 단백질이 더 많이 만들어져 바이러스 침투가 쉬워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콜드스프링하버연구소 제이슨 셸쳐 박사팀은 19일 과학저널 '세포 발달'(Developmental Cell)에서 담배 연기가 폐 세포를 자극,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할 때 결합하는 효소인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2(ACE2)가 더 많이 생성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흡연자 중에 코로나19 중증 환자가 많은 이유를 설명해 준다면서도, 이 변화는 가역적이어서 흡연을 중단하면 중증 코로나19에 걸릴 위험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는 유행 초기부터 환자는 대부분 가볍게 앓고 지나가지만 일부는 집중치료가 필요하거나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중증으로 발달하는 특성을 보였다. 특히 남자와 고령층, 흡연자가 중증 위험이 큰 집단으로 꼽힌다. 연구팀은 이런 위험도의 차이가 생기는 이유를 밝히기 위해 관련 연구 자료들을 분석, 코로나19에 취약한 그룹에 공통적인 특성이 있는지 연구했다. 먼저 폐에서의 유전자 활성을 연령대별, 성별, 흡연 여부에 따라 나눠 비교했다. 그 결과 실험실에서 담배
미국·스위스·프랑스 공동 연구진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완치자로부터 분리한 항체를 이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 감염을 억제하는 실험에 성공했다. 미국 워싱턴대 생화학과 데이비드 비슬러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18일(미국 현지시간)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에서 2003년 사스에서 완치된 사람에게서 분리한 항체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항체는 인체에 침투하는 바이러스나 세균 등 외부물질에 대항하기 위해 면역체계가 만드는 것으로,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항체는 항바이러스 치료제나 백신 개발에 활용될 수 있다. 이 연구팀은 앞서 2003년 사스에서 회복된 한 환자로부터 SARS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과 동물에 감염되는 것을 억제하는 단일클론항체를 분리해낸 바 있다. 단일클론항체는 병원체의 특정 단백질(항원) 하나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 세포에 침투할 때 사용하는 돌기 단백질(spike protein)과 결합하는 단일클론항체를 찾으면 코로나19 치료 또는 감염예방에 이용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이전에 분리해낸 항체 25개 가운데
미국 바이오기업인 '모더나'(Moderna)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에 대한 1상 임상시험에서 항체가 형성되는 긍정적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모더나는 이날 코로나19 백신 후보((mRNA-1273)에 대한 임상시험에서 시험 참가자 45명 전원에 코로나19 항체가 형성됐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모더나는 시험 참가자 45명을 15명씩 3그룹으로 나눠 백신 후보 물질을 각각 25㎍(마이크로그램), 100㎍, 250㎍씩, 약 28일의 간격을 두고 두차례에 걸쳐 투여했다. 모더나는 백신 후보물질을 두 번째 투여한 후 약 2주가 지난 뒤 25㎍ 그룹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사람과 비슷한 수준의 항체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또 100㎍ 그룹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사람을 능가하는 수준의 항체가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모더나는 또 최소 8명(25㎍ 4명, 100㎍ 4명)의 시험 참가자에게서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neutralizing antibodies)도 형성됐다고 밝혔다. 모더나의 탈 잭스 최고의료채임자(CMO)는 "잠정적인 1상 임상시험 결과는 초기 단계긴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완치된 뒤 다시 확진 판정을 받는 재양성자가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위험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19일 0시부터 격리에서 해제된 뒤에는 별도의 코로나19 진단 검사나 격리 기간 없이 학교와 직장 등으로 복귀할 수 있게 관리 방안을 변경하기로 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재양성자가 감염력이 있다'는 근거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재양성자의 접촉자를 조사한 결과 현재까지 신규 감염된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고, 재양성자의 호흡기 검체에서도 바이러스가 배양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코로나19 재양성 사례가 잇따라 나오자 지난 11일 격리에서 해제된 뒤에도 발병 이후 7일이 지날 때까지 경과 시간을 두도록 지침을 변경했다. 앞서 지난달 14일부터는 재양성자도 확진처럼 관리해 왔다. 지난 15일 0시 기준 재양성자는 총 447명으로, 약 4.5%다. 그러나 이번 역학조사와 실험 등에서 재양성자가 감염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정부는 기존과 같이 임상 증상이 호전되고 격리에서 해제되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기존의 재양성자 관리 방안을 다
지난해 우리나라 건강보험 진료비가 9조원 가까이 늘어나면서 86조원을 돌파했다. 이 가운데 노인 진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41%에 달했다. 국민 1인당 지출하는 월평균 진료비는 14만원이었다. 노인의 경우 41만원으로 전체 대비 2.9배 더 많이 지출했다. 1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간한 '2019년 건강보험 주요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는 전년(77조6천500억여원)에 비해 11.4% 증가한 86조4천775억원으로 집계됐다. 진료비는 건강보험이 의료기관에 지불한 진료비와 환자가 의료기관에 지불한 본인부담금을 합한 것이며,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못하는 비급여 진료비는 포함되지 않는다. 이 중 65세 이상 노인의 진료비는 35조8천247억원으로 전년보다 13.2% 늘었다. 고령화에 따른 노인진료비 증가세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2013년 18조원을 돌파한 노인진료비는 2014년 19조원, 2015년 21조원, 2016년 25조원, 2017년 27조원, 2018년 31조원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노인 인구는 전년보다 37만1천명 늘어난 746만3천명으로 전체 인구의 14.5%를 차지했고, 전체 진료비에서 노인진료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41%였다. 노인 1
GC녹십자는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혈장치료제 'GC5131A'를 국내 환자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18일 밝혔다. GC녹십자에 따르면 'GC5131A'는 코로나19 회복기 환자의 혈액 속 혈장에 들어있는 항체를 추출해서 만드는 의약품이다. 회복기 환자의 혈장을 중증 환자에 수혈하듯 투여하는 '혈장 치료'와는 차이가 있다. GC녹십자는 코로나19 혈장치료제의 정부지원금을 제외한 개발부터 상용화 이후의 일체 비용을 자체 부담한다. 무상 공급분의 수량 제한이나 전제 조건도 없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유행 속 금전적 손해를 감내하겠다는 결정이다. 허은철 GC녹십자 사장은 "사상 초유의 감염병 치료를 위해 쓰이는 의약품은 오롯이 국민 보건 안정화를 위해 쓰여야 한다"며 "코로나19를 극복한 우리나라 국민의 힘을 한데 모아 만들어지는 혈장치료제 플랫폼은 금전 이상의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C녹십자는 이날 주주들에게 단기적인 수익보다 안정적인 미래를 만들기 위한 결정이었다며 이해와 양해를 부탁한다는 서한을 발송했다. GC녹십자는 코로나19 혈장치료제의 올해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다. 상용화하는 대로 국내 코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손잡이나 키보드 등 물체 표면에서 며칠간 생존하지만, 바이러스가 남아 있는 표면을 만졌다고 감염되는지는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dpa, AFP 통신에 따르면 WHO는 전날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코로나19가 물체 표면에서 생존할 수 있는 기간을 조사한 연구 결과를 전했다. 마스크 표면에서는 최대 7일 동안 생존할 수 있고, 스테인리스강과 플라스틱에서는 4일, 유리는 2일, 섬유와 목재에서는 하루 생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WHO는 그러나 아직 표면에 남아 있는 바이러스를 통해 감염된 사례는 없다고 언급했다. 특히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실험실에서 나온 것이어서 실생활에서는 주의해서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도 다른 코로나바이러스처럼 표면 접촉을 통해 전염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에 싱크대와 화장실, 손잡이 같은 물체의 표면을 소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렇다고 실내·외에서 소독제를 대량 살포하거나 사람에게 소독약을 뿌리는 행위는 금지해달라고 권고했다. WHO는 "염소 등 독성 화학 물질을 사람에게 뿌리면 눈과 피부를 자극하고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과 이완을 반복하며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항상 조심하고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를 철저하게 이행해야 한다는 당부가 나오는 이유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6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산발적인 유행 그리고 이완을 반복하면서 우리 사회에 오래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언젠가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하고 코로나19를 극복할 것이 분명하지만 그와 별도로 달라진 세상, 한 걸음 더 발전하고 안전한 공동체를 만드는 중임을 인식하고 있다"며 "이러한 세상은 거리두기와 개인위생이 생활화된 세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쩌면 우리가 전 세계에 앞장서서 코로나19 이후를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내서 다른 나라에도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 된 것도 사실"이라며 4·15 총선, 확진자가 다녀갔는데도 평소 생활방역 수칙을 준수해 관계자 762명 모두 '음성'이 나온 인천 교회 2곳을 모범 사례로 언급했다. 황금연휴 기간 서울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확산한 집단감염은 그 반대 사례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이날 낮 1
대한간호협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속 간호사들의 근무 환경을 점검한 결과 72.8%는 부당한 처우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설문 조사는 지난 4월 27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국의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간호사 2천49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불이익 유형으로는 환자 감소를 이유로 강제휴무를 당한 경우(45.1%·복수 응답)가 가장 많았다. 개인 연차 강제 사용(40.2%), 일방적 근무부서 변경(25.2%), 무급휴직 처리(10.8%) 순이었다. 또 유급 휴직 시에는 평균 임금의 70%를 지급해야 한다는 규정에도 불구하고 이보다 적은 급여를 받은 사례(2.9%), 가족돌봄휴가를 허용하지 않고 계약을 연장하지 않은 사례(13%)도 있었다. 무급 휴직으로 조치한 후 권고사직된 간호사도 6명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하면서 경영난에 시달리는 병원들이 간호사들의 최우선으로 감원하는 등 불합리한 행태를 보인다고 간협은 지적했다. 간협은 "간호사들을 앞에선 코로나19 시국의 '영웅'으로 대접하더니 뒤에선 '찬밥' 취급하고 있다"며 "이러한 행태를 방치할 경우 국가적 재난 시 간호사 확보가 불가능해질 수
대한의사협회는 15일 정부의 원격의료와 공공의대 설립 추진에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의협은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틈타 졸속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정략적 악용'이라고 비난했다. 최근 청와대와 정부 등에서 코로나19 유행 상황 속 비대면 의료서비스 즉, 원격의료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 데 대해 강하게 반발한 것이다. 의협은 "정부가 당사자인 의료계를 '패싱'한 채 산업을 키우자고 안전을 내팽개치는 주객전도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원격의료는 대면 진료를 대체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진료의 질을 담보할 수 없어 그 한계가 명확하다"고 지적했다. 공공의대를 설립해 공공 부문에서 근무할 의사 인력을 확충하겠다는 계획도 반대했다. 의협은 "단순히 공공의대를 졸업한 인력들을 공공병원에 근무하도록 한다고 해서 보건의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은 착각"이라며 "공공의료가 취약한 이유는 공공의대가 없거나 공공병원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전문가에 대한 이해 부족, 낮은 처우로 인해 인재들이 공공 부문에 종사하기 꺼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코로나19 위기 속 내놓은 결론이 고작 산업육성과 산
방역당국이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노래방을 통해 확산한 사례를 두고 공조시스템을 통한 전파가 아니라 침방울(비말), 접촉을 통한 전파일 것으로 추정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5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노래방을 통해 감염된 사례가 반드시 공조 시스템을 통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3차 감염 경로 중 하나인 도봉구 '가왕코인노래연습장'을 두고 확진자들이 이용한 방이 달랐다며, 모두 연결된 노래방 각 방의 공조 시스템이 전파 경로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노래방에는 이태원 클럽 방문 확진자(관악 46번)와 밀접 접촉해 확진된 도봉 10번 환자가 다녀갔고, 이후 이 노래방 방문자 중 2명(도봉 12번, 13번)이 추가로 확진됐다. 정 본부장은 "노래방의 경우 환기가 어렵고, 방의 간격이 좁다"며 "노래라는 행위 자체가 비말 형성을 유발하기 때문에 확진자가 있었을 경우 비말이 많이 만들어졌고 그 비말이 확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확진자들이 이용한 방이 달랐더라도) 화장실, 휴게실 등 공용 공간에서의 접촉,